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호에서 만나는 현대 미술의 거장들
강은영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0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깔끔하고 세련된 겉 표지가 맘에 든다.작은 구멍을 통해 드러나는 예술가들의 얼굴이 비범한 카리스마로 시선을 끌어당긴다. 현대미술은 어렵다. 감상하기에도 어렵고, 어떤 화가들이 존재하는지도 잘 몰랐다. 아무리 자신의 마음대로 그림을 바라보고 해석하면 된다지만, 현대미술은 나에게 있어서는 꽤나 접근하기 만만치 않았음을, 많은 거부감이 존재했던게 사실이다.

이 책은 미술사적으로 접근하지 않음을 작가가 먼저 알려준다. 개인적인 감상문쯤으로 이해해 주길 바란다고 서문에 밝히는데 일단 마음이 놓였다. 그다지 버겁지 않게 술술 읽히는 맛이 좀체로 손에서 빠져 나가지 않는 책이다. 주로 화가들의 인생사를 알려주므로 인해 그들의 삶이 어떻게 그림으로 표현되어지는지에 촛점이 맞추어져 있다. 개인적으로 프리다 칼로와 리베라의 그림과 그들의 사랑에 많은 집착을 보이면서 이 책을 읽었던 기억이 난다.

한 인간의 사랑이 얼마나 자신의 예술혼에 자극제가 되어주는지 새삼느꼈고, 인간이 무엇으로 살아가는가.. 그건 바로 사랑이구나 하는 점도 또 다시 깨닫는다. 그 어느 한명도 순탄하지 않은 인생을 살다가면서 그 길디 길은 예술을 남김으로 보상받게 되는 그들의 삶에 연민이 느껴진다. 주로 예술가들 개인사에 비중이 맞추어져 있기 때문에 소설처럼 재미있게 읽히는 책이다.

이러한 그림책들이 그렇지만, 글과 그림이 적당히 배합되어 더더욱 지루하지 않고 보는 능력도 키워준다. 어렵다고 거부하고 피하기만 했던 현대미술에 대해 부담없는 교양을 획득할수 있는 책이었다. 예술을 사랑하고 예술가들의 그 잔인한 열정과 광기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어줄 것이며 내 인생에서 예술이 얼마나 많은 영향을 끼치고 살아가는지도 알아볼수 있는 책 읽기의 경험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