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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을 훔친 화가들 ㅣ 사계절 Art Library 7
노성두 글, 황지영 그림 / 사계절 / 2000년 6월
평점 :
품절
미술을 전공했다. 그리고 미술을 가르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미술이라는 것과는 질긴 인연으로 살아갈것 이다. 알아야 할것들이 많음을 느낀다. 특히나 미술의 역사나 도상학에 대해서는 한참 멀었음을 느끼면서 이 책을 만났다. 이 책은 미술사에서 빠질수 없는 종교화(기독교 사상)들에 대한 해설서이다. 카톨릭 신자이면서 한참 성서공부를 하던 나에게 이 책은 더없는 공부의 즐거움을 맛보게 해준 고마움을 지니게 하는 책이다. 성경만으로는 이해하기 힘들었던 부분적 상상력을 구체화시켜주는 역할을 했던것이다.
말로 들어서나 글로 접해서 알게된 지식이나 내용을 우리는 시각적 고증을 통해 재 인식하는 법을 알고 있다.
성서의 구약부터 신약까지 아주 핵심적인 사건들을 뽑아 그림을 소개했고 그에 따르는 해석을 자연스럽고 재미나게 서술한 책이다. 보는 즐거움이과 알아가는 즐거움이 적당히 잘 충족되는 책이다. 그러나 아마도 종교(특히 기독교) 에 관심이 없거나 반감을 지닌 사람들이 어떻게 이 책을 소화해 내게 될런지는 모르겠다. 읽다보면 약간은 지루한 종교적 이해가 많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왜 인간들이 그 오래전부터 종교인이 되어가고 믿음이라는 것을 원하게 되는지.. 우리의 근원적인 의식까지 상상하게 만드는 지성의 유희를 조금이나 즐길수 있으리라 본다.개인적인 재미에만 치우치지도 않고, 역사적 사실과 고증으로만 그림을 해석하지 않은면이 좋았던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