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1 이외수 장편소설 컬렉션 6
이외수 지음 / 해냄 / 2002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소설은 탄력있게 읽혀야 하는 것이 우선이라 생각한다. 일단 그점에서 괴물은 속도감있게 읽힌다. 21세기 현대 문명에 대한 사람들의 급격한 병폐를 드러내는 주제의식도 있다. 그러나 주인공을 비롯한 주변인물 들이 지나치게 많이 등장하면서 스토리 구성이 엉성해진 것을 볼수 있다. 한 단락에 빠져 들다 보면 어느새 새로운 인물들과 사건에 적응해야 하는 것이 여간 힘들지 않았다.

우리사회에 만연해 있는 각종 범죄들을 철학적으로 심리학적으로 종교적으로 해석하려는 작가의 의도가 최근 읽은 베르나르 의 책들과 비교할수 있었는데 왠지 그 작가에 비해 완성도와 구성의 치밀함이 다소 떨어지는 아쉬움이 있었다. 한꺼번에 토해내려는 작가의 지식을 깊이있게 살펴보기 보다는 엉성한 곁가지만 살펴본 느낌이라 ....

주인공의 파괴적이고 본능속에 내재되어 있는 괴물의 정체를 전생을 통해 풀어나가려는 불교의 윤회설이 뒷받침된 감수성이 재미있었다. 대체로 읽혀나가는 것에 무리는 없었던것 같고, 그러나 뒷부분의 엉성하고 맥없는 결말은 아쉽고 또 아쉽다. 작가가 지니치게 욕심을 부린 작품이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