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열네 살 1 - 꽃이 지기 전, 나는 봄으로 돌아갔다 ㅣ 샘터만화세상 3
다니구치 지로 지음 / 샘터사 / 2004년 4월
평점 :
내 열네 살은?
하고 문득 생각해봤다. 흐음... 그당시엔 나름대로 치열했을지라도
지금 생각해보면 아무일 없었던듯...
지금 만으로 열네 살인 큰아이가 이 책을 갖고 있었다.
학교 도서관에 첫번째 권이 있었더란다.
퍼질러앉아 너무 재미있어 단숨에 읽고선 샘한테 이야기를 했더란다.
샘이 냉큼 두번째 권을 선물해주셨더라네~
그 두번째 권을 내가 보게 된 셈.
첫번째 권을 보지 않고 본터라 얘기가 이어지지 않아
한참을 뒤돌아 보고 처음부터 다시 보고 했다.
방학중이라 학교가서 이 책을 빌려와라 할 수도 없는 노릇...
결국엔 사야했다.
열네 살 무렵 아이의 삶과
마흔여덟 어른의 삶과 생각..
뒤섞였으나 물과 기름처럼 분리되기도 하는...
정해진 길을 걷는듯한 만화..
그림또한 칼같이 사실과 현실에서 벗어나지 않은 그런 정확한 터치.
잠시 만화로 벗어나고자 한 현실에 다시 갇힌 느낌.
지극히 일본적인... 그런 만화다.
만약 한국에서 이런 주제로 만화가 그려졌다면 어떠했을까.
이정도로 사실적이고 솔직하게 그려내진 못했을 거 같은.
이중적이란 어떤 것일까?
이 작가의 만화를 보다보면 가끔 일본인의 이중성을 떠올리곤 한다.
무섭다는 것!
이 작가의 책들을 둘러보던 중 내친김에 느티나무의 선물과 개를 기르다
라는 책을 더 구입했다.
같은 톤이다.
일본을 조금은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