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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백과 - 유기농 채소 기르기 농부가 세상을 바꾼다 귀농총서 17
박원만 지음 / 들녘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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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람들 그렇잖아요.
텃밭 하나 가꾸고 싶다라고.
그래서 화분에다가 스티로폴 박스에다가
나무판자 사과궤짝에다가
하다못해 깨진 고무다라에다가도.
 
거기다 상추 고추도 몇 포기 심고
가지 토마토도 달리게 하고
좀 경험이 쌓이고 재미가 붙으면
부추도 뿌리얻어다 심고 딸기모종도 구해심고
치커리나 샐러리같은 쌈채소도 심어보기도 합니다.
 
농원이나 주말농장같은데 가보면 근처에 이런저런 농자재나
씨앗 퇴비 비료같은거 팔지요.
작은 책자같은것도 있는 곳이 있긴 하대요.
 
하지만 구체적으로 채소를 어찌 가꿔야 하는지
종류는 얼마나 있는지 자세히 가르쳐주는 곳은 드물었어요.
책방에 가서 텃밭가꾸기나 주말농장 관련 책을 뒤적거려보기도 하고
인터넷에서 뒤져보기도 하고...
코드가 맞는 친구들에게 물어보며
나만의 텃밭을 가꿔갑니다.
 
그렇게 해서 한해 두해 조그만 텃밭 가꾸면서 이런저런 갈증같은 것이
치밀어 올라오지 않던가요?
전 선인장도 제대로 못 가꾸고 죽이는 기맥힌 능력???을 갖고 있었던지라...
배움이 절실했지요.
 
맞는 책이 없다는 거.
딱히 내가 알고 싶은 것들... 꼭 내게 필요한 정보들..
이런 것은 애써 머리 싸매고 찾아나서지 않으면
구해지지 않더라고요.
 
간단한 책자들은 너무 단순하고 누구나 알고있는 간단한 정보들만 싣고 있고
두꺼운 책들은 전문용어들만 가득하고 머리 깨지고.
누가 논문 쓸 것도 아닌데 싶어 집어던지게 마련이지요.
 
지금 소개하는 이 책은
그야말로 텃밭 <백과>네요.
이거 한권 들고살면 텃밭은 무난히 평정하겠습니다.

안그래도 텃밭에 심을만한 이런저런 야채며 곡물이며
어찌해야 할런지 가르쳐주는 곳은 별로 없었어요.
그저 눈으로 눈팅하고 말로 배우고
책이나 인터넷에서 찾아봐도 단순복잡한 이론적인 것만 나와있고요.
이렇게 경험에서 우러나온 실질적인 체험담은 거의 없었지요.

요즘들어 인터넷의 위력에 힘입어 개인 사이트나 블로그 귀농관련 카페등에
간간이 체험글들이 올라오곤 하지만
그건 일일이 검색을 해가며 아니면 눌러붙어 앉아 읽어야만 하는
그런 정보들이었어요.

저도 귀농7년차~ 아니 이젠 8년차로 접어드네요.
농사를 배운 적은 한번도 없었고 강의를 들은 적도 따로 공부를 한 적도 없었지요.
다만 칠순 할매를 따라댕기며 실전에서 익힌 것 뿐.
해서 누굴 가르쳐 줄 수도 정보를 나눠줄 수도 없는...
그런 몸에만 익숙한... 그런 농사였지요.

이 책에는 실지로 필요로 하는 정보만 들어있는 것 같습니다.
그 다음은 텃밭농사짓는 분이 직접적으로 몸에 익히는 것이 수순이지요.

이 책을 이틀여 손에서 놓지 않고 읽어냈어요.
군더더기없는 친절하고 자세한 설명과 더불어 더욱더 놀랜 것은 그 사진들...
밭 장만하고 씨를 구하고
파종한 모습 싹 트는 모습 2주 후 모습 4주 후 모습... 1개월 후 모습... 다 자란 모습등등등...
헐... 놀래버렸네요.
또 거기다 병든 모습... 벌레가 지나간 모습~ ㅎㅎㅎ 생생한 사진들이었습니다.

