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 뱀파이어 학교에 가다 상상력을 키우는 만화그림책 2
요안 스파 지음, 김미선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00년 7월
평점 :
절판


동화책이라 하면 순수한 동심으로만 가득차야 한다는 생각은 고정관념이다. 이 동화는 일단 그림부터가 그다지 순수함과는 거리가 멀어보인다. 그러나 그속에 등장하는 괴기스러운 뱀파이어들은 하나같이 선한 마음의 소유자들이다.

전혀 어울릴수 없는 존재들이 친구되어가는 과정이 재밌고도 철학적으로 잘 표현되어진다. 어린이들 눈높이에 맞는 적당한 철학적 물음들과 신에 대한 견해가 곁들어 있는데 줄거리의 격을 높여주는 느낌이다. 아이에게 읽어주다 결국엔 내가 더 빠져들어가는 내용이 된다. 여러 캐릭터들의 장난끼 넘치는 행동들과 표현들이 내용을 읽는데에 재미를 한층 더하고 색감도 너무 이쁘고 독창적이다.

팀버튼의 크리스마스의 악몽이라는 영화와도 참 잘 어울리는 책이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무섭고 괴기스러운 캐릭터를 등장시켜 놓은 이유는 편협한 인간의 고정관념과 편견을 깨뜨리려는 작가의 의도일것이고 그 화합할수 없는 관계가 친구가 되어가는 과정은 인류의 평화를 표현하고 싶었던 것일것이다.

이 동화책은 아이들 뿐 아니라 어른들이 읽기에도 훌륭하다. 그림과 더불어 이야기 구성이 굉장히 튼튼하고 따뜻하다. 단순하면서도 이 순수하고 맑고 따뜻한 주인공들과 친구되기를 적극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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