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공간에는 비밀이 있다 - 도시인이 가져야 할 지적 상식에 대하여
최경철 지음 / 웨일북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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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는 매일 자란다.

피부에 닿은 태초의 감각은 바로 무언가로 뒤덮인다. .. 그래서 인간에게 옷은 두 번째 피부, 집은 세 번째 피부라고 볼 수 있다. ....문명의 발전을 통해 제3의 피부인 집은 나와 타자를 분리하는 사회적 피부로, ....인류 최초의 어루만짐이 손에서 시작된 것처럼, 우리는 세계를 이해하는 한 방식으로 건축을 향해 손을 뻗을 수 있다. - P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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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히 못되게 자란 미주 - P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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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이 지난 후 나는 대학에 입학했다. 그리고 반 년 후 어머니와 내가 막 이사를 간 페테르부르크에서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다. (뇌졸중으로.) 죽기 며칠 전에 아버지는 모스크바에서 온 편지를 받고 매우 흥분했다…. 아버지는 어머니에게무언가를 부탁했다. 심지어 울기까지 했다고 한다. 그가, 나의 아버지가! 뇌졸중이 그를 덮친 그날 아침 아버지는 내게프랑스어로 이렇게 편지를 썼다. 아들아, 여자의 사랑을 두려워하거라. 그 행복, 그 독을 두려워해. 아버지가 돌아가신후 어머니는 상당히 많은 돈을 모스크바로 보냈다. - P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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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나의 관계도 기이했다. 아버지는 내 교육에는 전혀 관심을기울이지 않았지만, 한 번도 나를 무시한 적은 없었다. 그는나의 자유를 존중해 주었다. 이런 표현이 가능하다면, 아버지는 내게 예의 바르게 대했다…. 단지 아버지는 나를 마음속으로 받아들이지 않았던 것뿐이다. 나는 아버지를 사랑했다. 그는 나를 매료시켰으며 나의 이상적인 남성상이었다. 그의 손이 나를 밀쳐내고 있다는 것을 내가 끊임없이 느끼지 않았다.
면, 아버지에 대한 나의 애착이 얼마나 커졌을지 알 수 없다.
대신에 원하기만 하면 거의 순식간에, 한마디로 말하면, 몸짓하나로 아버지는 내 마음속에 자신에 대한 무한한 신뢰감을불러일으킬 수 있었다. 그럴 때면 내 영혼은 활짝 열려서, 나는 마치 현명한 친구나 관대한 교사에게 하듯 그와 이야기를나누었다…. 그런 다음에 그는 언제 그랬냐는 듯 나를 못 본체하곤 했다. 아버지의 손이 다시 나를 밀어냈다. 상냥하고부드럽게, 그러나 밀어냈다. - P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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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는 게 간발의 차이였다. 그 ‘간발 차’ 감각이 윤나를 괴롭혔다. - P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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