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예술이란, 여러 가지 방식으로 삶에 대한 통찰력과 이해, 세계를 보는 방식을 풍요롭게 해주는 것이다. 반면 나쁜 작품은 당대의 취향에 굴복하며, 경험의 확장이라는 문제의식이 없고, 단선적인 주장을 반복하는 작품들이다.‘
매튜 키이란, <예술과 그 가치>, 북코리아, 2010.
셋째, 취향이 곧 안목이라고 착각하지 말자. 나는 이 책에서 초보자는 우선 취향부터 찾자고 했다. 하지만 취향을 찾게 되면 그 취향에 매몰되어서는 안 된다. 언제든지 ‘내가 이런 작품을 좋아할 수 있다니!‘ 하며 발견되지 않은 자아를 만날 준비를 하자. 결국 컬렉팅은내가 몰랐던 나와 세상을 끊임없이 만나는 행위다.
어느 날 결코 내취향이 아닌 미술품을 보고 사랑에 빠졌을 때, 그래서 그 작품과 함께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을 때의 감정과 순간을 소중히 여기는 아트컬렉터로 살아가길 바란다. - P3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