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집, 현실의 집 - 희망주택 · 저렴주택, 집에 대한 욕망의 사회사
서윤영 지음 / 서해문집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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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윤영은 내개 건축교양서의 재미를 처음 가르쳐 준 고마운 저자이다. <건축, 권력과 욕망을 말하다>를 시작으로 그녀의 책을 오래도록 쫓아다녔다. 그리고 내게는 첫 저작 이상의 저작을 선뜻 내보이지 못하는-대개 그렇다-저자 가운데 한 명이 되었다. 근래는 청소년을 위한 교양서도 저술하는데 뛰어남에도 전작의 기시감이 크다. 전업 작가의 별 수 없는 고충이겠거니 한다.

  그럼에도 편안하고 탄탄한 문체의 큰 흡입력은 변함없어 나 같이 둔감한 사람도 다중, 다가구, 다세대, 연립, 도시형 생활주택을 구별할 수 있게끔 하였다. 내게는 나름 큰 지적성과다. 각 꼭지를 시작하며 꺼내드는 우리 문학의 단면들을 보면 역시 책을 꽤나 들춰보는 저자임을 알 수 있다. 특히, 연구서가 아닌 대중서에서 저렴주택을 이만한 비중으로 다뤄주는 경우는 드물다. 역시 저자의 시각이 돋보이는 대목이고 여전히 따라 읽어야 할 저자임을 확인시켜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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