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사람, 타샤 튜더 타샤 튜더 캐주얼 에디션 2
타샤 튜더 지음, 공경희 옮김 / 윌북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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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시골과 원예를 매우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꿈꾸는 그런 삶을 실제로 살고 있다.

이렇게 자연과 동화하는 삶을 살 수 있다니 놀랍고 부럽다!

또 전기와 수도 없이 네 아이를, 막내가 네 살인가 될 때까지 키웠다는 것도 놀랍다.

상상조차 못 하겠다.

이런 '무릉도원' 같은 삶을 가능케 해 주는 밑바탕은 무엇일까?

작가의 자연, 과거 지향적인 천성과 '인세'로 여겨지는 물질 기반뿐일까?

* * *

바랄 나위 없이 삶이 만족스럽다. 개들, 염소들, 새들과 여기 사는 것 말고는 바라는 게 없다.

인생을 잘 살아왔다는 생각이 들지만 사람들에게 해 줄 이야기는 없다.

철학이 있다면, 헨리 데이빗 소로우의 말에 잘 표현되어 있다.

"자신 있게 꿈을 향해 나아가고 상상해온 삶을 살려고 노력하는 이라면,

일상 속에서 예상치 못한 성공을 만날 것이다." 그게 내 신조다. 정말 맞는 말이다.

내 삶 전체가 바로 그런 것을.

-본문 172쪽

 

* * *

느린 삶, 일상 하나하나를 모두 그대로 느끼는 삶... (미친듯이 해치우는 일상이 아닌) 너무 부럽다.

이런 삶은 공간에 상관없이 어디서든 가능한 것일까? 그저 용기만이 필요한 전부일까?

사람이 태어나 그저 자연 속에서 자급자족하며 살다 죽어도 되는 거겠지?

웬지 '성공'이나 '사명' 등, 사람과 역사가 주는 의무를 회피하는 건 아닐까 하는 느낌도 든다.

 

결단의 날이 다가오고 있다!!!

 

* * *

아들 하나의 며느리가 한국 사람이다!!

네이버 블로그 뒤지면 시어머니에 대해 며느리가 쓴 글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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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보여주는 손가락
김치샐러드 지음 / 학고재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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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과 '포토샵, 일러스트'와 '명화'와 '캐릭터'를 결합시켜 상품화하는 데 성공한 것 같다.

작가의 시도가 신선하고 재미있다 뿐이다.

블로그로 충분했지, 책으로서는 함량 부족의 느낌이다.

개인적인 책, 개개인들이 읽는 개인적인 책...

시대의 반영이지만.. 메마르고 차가워 싫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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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 외에 다른 신은 없도다 - 이슬람의 기원, 진화 그리고 미래, 이실문명총서 4
레자 아슬란 지음, 정규영 옮김 / 이론과실천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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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들이 지금 보는 이슬람은 우리의 원래 모습이 아니다' (오해 타개)

'우리 종교는 어느 종교보다 '앞선'(?) 종교이다' (자신의 종교에 대한 자부심)

'우리의 나아갈 길을 찾기 위한 내부 갈등이 많다, 서구와의 충돌도 그 일면이다' (사태의 정확한 파악)

'우리의 내부 개혁만이, 우리의 '근본'으로 돌아가는 길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다' (방향 제시)

위의 네 가지가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여겨진다.

부제처럼 이 책은 이슬람의 기원, 진화, 미래를 이야기하고 있는데, 

논문 같기도 하고, 소설 같기도 하고, 웅변 같기도 한 다채로운 글쓰기로 역동적으로 읽혀진다.

 

아울러, 읽는 내내 행간 뒤에 감추어져 있는,

이란 출신 이슬람교도로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30대 중반의 젊은 작가의

안타깝고 슬프고 화나는 심정이 그대로 읽혀 가슴 뭉클하다.

(10장에서 그 자신이 '역사의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대목에서 더욱 그렇다. )

 

읽고 나면 여지껏 '서구의 시각'으로 이슬람을 보았음을 깨닫게 된다.

이슬람교도가 쓴(미국에서 공부한 것은 헛점(?)이자 장점일 수 있겠다) 이슬람 이야기는

그래서 더욱 와닿고, 도대체 우리가 누구와 더 가까운 역사를 가졌는지,

누구와 더 가까운 '심정'이 되는지에 새로운 눈을 뜨게 된다.

그리고 '제국주의 서구'에 대항해 우리는 이슬람처럼 그들을 정확히 파악하면서

어떤 저항을 해 보았는가 하는 데까지 나아가면 할말이 없어진다.

 

 '분열과 갈등'보다 '본래 가졌던 화합과 관용'을 강력하게 주장하는

작가의 의도에 큰 박수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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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
우타노 쇼고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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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노인네 대상의 건강 상품 판매(수억의 빚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알고 싶은 분, 읽으세요. 우리나라에서도 횡행하는 노인 대상 상품 강매와 사기 수법을

적나라하게 알 수 있습니다. 그걸 알 수 있어서 재미있었어요. 

 

뭐가 있겠지 하고 순식간에 5분의 4를 읽은 뒤에는 약간 이상한 느낌이 들기 시작합니다.

뭐가 나올 것 같지 않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나오는 '반전'이라고 하는 부분은 반전으로조차 여겨지지 않을 정도입니다.

내용의 반전이 혹은, 독자가 놓쳤던 부분이 짜잔 하고 나오는 게 아니라

아닌 밤에 홍두깨 식의 폭로(?)가 등장하고, 사회의 특정 계층을 '기 돋우는' 식의 내용이 펼쳐져 버립니다.

글쎄, 추리소설식의 트릭이나 속임수가 아니라, 추리소설이겠거니 하고 읽는 독자를 상대로

저지른 '사기' 라고나 할까요. 즉, 상식적인 추리소설이 아니라는 게 트릭(??)이었던 거지요.

다 읽은 뒤에는 너무 기가 막히고 황당해 이 책은 추리소설이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만, 좀 더

시간이 지나니(!!) 분이 풀리면서(!!) 작가의 의도를 신선하게(!!) 받아들일 수 있었습니다.

글쎄, '탐정'이 그런 상황(처지)이었으니, 모든 '관련 묘사'를 안 할 수도 있었겠지요....

***

처음엔 별 두 개 주었는데, 네 개로 바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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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녀를 사랑했네
안나 가발다 지음, 이세욱 옮김 / 문학세계사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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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처음 읽었을 땐 전혀 와닿지 않았다. 쉬운 글 흐름에 후닥닥 읽어 버렸을 뿐...

몇 년 후 요즘, 도대체 무슨 내용이었는지 생각이 안 나 다시 읽기 시작했다.

역시 후닥닥 읽었지만... '몇 년'의 세월의 흐름 덕분에 책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느끼게 되었다.

책에 나와 있듯 삶이 그 무엇보다 강하다, 그리고 총체적인 것이다. 어떤 감정이든 사람이든 뭐든 전체의 한 부분이다.

그 총체적인 것을 뒤흔들 수 있는 뭔가는 위험하다. 나머지 다를 희생해야 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그래서 '시아버지'가 한 행동은 잘한 것이고... 그래서 다른 가치들을 온전히 유지할 수 있었으며

그래서 유령 같은 삶과, 미치도록 슬프고 안타깝고 괴로운 '미련'이 남은 것이다.

...

마음이 복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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