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보스 - 디지털 시대의 엘리트
데이비드 브룩스 지음, 형선호 옮김 / 동방미디어 / 2001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읽은지 꽤 오래된 책이다. 보보스라는 새로운 용어를 제목으로 일단 흥미를 느끼며 읽었던 기억이 난다. 부르조아와 보헤미안의 합성어.. 그 합성어의 느낌처럼 어떤 중용의 중요성을 느끼게 하는 글들이 쭈욱 이어진다.

부르조아의 어떤 형식적인 부자연스러움이나 우월성을 보헤미안적인 자유로움과 창의성으로 결함시키려는 의지가 각각의 주제를 통해 인식시킨다. 역사가 변하는 것처럼, 그 사회의 주류를 이루는 사상과 생활방식또한 바뀐다는 진리를 꽤나 통찰력 있게 설명해주고 있다.

미국사회 일반의 현상일수도 있지만, 우리네 현재의 현실과도 그다지 다르지 않은 느낌을 받게 된다. 그러나 왠지 거부감이 느껴지는 것은 글을 읽어가는 후반부로 갈수록 더해진다. 이유는 자세히 모르겠지만, 보보스에 대한 자격지심이었던것 같으다. 나라는 존재의 허약함이 읽어갈수록 강하게 인식되어 조금은 의기소침해졌던것 같다.

보보스가 되고 싶은 생각은 없다. 그러나 완전한 부르조아, 보헤미안이 되고 싶지도 않은게 나의 실존이다. 참 많은 갈등을 하게 했던 책으로 기억되는데,아마도 이 저널리스트가 말하고 싶었던 것은 어느정도의 '중용'을 설명하고 싶었던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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