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녀를 사랑했네
안나 가발다 지음, 이세욱 옮김 / 문학세계사 / 2002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몇 년 전 처음 읽었을 땐 전혀 와닿지 않았다. 쉬운 글 흐름에 후닥닥 읽어 버렸을 뿐...

몇 년 후 요즘, 도대체 무슨 내용이었는지 생각이 안 나 다시 읽기 시작했다.

역시 후닥닥 읽었지만... '몇 년'의 세월의 흐름 덕분에 책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느끼게 되었다.

책에 나와 있듯 삶이 그 무엇보다 강하다, 그리고 총체적인 것이다. 어떤 감정이든 사람이든 뭐든 전체의 한 부분이다.

그 총체적인 것을 뒤흔들 수 있는 뭔가는 위험하다. 나머지 다를 희생해야 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그래서 '시아버지'가 한 행동은 잘한 것이고... 그래서 다른 가치들을 온전히 유지할 수 있었으며

그래서 유령 같은 삶과, 미치도록 슬프고 안타깝고 괴로운 '미련'이 남은 것이다.

...

마음이 복잡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