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가 아닌 현재를 위한 예술을 하라
나는 글을 쓰려고 책상 앞에 앉을 때마다 현재를 위해, 또나 한 독자인 당신을 위해서 글을 쓴다. 내 작품이 오래갔으면 좋겠지만 그런 목적으로 글을 쓰는 것은 아니다. 내 글이대화의 주제가 되기를 바라고, 계속 변화하는 현재에 존재하기를 원한다. 그래서 매주 글을 쓴다. 아내로버타 "매주 글을 쓰대에서 공연하는 것과 마찬가지예요"라고 말한다. 우리는 열심히 글을 써서 바로 출판한다. 그런 신속성이 핵심이고, 글을 쓸 수 있는 에너지이며, 촉진제이다. 또한 우리를 계속 움직이게 만들며 겸손하게 만드는 것이다.

당신이 하는 모든(매체나 과정, 색, 모양, 이미지 등에 대한) 선택은 그리움을 위해서가 아니라 본능적인 현재를 위한 것이다.
당신은 현재를 살고 있는 예술가다. 그런 개인적이고 구체적인절박함이 모든 성공적인 예술 작품의 연료가 된다. - P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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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나는 아트 컬렉팅 - 내 삶에 예술을 들이는 법
이소영 지음 / 카시오페아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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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예술이란, 여러 가지 방식으로 삶에 대한 통찰력과 이해, 세계를 보는 방식을 풍요롭게 해주는 것이다. 반면 나쁜 작품은 당대의 취향에 굴복하며, 경험의 확장이라는 문제의식이 없고, 단선적인 주장을 반복하는 작품들이다.‘
매튜 키이란, <예술과 그 가치>, 북코리아, 2010.

셋째, 취향이 곧 안목이라고 착각하지 말자. 나는 이 책에서 초보자는 우선 취향부터 찾자고 했다. 하지만 취향을 찾게 되면 그 취향에 매몰되어서는 안 된다. 언제든지 ‘내가 이런 작품을 좋아할 수 있다니!‘ 하며 발견되지 않은 자아를 만날 준비를 하자. 결국 컬렉팅은내가 몰랐던 나와 세상을 끊임없이 만나는 행위다.

어느 날 결코 내취향이 아닌 미술품을 보고 사랑에 빠졌을 때, 그래서 그 작품과 함께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을 때의 감정과 순간을 소중히 여기는 아트컬렉터로 살아가길 바란다. - P3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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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한글 서예를 하니까내용을 읽을 수 있게 됐고, 그제야 서툰 부분이 보이면서작품이 귀엽게 느껴져 애정이 생기더란다. 그 체험을 통해
‘그동안 내가 영어로 노래한 게 한자 서예 같은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부족한부분을 낯선 언어로 대충감추기보다는, 정직하게 보여주는 쪽을 택했다고 말했다.
수많은 뮤지션의 인터뷰를 읽어오면서 한글 가사와 영어 가사의 차이에 대한 문답을 자주 봤지만, 빅베의 저 답변만큼 와 닿는 것은 없었다. 평범한 일상의 사소한 순간들이 만든 맥락 속에서 깨달음을 얻는 과정이 진심으로 멋져 보였다. 이거야말로 그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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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넉 점의 그림은 제대로 된 드로잉이라기보다는, 그저 오떤 만남을 스케치로 표현한 지도들일지도 모른다. 길을 잃지 않게 도와즐 지도들. 희망이라는 질문.

….

우리 같은 드로잉을 하는 사람들은, 관찰된 무언가를
다른 이에게 보여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보이지 않는 무언가가 계산할 수 없는 목적지에 이를 때까지 그것과 동행하기 위해 그림을 그린다. - P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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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그리는 동안은 시간 감각을 잃게 된다.

…어느 순간 ㅡ운이 좋다면 ㅡ 쌓여 가던 수정이 하나의 이미지가 된다. 그 말은 한 무더기의 표식이기를 그치고 하나의 존재가 된다는 뜻이다. 어색하지만, 분명 존재한다. 바로 그때 바라봄의 성격이 달라진다. 이제 대상에 대해 했던 만큼 존재에 대해서도 질문하기 시작한다.


.. 우리 같은 드로잉을 하는 사람들은, 무언가를 다른 이들에게 보여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보이지 않는 무언가가 계산할 수 없는 목적지에 이를 때까지 그것과 동행하기 위해 그임을 그린다. - P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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