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한글 서예를 하니까내용을 읽을 수 있게 됐고, 그제야 서툰 부분이 보이면서작품이 귀엽게 느껴져 애정이 생기더란다. 그 체험을 통해
‘그동안 내가 영어로 노래한 게 한자 서예 같은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부족한부분을 낯선 언어로 대충감추기보다는, 정직하게 보여주는 쪽을 택했다고 말했다.
수많은 뮤지션의 인터뷰를 읽어오면서 한글 가사와 영어 가사의 차이에 대한 문답을 자주 봤지만, 빅베의 저 답변만큼 와 닿는 것은 없었다. 평범한 일상의 사소한 순간들이 만든 맥락 속에서 깨달음을 얻는 과정이 진심으로 멋져 보였다. 이거야말로 그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