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9
유리 슐레비츠 지음, 강무홍 옮김 / 시공주니어 / 1994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비오는 날 만큼이나 차분한 색조의 그림과 내용. 작은 빗방울이 장대비가 되고 바다에 후두둑 떨어져 하늘과 맛닿게 되는 비... 비오는날 꼼짝하지 않고 내리는 빗소리에 귀나 기울이며 적당히 감상적이 되는 그런날로 생각할두도 있을것이다. 비오는날, 이 단순한 동화는 자연스러운 한폭의 풍경수채화를 감상하는 듯하다. 싹을 움트게 하고 철부지 어린아이들이 조각배를 웅덩이에 띄우기도 하고 뛰어 발자국 놀이도 하는 비다. 단 몇분이면 다 읽게 되는 이 동화책은 별스럽게 생각하지 않고 지내던 자연의 아름다운 힘과 상상력과 위안을 다시한번 깨닫게 한다.

무언가 탄생케 하고 즐기게 하고 생각하게 하는 자연의 위대함을 아주 여유롭게 아이들의 순수한 시선으로 표현한 책이다. 학원가방 몇개씩 들고 이리저리 학원버스에 몸을 싣고 하루하루 경쟁과 이른 어른됨을 경험하는 현재 우리의 어린이들에게 꼭 되새기면서 읽혀 주고 싶은 책이다. 아이들이나 어른이나 우리가 진정 가치있게 생각하고 살아야 할것은 이 작은 일상의 소소함에서 오는 위대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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