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를 기르다 청년사 작가주의 1
다니구치 지로 지음, 박숙경 옮김 / 청년사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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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에 개와 고양이 한마리씩 있다.

함께 살고 있는 식구정도.

 

갇힌 공간안에서 사는 그런 애완동물이 아니라

뜰 마당에서 똥개처럼 자라고 있는 놈들이다.

물론 개는 이웃에 민원이 발생할까해서 묵여있는 신세지만

끈을 길게 해서 어느정도 여유를 두었다.

 

고양이는 집안팍을 두루 돌아댕기며 마음대로 사는 녀석이다.

새끼때 젖떨어지기도 전에 와서 우리와 사귀느라 애를 먹었는데

지금은 나를 지 엄마쯤으로 생각하는듯싶다.

 

이 책! 개를 기르다.

읽으면서 공감도 많이 갔고 마음도 짠해졌고...

우리 개의 노후가 갑자기 걱정이 되어 한참을 자고있는 녀석을 쳐다봤다.

 

아이가 묻는다.

우리 아롱이도 죽을까? 저 탐처럼?

그 과정이 과연 탐처럼 그러할까? 갑자기 소름이 돋는다.

그래. 봐줘야겠지. 그 생명이 우리한테 오게 된 인연이 소중하잖니.

우리와 함께 한 세월을... 또 함께 할 세월을 ...

 

고양이는 제 멋대로 사는 놈이지만

아이들을 좋아하고 특히나 딸아이를 잘 따른다.

누가 더 자기를 편하게 해주는지 기막히게 아는 놈이다.

역시 고양이다.

 

보로... 누더기란 뜻인가?

그 페르시안고양이?는 말 그대로 애완동물...

어떤 의지가 없어보이는 그저 사는... 사람과 더불어 의지해 살아가는 고양이인듯싶다.

거기에 비해 우리 강냉이 고양이는 그야말로 야성적이다.

동네 들고양이들과 마찰없이 함께 돌아다니고 먹이도 나눠먹고

지 뜻대로 살아가는 재미있는 놈이다.

필요하면 우리 가족들도 지 뜻대로 끌고다니는...

마치 자기가 이 집의 주인이고 우리가 손님인듯~~~

 

이 책에서 보여지는 개와 고양이는 애완동물의 차원에서 그려진 듯.

즉 인간의 시선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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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네 살 1 - 꽃이 지기 전, 나는 봄으로 돌아갔다 샘터만화세상 3
다니구치 지로 지음 / 샘터사 / 200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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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열네 살은?

하고 문득 생각해봤다. 흐음... 그당시엔 나름대로 치열했을지라도

지금 생각해보면 아무일 없었던듯...

 

지금 만으로 열네 살인 큰아이가  이 책을 갖고 있었다.

학교 도서관에 첫번째 권이 있었더란다.

퍼질러앉아 너무 재미있어 단숨에 읽고선 샘한테 이야기를 했더란다.

샘이 냉큼 두번째 권을 선물해주셨더라네~

그 두번째 권을 내가 보게 된 셈.

 

첫번째 권을 보지 않고 본터라 얘기가 이어지지 않아

한참을 뒤돌아 보고 처음부터 다시 보고 했다.

방학중이라 학교가서 이 책을 빌려와라 할 수도 없는 노릇...

결국엔 사야했다.

 

열네 살 무렵 아이의 삶과

마흔여덟 어른의 삶과 생각..

뒤섞였으나 물과 기름처럼 분리되기도 하는...

정해진 길을 걷는듯한 만화..

그림또한 칼같이 사실과 현실에서 벗어나지 않은 그런 정확한 터치.

잠시 만화로 벗어나고자 한 현실에 다시 갇힌 느낌.

 

지극히 일본적인...  그런 만화다.

만약 한국에서 이런 주제로 만화가 그려졌다면 어떠했을까.

이정도로 사실적이고 솔직하게 그려내진 못했을 거 같은.

 

이중적이란 어떤 것일까?

이 작가의 만화를 보다보면 가끔 일본인의 이중성을 떠올리곤 한다.

무섭다는 것!

 

이 작가의 책들을 둘러보던 중 내친김에  느티나무의 선물과 개를 기르다

라는 책을 더 구입했다.

같은 톤이다.

 

일본을 조금은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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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설공주 이야기 흑설공주
바바라 G. 워커 지음, 박혜란 옮김 / 뜨인돌 / 200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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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랬지...

어려서부터 동화책 많이 읽었지.

그리고 그 동화는 주로 명작동화였지.

 

국내의 창작동화보다도 외국의 명작동화라 이름붙여진 것들을

많이 읽어야 한다고 해서...

또 그래야 되는듯~... 그것이 당연하다는 듯...

왕자와 공주 안 나오는 동화책은 책도 아니었고~ ㅎㅎㅎ

 

지금도 동화책 많이 읽는다.

주로 울 얼라들거 읽어주고 같이 읽는 거지만...

하지만 그 숫자도 만만찮다. 매일 한권씩 읽어줘봐라~ 으으...

 

요즘 나오는 동화책 참 재미있다.

엉터리도 가끔 나오지만...

그런대로...  어른들이 읽어도 좋을~ 그런 동화책도 가끔 있다.

 

지난달 거금을 긁어 들여놓은 책들중에

흑설공주 이야기가 있다.

 

무심코 잡아들고 읽기엔 너무 아까운 책...

한참 웃었다.

한참을 다시 읽었다.

 

그래...

이렇게 동화를 쓸 수도 있구나...

이런 시각으로도 동화가 가능하구나...

 

그리하야~  왕자와 공주는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았다!

이런 빤한 결말이 아닌...

 

좀 아쉬운 부분도 없지 않아 있었지만

우리가 그간 알고 있던 명작동화에 대한...

그 전개가 너무나 파격적이어서...

그동안의 명작동화에 대한 내 반감을 여실히 드러낸 듯 해서

깜짝 놀랐었다.

 

끝내는 실실 쪼갰다.

그래... 이거야...  바로 이거야...

 

그러나 그 옛날 명작동화를 읽지 않고서는 이 책을 이해하긴 좀 그렇고...

하지만~ 또다른 시각에서 보자면...

이 책 그대로인들... 잘 된 동화아니겠나 싶기도 하고...

 

그리고...

천편일률적인 명작동화에 대한 ...

왕자공주에 대한 그런 이야기들의 그 기맥힌 <속사정>을 알게 된

지금...

너무나도 우습다...

마치 야누스적인 사람들의 내면을 딜다본 듯한...

그 빤한 속을...

 

얼라들에게 소위 명작동화라 하는 책들은 안 사줬었다.

또 전집이라 카는 것들도 안 사줬더랬다.

그래서 얼라들이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눌때 막 대화가 딸리는 것을

보면서도~ 기어이 안 사주고 말았는데...

 

나중에 학교 도서관에서 찾아 읽었었던가보드라...

다들 그런 책만 읽는다고...

 

아니야..

이 흑설공주 이야기는 지금 얼라들이 읽어선 이해하기가 어려울까...

이 선녀처럼 어느정도 나이가 되어서 읽어야 할까...

그래야 그 동화의 진면목을 알게 될꺼나...

문제점이 무엇인지...

작가가 무얼 알리고자 함인지...

 

좀 기다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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