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독 - 세계문화예술기행 1
박완서 지음 / 학고재 / 1997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선명한 칼라 사진이 눈을 자극한다. 우리네와 너무나도 닮아 있는 얼굴모습과는 다르게 그들의 표정은 순수하고 때묻지 않아 있다. 문명과는 동떨어진 그들의 차림새와 표정이 어색하지 않고 친근한 것은 우리네 가난했던 지난 몇십년전의 모습때문이다.

티벳과 네팔의 종교와 그들의 삶, 풍경을 박완서 님의 편안하면서도 예리한 통찰력으로 표현되어 있는 이책! 문명인이 바라본 자연과 더불어 그대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더러는 경멸스러움도 느끼고, 존경도 느낀다.

인간이 이토록 다양한 방법과 형태로 살아갈수 있다는 체험을 몸소 하면서 선입관이나 편견은 사라진다는 것을 조용히 작가 박완서씨는 독자들에게 깨우쳐 주는 듯하다. 가보지 못한 미지의 세계에 대한 동경이 앞서기 이전에 두려움과 신비함이 앞서는 네팔과 티벳을 언제쯤이나 가볼런지... 이 작은 책 덕분에 소중한 간접경험을 한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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