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인 조르바
니코스 카잔차키스 지음, 이윤기 옮김 / 열린책들 / 2000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참으로 자유롭다, 아무런것에도 거침이 없이 솔직하다. 즉흥적이지만, 체험하면서 얻어낸 삶의 질펀한 지혜가 무엇인지 조르바는 알고 있다. 단순한 삶과 행복한 삶을 원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용기가 부족하고 신념이 부족하고 자신만의 절대적인 체험이 부족하여 그저 빈둥빈둥 의식과 지식만을 섭취하며 나약해져가는 자유에 한숨만 내쉰다.

조르바를 읽는 내내 그의 삶에 반항도 해보고 충고도 하고 동감하기도 하는 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너무 거침이 없다고,,,너무 여자를 밝힌다고,, 신을 무시한다고,, 이렇게 많은 생각들을 쏟아내면서 나만의 체험을 그에게 이입시키려 함도 조르바에게는 교만이었다.
후반으로 갈수록 나는 그의 진실된 자유를 발견했고, 진실된 그의 믿음을 발견하면서 나는 내 나름대로 그 조르바를 유쾌한 씨라고 부르게 되었다. 그야말로 통쾌하고 유쾌한 이 자유인을 통해 인간의 본성을 깨달았고, 진정으로 알아간다는것의 참 진리를 깨달았다.

이윤기씨가 그토록 극찬하고 숭배했던 그리스인 조르바. 처음에는 그 유명한 번역가의 극찬에 얼핏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가 안소니 퀸이 주연한 영화까지 보게되는 노력까지 기울였으니 충분히 그의 매력은 넘쳐났던것 아닐까?

온갖 독설적인 말과 행동으로 과감의 기존의 기존관념을 무너뜨리고 그러다 따뜻하게 감싸안는 그의 관용이 어찌 신을 무시하는 행위겠는가... 조르바는 허위와 거짓으로 위장한 온갖 우아한 것들을 삐꼬아 풍자하고 유머를 가미하면서 자신의 삶으로 녹야 내리는 용감이라는 재능이 있는 사람이다.

진정한 자유를 알고 있고, 진정한 진리와 인간애를 끌어안고 온몸으로 살아가는 그의 열정적인 유쾌한 삶에 찬사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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