보기좋으라고 찍어낸 사진들이 아니고 그야말로 자연스러운...
텃밭의 모습이었지요.
이정도의 정성으로 만들어낸 책은 없다 봅니다.
이 책을 읽고 보면서 텃밭재배 경험을 쌓을 초보자분들이 무척 부럽습니다.

그리고 이 책은 농사경력자인 분들도 봐야할 꼼꼼한 책입니다.
실전에 강하다 해도 이론에 약하면 농사가 힘들거든요.
일반 책들은 너무 이론에 치우쳐 몇페이지 넘기기가 힘든 반면에
이 책은 그냥 술술 넘어가네요... 이런 책이 제일 좋지요.
저에겐 확인사살 할 수 있는 아주 적절한 책이었습니다.

저자가 10년간 공력을 들여 텃밭농사를 지으시며 기록하신
이 자료들... 두고두고 볼만한 엄청 가치가 있습니다.

책읽는 즐거움과 텃밭가꾸기가 주는 즐거움...
이 두 가지를 동시에...

님들께서도 이 책 한번 읽어보세요...
집 한켠에 상추 몇포기 고추 몇포기 키우시거나...
아니면 주말농장이나 작은 텃밭 하나 가지고 계시다면...
또는 앞으로 농사를 지을 계획이 있으시다면...
이 책 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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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를 기르다 청년사 작가주의 1
다니구치 지로 지음, 박숙경 옮김 / 청년사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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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우리집에 개와 고양이 한마리씩 있다.

함께 살고 있는 식구정도.

 

갇힌 공간안에서 사는 그런 애완동물이 아니라

뜰 마당에서 똥개처럼 자라고 있는 놈들이다.

물론 개는 이웃에 민원이 발생할까해서 묵여있는 신세지만

끈을 길게 해서 어느정도 여유를 두었다.

 

고양이는 집안팍을 두루 돌아댕기며 마음대로 사는 녀석이다.

새끼때 젖떨어지기도 전에 와서 우리와 사귀느라 애를 먹었는데

지금은 나를 지 엄마쯤으로 생각하는듯싶다.

 

이 책! 개를 기르다.

읽으면서 공감도 많이 갔고 마음도 짠해졌고...

우리 개의 노후가 갑자기 걱정이 되어 한참을 자고있는 녀석을 쳐다봤다.

 

아이가 묻는다.

우리 아롱이도 죽을까? 저 탐처럼?

그 과정이 과연 탐처럼 그러할까? 갑자기 소름이 돋는다.

그래. 봐줘야겠지. 그 생명이 우리한테 오게 된 인연이 소중하잖니.

우리와 함께 한 세월을... 또 함께 할 세월을 ...

 

고양이는 제 멋대로 사는 놈이지만

아이들을 좋아하고 특히나 딸아이를 잘 따른다.

누가 더 자기를 편하게 해주는지 기막히게 아는 놈이다.

역시 고양이다.

 

보로... 누더기란 뜻인가?

그 페르시안고양이?는 말 그대로 애완동물...

어떤 의지가 없어보이는 그저 사는... 사람과 더불어 의지해 살아가는 고양이인듯싶다.

거기에 비해 우리 강냉이 고양이는 그야말로 야성적이다.

동네 들고양이들과 마찰없이 함께 돌아다니고 먹이도 나눠먹고

지 뜻대로 살아가는 재미있는 놈이다.

필요하면 우리 가족들도 지 뜻대로 끌고다니는...

마치 자기가 이 집의 주인이고 우리가 손님인듯~~~

 

이 책에서 보여지는 개와 고양이는 애완동물의 차원에서 그려진 듯.

즉 인간의 시선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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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네 살 1 - 꽃이 지기 전, 나는 봄으로 돌아갔다 샘터만화세상 3
다니구치 지로 지음 / 샘터사 / 200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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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열네 살은?

하고 문득 생각해봤다. 흐음... 그당시엔 나름대로 치열했을지라도

지금 생각해보면 아무일 없었던듯...

