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술사
파울로 코엘료 지음, 최정수 옮김 / 문학동네 / 2001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도를 한달이 넘게 여행을 다녀와서 일상으로 복귀하기 전 1주일의 온전한 빈둥거림의 시간, 우연히 동생의 방에 놓여있던 이 책을 발견했다. 읽기전 인터넷 서점을 돌아다니니 이 책이 그간 베스트셀러 목록에 끼어있는것을 먼저 발견했었다. 솔직히 뭔가 유명세를 타고 있다는 것에 대한 은근한 반감이 늘 존재하고 있는 나로서는 자뭇 망설이는 뭔가가 스물스물 피어 오르고 있었다. 그래도 마땅히 읽을 꺼리도 존재하지 않고, 빈둥거리기도 약간은 미안하길래 에라 모르겠다는 심정으로 읽었다. 역시... 경험은 좀더 확실한 감각으로 다가온다고, 인도에서의 사막여행을 추억하고 그 때의 험난했던 나름대로의 기억을 떠올리며 이 책의 주인공이 사막으로의 여행을 하는 장면은 나름대로 실감나고 감동으로 다가오더이다. 또한 주인공의 자아찾기 시작에서 부터 끝까지 작가의 잠언은 군데군데 가슴으로 스며드는 역할까지 해주었다. 그러나... 역시 이 책 역시 내가 가지고 있던 베스트 셀러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뜨리지는 못했고, 역시 실망을 적잖게 하면서 끝까지 마무리를 지었다. 작가가 말하는 희망의 메세지들은 이미 성서나 법전에 나오는 수많은 진리를 그저 단순하게 다듬은 정도였으며 스토리 또한 성서와 별반 다르지 않은 느낌이 확 밀쳐 오는 것이었다. 도대체 왜 이 책에 사람들( 내 동생)이 그렇게 감동을 먹었는지 은근히 쓴 웃음이 지어지기도 했다. 분명 이 책은 현실을 고통으로 우왕좌왕 하며 자아 발견에 힘쓰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의 자신감을 심어 주고 있고, 그 희망을 놓치 않을때 신의 도움으로 무를 유로 바꿀수 있는 삶의 연금술사가 된다는 아주 심오한 주제를 매우 쉽게 전달하는 고마운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그토록 사람들이 이 작가에게 열광하도록 많은 홍보를 해대는 지에 대해서는 아직도 모르겠다. 어쨌든 요즘에도 이 작가의 명성은 우리나에서 자자한 모양이다. 역시 쉬워야 하고 희망을 주어야 하는 베스트 셀러! 나에겐 그저 그런 책 읽기의 흐름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