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장의 역사 - 아름다움을 향한 여성의 욕망, 그 매혹의 세계
베아트리스 퐁타넬 지음, 김보현 옮김 / 김영사 / 2004년 5월
평점 :
절판


이미 우리 사회를 둘러보면 성형에 대한 일반화를 쉽게 찾아볼수 있다. 벌써 10여년전의 대학생활 때에만도 방학을 한번씩 치루고 가면 아이들의 얼굴엔 없던 쌍꺼풀이 버젖하게 자리 잡혀 있거나, 코를 억지로 높여 영 마귀할멈 같은 인상으로 변해 버린 별로 친하지 않았던 과 동기들을 만나야만 했었다. 지금으로 생각하면 아마 그 시절이 비로서 성형의 보편화가 이루어질 전조의 시기였던것 같다. 지금에서야 늙으나 젊으나 성형은 더이상 소수가 아닌 대중 깊이 파고 들어 우리네 동네 한바퀴를 돌다보면 성형외과의 숫자가 가히 기하학적으로 많이 늘어난것을 볼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어쩌다 만나게 되는 친척 동생의 얼굴이 갑자기 변해 버린 탓에 당혹함을 느끼게 되는 그런 웃지못할 일도 생기게 되어 버렸다. 이 책에도 언급하고 있듯이 어린 소녀들의 코 성형수술을 마치 성인식 통과의례처럼 행하게 될지도 모를 미래가 코 앞에 와있는지도 모를일이다.

작은 절구로 개미나 파리, 거미의 알을 빻았다. 이렇게 만들어진 짙은 검은색 재료는 멋부리는 여자의 눈썹을 칠하는데 쓰였다.

피부를 신선하게 유지하기 위해 닭, 비둘기, 제비등과 광물질, 꽃등이 조합되었다.

얼굴을 하얗게 하기 위해 수은과 유황은 기본적이고, 뱀의 비계까지...

정조가 굳은 순결한 여성임을 나타내기 위해 음부에 대한 청결을 회피해 이상한 냄새를 피워야만 했던 것!

이 책을 읽다보면 인간의 미에 대한 욕망이 얼마나 극악하고 열정적인지 다소 인상을 쓰면서 읽을 수 있는데,  중간중간 삽입된 아름다운 그림 덕분에 그나마 미소가 지어진다. 이 또한 이중의 양면적인 인간의 심리가 느껴진다. 그 아름다움을 위해 가히 엽기적이라 할 수 있는 수 많은 광물과 생물체들의 희생이 불가피한 것에 대해 과장적이지만 다소 숙연해 지기 까지 한다. 이 책은 치장의 역사라고 하기에는 다소 깊이있는 탐구가 미비 하지만 시대적 미적코드를 이해할 수 있기에는 딱인 책이라고 생각한다.  시대가 바뀜에 따라 미를 향한 표출 방법들도 실로 다양해 진것을 알수 있고 그 방법에 대한 자세한 설명들이 쉽게 나타나 있다. 술술 읽히는 인문학 서적을 한권 가볍게 마스터 한 기분이 드는 느낌이 드는 독서다. 그러면서도 인간의 대단한 미에대한 욕망을 다시한번 깊이 있게 숙고해보게 되는 점도 빠지지 않는다. 과연 우리의 미를 향한 끊임없는 노력은 또다시 어떤 유행과 치장의 기술을 발전시킬지 궁금해질 뿐이다.  최대한 자연스러움을 미의 기본으로 알아주고 있는 요즘의 시대에 조금은 안도가 되면서도 무수히 발전하는 성형의 기술의 양면성에 다시한번 인간의 욕구에 대해 그 양면성에 대해 이래저래 생각이 많아진다. 꽤나 재밌는 고급스런 양장본의 책이다. 그림의 질도 상당히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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