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선택하는 특별한 기준 1
김형경 지음 / 문이당 / 2001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오랫만에 소설의 매력에 깊이 빠져들어본 경험의 시간이었다. 좋은 책이 어떤 책이다 라고 나는 이성적으로 비평하지 못한다. 허나.....자신의 삶과 견주어 자신의 삶을 비견해 보고 좀더 적극적으로 자아를 발견할수 잇게 도와주는 책이라면 그건 어쨌든 커다란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이 소설은 나에게 읽는 순간부터 마무리 해서 시간이 적당히 흐른 지금까지 꽤나 많은 여운과 생각꺼리를 제공하는 책이 되었다.

인간으로 한 인생을 살아가야 방법.
여자로써 살아가야 하는 방법.
참된 나를 알아가야 하는 방법.
세상과 원할하게 소통하는 방법.

이 몇가지 굵게 드러나는 화두가 나에게 슬그머니 다가온점이 의미 있다. 내가 직접적으로 대면하려 하지 않았던 문제점을 좀더 따뜻하고 용기있게 받아들이수 있게 되었다면 대리만족의 정신분석의 영향이었을 것이다.

알게 모르게 내것이 되어버린 많은 삶의 불순물들을 이젠 좀더 확실히 바라볼수 있게 되었고, 보듬어 안을 수 있을 것 같다.

무의식의 세계, 형이상학적인 믿음, 자잘하면서도 깊숙히 파고드는 작가의 통찰력이 놀랍고, 그로 인한 소설의 재미가 높아지는 것을 맛볼수 잇었다. 구성자체가 탄탄하다, 줄거리가 허술하다 이런 식의 분석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을것 같다. 적어도 이 소설을 읽는 순간은 내가 누구인지... 사랑이 무엇인지.. 어떻게 삶을 살아가야 하는지... 되돌아 보게 된 것 만으로도 작가는 큰 일을 해낸듯 싶다.

사랑은......자기가 누구인가를 알아가는 과정이고, 자기의 한계를 벗어나기 위한 투쟁이며, 자아가 확장되는 느낌이다. 라고 작가가 말한다. 이 말을 기준으로 나의 삶은 전개될 것 같다. 당분간은... 이 소설의 깊은 여운이 사라질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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