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에게 던지는 사랑의 그물
이외수 지음 / 동문선 / 1998년 8월
평점 :
절판


이외수 그의 별난 행색때문에 적당히 거리감을 두었던 어린시절이 있었다. 별난 이에 대한 나름데로의 거부감이 그의 글을 통해서 내 편협했던 고정관념을 부술수 있었다. 그의 소설을 통해서도 느꼈던 것이지만, 그는 인간의 절망과 진한 고뇌를 진실하게 표현하면서도 끝끝내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 글들을 쓴다. 이번 수필집은 참으로 정직하고 예쁘다. 작가의 험한 외모와는 참으로 달라도 다르다.자신의 과거를 솔직히 고백하면서 살아온 인생넋두리와 그의 희망과 인내와 사랑에 웃게도 만들고 울게도 만든다. 가슴에 오래도록 어우러지는 그의 글귀들이 꽤나 오랜동안 훈훈한 사랑으로 멤돈다. 그게 이외수 글의 힘이다.

작가로써의 사명감과 책임감이 없다면 이런 글들은 나올수가 없다.인간에 대한 통찰력과 애정이 없다면 이런 글이 나올수 없다. 신에대한 믿음이 없어도 이렇게 겸손하지 못할것이다. 자식에게 올바른 경쟁이 무엇인지 깨닫게 해주는 그의 마음이 존경을 품게 하고 나의 인생관에 영향을 미친다.그도 똑같이 고뇌하고 방황했고 그러다 깨달았다는 점이 나와 같은 평범한 소시민에게 불쑥 끓어오르는 희망을 가져다 준다. 자신의 벌거벗음을 통해 결코 우월한 사람이 아님을 알려주는데 그는 더욱더 우월하게 되는 매력이 있다.

그는 글을 쉽게 쓰는 타고난 천재성을 지니지 못했다고 한다. 외부와 단절되어 나름데로의 고행을 통해 한 글귀 한 글귀 만들어간다는 삶이 그리 녹록치는 않을것이다. 그만큼 그는 자신의 산 경험을 몸으로 써내려 가는 고통을 인내하면서 타인의 마음에 남기는 사랑의 글들을 남기나 보다. 그가 바라보는 인간의 따뜻한 사랑에 찬사를 보내고 감사의 마음을 전해본다. 글로써 그는 충분히 가난하고 상처받고 약한 이들을 보듬어 안는 성자인것이다. 그가 던지는 결코 상처 입히지 않는 사랑의 그물에 한번 걸려 보시길 많은 이들에게 권하고 싶다.사랑과 함께 희망까지 덤으로 얻게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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