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한테는 쉬운 글이 아니었다.
뭔가 씁씁하고, 거리감이 느껴지는 그들만의 얘기처럼 느껴졌다. 어떤 이유로 나는 그렇게 글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던걸까.
단지 일본이라는 타국의 카테고리라는 이유만으로는 설명이 부족하다. 세대가 다르기도 했고, 각각의 이직자들이 겪은 경제상황 또한 나와는 다르기도 했다. 무엇보다도 이해할 수 없는 그들의 잠재적인 소양에 있어 그들은 너무 발전적으로 열심이었다. 그게 연봉 이라는 구체적 숫자의 목표이기도 했으며, 본인의 기대치에 비하는 직무형태이며, 변화를 만들어내는 생산적인 활동에 대한 의지이기도했다. 하지만 그 어느것도 열심이며 불쾌할 정도로 누가 보아도 올바른 행위로 (그들은 결코 그것이 사회관습에서 올바르지 않은 행동의 변화라 주장하지만) 인터뷰를 편집한 저자 또한 그러한 측면에서 그들을 마주했다. 단순히 한 순간의 상황을 보고 정리한 것이 아닌 오랜 시점을 두고 관찰자를 기록했다는 점은 꽤나 흥미로운 점이었다. 다만 그 각각의 노력에 대한 결론은 결국 장미빛 미래이며 마치 독자 또한 조금이라도 그 예상에 대한 기여를 마주하기 바란다는 여지가 썩 맘에 들지 않았다.
저자의 서술이 과도하게 평가되어 거부감이 드는건지 아니면 현재의 내가 그의 글을 마주하기 힘든건지 정확히 판단하기는 힘들지만 흥미로운 책인건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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