 

지금 만으로 열네 살인 큰아이가  이 책을 갖고 있었다.

학교 도서관에 첫번째 권이 있었더란다.

퍼질러앉아 너무 재미있어 단숨에 읽고선 샘한테 이야기를 했더란다.

샘이 냉큼 두번째 권을 선물해주셨더라네~

그 두번째 권을 내가 보게 된 셈.

 

첫번째 권을 보지 않고 본터라 얘기가 이어지지 않아

한참을 뒤돌아 보고 처음부터 다시 보고 했다.

방학중이라 학교가서 이 책을 빌려와라 할 수도 없는 노릇...

결국엔 사야했다.

 

열네 살 무렵 아이의 삶과

마흔여덟 어른의 삶과 생각..

뒤섞였으나 물과 기름처럼 분리되기도 하는...

정해진 길을 걷는듯한 만화..

그림또한 칼같이 사실과 현실에서 벗어나지 않은 그런 정확한 터치.

잠시 만화로 벗어나고자 한 현실에 다시 갇힌 느낌.

 

지극히 일본적인...  그런 만화다.

만약 한국에서 이런 주제로 만화가 그려졌다면 어떠했을까.

이정도로 사실적이고 솔직하게 그려내진 못했을 거 같은.

 

이중적이란 어떤 것일까?

이 작가의 만화를 보다보면 가끔 일본인의 이중성을 떠올리곤 한다.

무섭다는 것!

 

이 작가의 책들을 둘러보던 중 내친김에  느티나무의 선물과 개를 기르다

라는 책을 더 구입했다.

같은 톤이다.

 

일본을 조금은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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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뚱이의 상추쌈 명상
오진희 지음, 신영식 그림 / 열림원 / 200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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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선녀랑 비슷한 생각들...

비슷한 살림살이~

비슷한 먹을거리~

비슷한 하루하루... 대략...

 

하나 다른 점 있다면...

짱뚱이네는 우리같은 부록들이 안 딸려있다는 것~

 

큰 차이 없다고 생각되겠지만

아주아주 큰 차이가 있는... 치명적인~ ㅎㅎㅎ

 

또하나 다른 점..

선녀는 먹을 것에 목숨 안 건다...

걍 대충대충~눈에 띄는대로 있는대로 먹고 산다.

 

때론 인스턴트음식도 뱃속에 넣어보고~

때론 화학물질이 들어갔다는 조미료들도~ 가끔... 써본다.

얼라들도 그 맛의 차이를 알아야하니까...

 

같은 점...

겨울잠을 잔다는 것~ 비록 선녀는 동면띠가 아니지만...

 

또 같은 점...

가꾸지 않아도 되는 풀들을 주된 먹을거리로 삼는 것~

왜냐...  게으르니까...(이건 다른 점)

 

같은 점...

자연속의 삶으로 제발로 걸어들어갔다는 점~

 

우리들 어렸을 때는 시장이 반찬이었다.

그래서 아무렇게나 요리를 해도 얼마든지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침이 고여있었지...

 

없어 못 먹는데 이것저것 가릴 주제가 되냔 말이지...

일단 먹고봐야하는걸~

 

아까 저녁무렵에 살짝 배가 고팠다.

얼라들 밥묵으라고 부르니 안 온다.

티비에 정신빠져서~

허겁지겁~ 있는 밥상에 된장에 절인 깻잎쌈에 근대된장국에...

밥 한그릇을 후딱 해치웠다.

 

평소 밥 먹는 대로라면 이렇게는 안 묵지~

이것저것 다 챙겨놓고 묵지~ 아무리 안 차려도 서너가지는 차려놓는데...

배가 고프니 눈에 뵈는기 없다는겨~

 

짱뚱이가 쓰는 조미료들~ 대략 선녀가 쓰는 조미료들이다.

짱뚱이가 먹는 풀들~ 대체로 선녀가 주로 밥상에 올리는 것들이다.

 

이모저모 닮은 곳도 많고~ 사는 것도 닮았다.

그래서 후딱 읽어버렸다.

꼭 내 모습 보는 것 같아...

