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는 소설가 만들기
오에 겐자부로 지음, 김유곤 옮김 / 문학사상사 / 2000년 3월
평점 :
품절


오에 겐자부로, 그의 편안한 인상과는 다르게 그는 아들에 대한 아픔이 있다. 몇년전인가 텔레비젼 다큐프로그램에서 그의 아들에 관한 교육, 삶에 대해 조명한것을 봤던 기억이 난다.

그후 난 인상좋은 이 아저씨의 글들에 호기심이 생겼었고, 노벨문학상까지 받았다는 것을 알고는 더더욱 관심을 가지고 그의 글을 살폈던것 같다. 나라는 소설가 만들 이 책에서는 그의 자전적인 이야기가 긴 만연체로 고백되어진다. 에세이지만, 그다지 쉽지 않게 읽혀진다. 무엇이 그로 하여금 글을 쓰게 하고 소설,, 특히 상상하게 하고 인용하게 하는지 서술되어진다. 글을 쓰고 싶어하는 많은 문학지망생들에게 꽤나 호감가는 제목이지만, 그는 명쾌하게 그의 글쓰기 방법론을 제시하지는 않고 있다.

오해려 그점이 교만스럽지 않아 좋다. 처음부터 나는 오에겐자부로의 삶에 관심이 많았고 그의 온전치 못한 아들이 그의 문학에 어떻게 영향을 끼쳐 왓는지 알고 싶었했던 갈증으로 이 책을 찾게 되었다. 참으로 얄팍한 독자의 호기심이다. 충분히는 아니지만, 적어도 오에겐자부로 그의 문학적 열정은 충분히 느꼈고, 그의 따뜻하면서 낭만적인 상상력과 인생관도 알게되었다. 그다지 쉽지는 않지만, 참 좋은 책이다......

오에를 좋아하고 관심있어 하는 사람들에겐 좋은 참고서적이 될것이다. 상황이 글을 쓰게 만드는 사람도 있을것이다. 그러나 오에겐자부로는 글을 쓰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릴적 성장기의 그의 감수성이 그것을 더욱 선명하게 증명하는 것이다. 그의 끊임없는 문학에 대한 열정이 그에게 노벨문학상이라는 명예까지 얻게 했던것 같다. 그리고 더불어 그의 조화로운, 그리고 따뜻한 영혼이 온전치 못한 아들을 보듬어 안아 아름답게 성장시킬수 있게 했던 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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