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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귀여운 우리 아가! ㅣ 벨 이마주 47
제인 다이어 그림, 캐티 아펠트 글, 이상희 옮김 / 중앙출판사(중앙미디어) / 2003년 7월
평점 :
절판
이 그림책은 어른인 내가 너무나 좋아하는 책이다. 내용도, 그림도 모두가 마음에 들정도로 섬세하고 솔직하고 잔잔하다. 맞벌이 일을 하시는 넘마들이 많은 부분 공감을 할 내용이다.
아기들은 처음 엄마와 떨어지는 것에 대해 많은 두려움과 불안을 느끼는 걸 우리 조카녀석만 봐도 알수 있다. 처음 엄마와 떨어지던 몇칠동안 우리 가족들은 숨을 죽이고 새언니와 그의 아들의 심리 환경적응을 지켜봐야 했었다. 다행스럽게도 빠른시간내에 두 사람은 안정적인 생활을 하면서 관겨를 다져갔지만 더 큰후 아이의 기억에 엄마와의 하루하루 짧은 이별이 어떻게 기억으로 남을지는 여전히 마음이 짠한 구석으로 남아있다.
이렇게 처음 엄마와 떨어지게 되는 아이와 엄마의 마음이 잘담겨져 있는 이 그림책을 읽다보면 너무나 포근해진다. 잠시의 이별 시간 동안에도 늘 함께하는 사랑의 마음이 있다느걸 아이들은 어쩜 실감하지 못하겠지만, 엄마와 자식간의 탯줄연결은 떨어져 나갔다 하더라도 영혼의 탯줄로 연결되어 있음에 분명하다. 아이들은 어느새 유치원과 놀이방에서 엄마의 불안한 마음을 보상이라도 하려는듯 금새 적응해 친구들과 춤추고 노래하고 낮잠을 이루는 부분은 안도의 한숨과 함께 따뜻한 미소가 번지게 하는데 이 그림책의 그림의 매력이 거기에 있다.
안정적인 칼라들로 중간색에 대한 아이들의 편안한 심리를 유발시키고 있다. 특히 낮잠자는 아기 오리(?)의 표정은 실지로 잠들어 있는 조카를 보는듯 생생하고 사랑스럽다. 쌔근쌔근 숨소리가 얼굴 볼마디에 와닿는듯 할 정도로... 사랑이 넘치는 그림책 엄마도 아이도 좋아할 것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