 

시방 군고구마 연탄불 아궁이 속뚜껑위에서 익고 있다.

언제 익느냐고~ 큰놈이 투덜거린다.

꼬맹이 벌써 한번 나가보고 들왔다.

작은놈만이 느긋하게 기다리고 있다.

 

하늘이 별 하나둘~ 떠있다.

내일도 날이 좋겠군...

나물 잘 마를게야...

짱뚱이네가 먹는 나물~ 우리도 해마다 하고있지~

해마다 나물 가짓수가 줄어들긴 하지만~ ㅎㅎㅎ

구찮거든...

 

사람 입 하자는 대로 다 하다간 나랏님도 못 당해낸다던가...

걍 대충대충 묵자고...

 

밥묵으면서 명상은 절대 몬한다~~

배부를때까정 머릿속이 텅 비어있거든...

 

오늘 먹었던..

엄청 배고플때 먹는 식은밥 한그릇~ 된장깻잎~ 같은 그런 사람...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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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설공주 이야기 흑설공주
바바라 G. 워커 지음, 박혜란 옮김 / 뜨인돌 / 200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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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랬지...

어려서부터 동화책 많이 읽었지.

그리고 그 동화는 주로 명작동화였지.

 

국내의 창작동화보다도 외국의 명작동화라 이름붙여진 것들을

많이 읽어야 한다고 해서...

또 그래야 되는듯~... 그것이 당연하다는 듯...

왕자와 공주 안 나오는 동화책은 책도 아니었고~ ㅎㅎㅎ

 

지금도 동화책 많이 읽는다.

주로 울 얼라들거 읽어주고 같이 읽는 거지만...

하지만 그 숫자도 만만찮다. 매일 한권씩 읽어줘봐라~ 으으...

 

요즘 나오는 동화책 참 재미있다.

엉터리도 가끔 나오지만...

그런대로...  어른들이 읽어도 좋을~ 그런 동화책도 가끔 있다.

 

지난달 거금을 긁어 들여놓은 책들중에

흑설공주 이야기가 있다.

 

무심코 잡아들고 읽기엔 너무 아까운 책...

한참 웃었다.

한참을 다시 읽었다.

 

그래...

이렇게 동화를 쓸 수도 있구나...

이런 시각으로도 동화가 가능하구나...

 

그리하야~  왕자와 공주는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았다!

이런 빤한 결말이 아닌...

 

좀 아쉬운 부분도 없지 않아 있었지만

우리가 그간 알고 있던 명작동화에 대한...

그 전개가 너무나 파격적이어서...

그동안의 명작동화에 대한 내 반감을 여실히 드러낸 듯 해서

깜짝 놀랐었다.

 

끝내는 실실 쪼갰다.

그래... 이거야...  바로 이거야...

 

그러나 그 옛날 명작동화를 읽지 않고서는 이 책을 이해하긴 좀 그렇고...

하지만~ 또다른 시각에서 보자면...

이 책 그대로인들... 잘 된 동화아니겠나 싶기도 하고...

 

그리고...

천편일률적인 명작동화에 대한 ...

왕자공주에 대한 그런 이야기들의 그 기맥힌 <속사정>을 알게 된

지금...

너무나도 우습다...

마치 야누스적인 사람들의 내면을 딜다본 듯한...

그 빤한 속을...

 

얼라들에게 소위 명작동화라 하는 책들은 안 사줬었다.

또 전집이라 카는 것들도 안 사줬더랬다.

그래서 얼라들이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눌때 막 대화가 딸리는 것을

보면서도~ 기어이 안 사주고 말았는데...

 

나중에 학교 도서관에서 찾아 읽었었던가보드라...

다들 그런 책만 읽는다고...

 

아니야..

이 흑설공주 이야기는 지금 얼라들이 읽어선 이해하기가 어려울까...

이 선녀처럼 어느정도 나이가 되어서 읽어야 할까...

그래야 그 동화의 진면목을 알게 될꺼나...

문제점이 무엇인지...

작가가 무얼 알리고자 함인지...

 

좀 기다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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