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군대 - 우울한 성소수자의 삽화
이상문 지음 / 정미소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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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기술 없이 보란 듯이 마찰을 빚는 이를 보는 것은 괴로운 일이다. 더구나 사색의 수준도 너무 낮다. 훈련소 경험으로 140쪽을 넘길 줄은 상상도 못했다. 경험한 삶에 비추어 과잉된 글쓰기라 남루하다. 김민섭은 소수자의 김동식을 기대했을까? 유성원을 다시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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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한 사람의 차지
김금희 지음 / 문학동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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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적인 사건도 없고 인물들은 싸우지도 흥분하지도 않는다. 확신할 수 없는 던언과 상황 사이에서 지켜보고 홀연 깨닫는다. 그래서 흐르는 것들에 대한 진한 아련함을 남기고 좋은 문장들이 많다. 김금희를 읽는 날들은 내게 남은 날들 중 분명하게 행복한 날들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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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왜 직업이 아니란 말인가 - 알바노동자의 현재와 미래
박정훈 지음 / 빨간소금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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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개인의 생에서 알바는 짧을수록 좋을지 모르겠으나, 사회적으로 알바는 동일한 노동으로 마땅히 보호받을 수 있어야 건강하다. 벗어나야할 임시적 노동으로 간주하여 지금껏 외면받은 알바의 현실을 잘 짚었다. 알바는 실패한 삶의 지표가 아니다. 우리는 모든 타인의 노동 앞에 겸손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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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크린 말들 - 말해지지 않는 말들의 한恨국어사전 우리시대의 논리 24
이문영 지음, 김흥구 사진 / 후마니타스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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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섬뜩한 독서였다. 억압받고 소외당하는 이 땅의 사람들을 망라한 백과사전이다. 감수성의 역치를 시험하는 듯한 이 책에서 나는 이주노동자를 다룬 대목에서 토악질이 나왔고, 성소수자의 언어를 담아줄 때 감사함을 느꼈다. 귀한 기자를 만났다. 그의 신간 <노랑의 미로>가 무척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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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산군 - 그 인간과 시대의 내면
김범 지음 / 글항아리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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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정의 의미는 폭군에 있다. 유일한 주권자로서 자기 욕망에 지극히 충실한 연산의 폐행을 보는 것은 지난 역사이기에 재밌다. 자신과 관계한 기생을 천과(天科), 관계하지 않은 기생을 지과(地科), 관계하였으나 만족치 못하면 반천과(半天科)로 분류하는 해괴함. 연산만큼 풍성한 콘텐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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