빌라 공사가 한창이다. 봄이 오면서 적극적을 넘어 전투적으로 중장비 소음이 들린다.

주일도 없이 모두들 열심이다. 이 동네 무슨 빌라 대단지가 될려는지 우후죽순 처럼

건물들을 지어댄다. (죽순과 비교함이 죽순에게 누를 끼치는 것 같군!)

어떤 통일성도 없이,,, 미적감각은 전혀 고려 되지 않는...

건축물이라 부르기에도 민망한 택배상자 같은 네모난 것들이 땅에 박혀 하늘로 올라 가고 있다.

보기에도 허거덕 스럽다.

 

창문만 열면 사계절의 변화를 마음과 눈으로 감상할 수 있었던 소담한 나무 한그루가 덕분에

뽑혀 나갔다. 그 자리를 철골에 나무판자가 덧대여진 건물의 뼈다구가 박혀 있다.

 

봄이 오는 이맘 때마다 일기장에 조그맣게 그려지던 그 나무를 올해 부턴 담을 수 없게 되었다.

어떻게 기다린 봄인데... 얼마나 기다린 봄인데... 이젠 창문을 열어도 뿌연 먼지와 육중한 소음!

싫다. 봄이 오는 소리를 저런것 들로 느낀다는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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