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유교수의 생활 1
야마시타 카즈미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1999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절대 화를 내거나 흥분하는 일이 없이도 타인과의 관계가 이루어지는 사람. 머리는 차갑게 가슴을 뜨겁게를 실천하며 하루하루 정확하고 반듯하게 사는 사람. 일상의 모든 상황과 사람들에게 어떤 식으로든 반응하는 사람. 포기하거나 뒤로 미루는 일 없이 끝까지 탐구하고 실천하는 사람. 자기의 소신껏,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관철시키는 사람. 가식적인것은 배재하고 높은 사회적 위치에 있으면서도 어떤 고정관념을 지니지 않은 유연한 사람. 밤 9시면 정확하게 잠자리에 들면서도 피치못할 상황에서는 자면서도 춤을 추고 대화가 가능한 사람.

천재 유택 교수에게 내가 반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들을 죽 나열해 보았다. 내 나이가 벌써 서른을 넘기고도 뒤늦게 만화에 열광하게 된 이유중 하나가 아마도 20세기 소년 이후 이 책이 될것 이다. 만화책을 보면서 메모지에 감동받은 문구들을 적어보기는 이 만화가 처음이다. 그만큼 이 만화는 따뜻하고 인간적이다. 언뜻 보면 유택교수는 이성적이고 논리적이라 피 항방울 흘러내리지 않을 것 처럼 보이지만, 곳곳에 등장하는 고양이 에피소드나, 부인에 대한 조용한 사랑이나, 편견으로 외면 받을 것 같은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등을 보면 그 누구보다 뜨거운 피가 흐르고 있는 진정한 휴머니스트임에 틀림이 없다.

유택 교수가 곳곳에 강조하는 것처럼, 경제학을 공부하는 이유가 사람을 알아가고 사랑하는것과 일맥상통한 다고 하는 것처럼, 은근살짝 이 만화는 인간이 살아가는 진리와 이유에 대해 교훈을 주고 있다. 유택교수의 고지식하지만 늘 한결같이 학문을 사랑하는 것은 곧 인간을 사랑하는 그의 마음가짐과도 통한다 볼수 있다. 유택 교수가 한 말 중에 가슴에 와닿는 수많은 것들중... 한가지.....

"뭐든지 성실히만 하면 잘될 거라고 믿지 말게.. 그건 내 성격이야, 나한테 그게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지, 자네들은 자네들의 방식대로 살아가면 되는 거야"

이런 유교수의 소신있고, 자유로운 인생관이 너무나도 마음에 든다. 젊은이들에게 어떻게 하면 자신을 찾아가며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지 알려 주는 메시지라 할 수 있겠다. 아직도 읽을 권수가 많이 남아 있음이 적어도 요즘의 내 행복이다. 10권까지는 빌려 읽었지만, 나머지는 사서 소장할 것이다. 소장가치 분명 있다. 유교수를 닮고 싶지만, 희망사항이겠지? 적어도 나에겐.... 그러나 그의 변함없는 인간애와 소신은 정말 닮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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