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랑 안 맞네 그럼, 안 할래
무레 요코 지음, 권남희 옮김 / 이봄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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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번역 상 ‘전연’ 이라는 수식어가 세차례 사용되었다.
실제로 한자를 그대로 읽은 ‘전연’은 ‘전혀’와 동의어로 표준국어대사전에 실려있다하여, 한국어에서 틀린 표기법이 아님을 찾아볼 수 있었다. 다만 국립국어원의 홈페이지 상 순화해야할 언어의 대상으로 ‘전연—> 전혀’로 안내함으로써 ‘전연’이 대중에게 상당히 낯설게, 심지어는 잘못된 표기법으로 인식되고 있음을 분명히 하였다.

번역가의 의도가 알 수 없었다. 구태여 ‘전연’을 고집하면서까지 문장의 흐름을 깨부시고, 낯선 인식을 심으려는 역자의 의중이 심히 궁금했다.

무레요코가 다른 여러 에세이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동어반복하듯 짜집기한 방식으로 아쉬움을 남겼다면, 그나마 이 책에서는 정돈된 주제와 챕터로 글을 엮어서 독자가 읽기가 쉬운 방향으로 안내했다. 그 탓일까. 한 쪽이 편함을 제공하더니 번역가가 반기를 들었다. ‘전연’을 외치는 까끌한 도려냄이 독특한 인상보다는 거부와 외침을 강요하는 주장처럼 시끄러워서 떨떠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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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이렇게 보냈습니다 - 소소하지만 의미 있게, 외롭지 않고 담담하게
무레 요코 지음, 손민수 옮김 / 리스컴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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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일 없는 하루하루. 그렇게 오늘을 사는 또 다른 사람을 마주했다. 전작의 에세이들에서 두서없고 무료한 작가의 일상이 그대로 전해져서 오히려 남의 일기를 엿보는 듯한 혹은 블로그를 읽는듯한 인상이었다. 긍정적이지도 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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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도 없이 나이를 먹고 말았습니다
무레 요코 지음, 이현욱 옮김 / 경향BP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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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툰 번역체의 단어때문에 역자의 이력을 두 번 읽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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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듦과 수납 - 공간과 물욕 사이에서
무레 요코 지음, 박정임 옮김 / 문학동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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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과 수납에서 이어진 작가의 일상에 묻어난 위트를 느낄 수 있었다. 정말 개인적인 하루하루의 얘기인데, 지면 한 장 허투른 느낌없이 책은 작가의 넘치는 재능을 통해 작가 자신의 삶이 충만하고 아름다워 보였다. 마주하고 자신을 살아가는 엄청난일을 우리는 그렇게 지금 수행하고 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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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괜찮게 살고 있습니다 - 하루하루가 쾌적한 생활의 기술
무레 요코 지음, 고향옥 옮김 / 온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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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나이듦과 죽음을 마주하고자 하는 작가의 마음가짐이 보였다. 결국 행복하게 살고자하는 인간의 시간일텐데 그걸 어떻게 바라보고 오늘을 살아갈지 작가의 서투른 모습에서 깊은 인상을 받는다.
작가가 출간한 다른 저서에서의 글들이 겹쳐 보여 다소 읽던 책을 다시 읽는듯한 자가복제의 당혹스러움이 느껴졌으나 그것도 당연한 감상인가 보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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