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 주례사 -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한 남녀 마음 이야기
법륜스님 지음, 김점선 그림 / 휴(休) / 2010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일단 쉽게 읽혀서 좋다.
그리고 법륜 스님이 늘 그렇듯 명쾌하다.
너무 명쾌해서 때로 듣기 거북할 정도지만  다 맞는 얘기라는 생각도 든다.

 

자기가 미처 의식하지 못하거나 인정하기 싫어서 그렇지

부부 사이도 물론이고 모든 인간 관계에는 다 크고 작게 계산이 깔려 있다는 게 맞을 것이다.

자기가 하고 있는 이해타산을 솔직하게 바라보고 조금 양보하는 마음을 갖는다면

모든 인간 관계가 지금보다는 쉬워질 것이다.

쉬운 이야기가 아닌데 너무 쉽게 하셔서 화가 날 정도지만 틀린 말씀이 아니라 트집잡을 수도 없다.

 

욕심을 버리면 세상에 괴로울 일이 없을거라고 하신다.

하지만 욕심이 없으면 그게 사람인가 부처지.

그래도 어쨌든 좋은 글귀가 많아서 읽기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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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픽처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조동섭 옮김 / 밝은세상 / 2010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그닥 감명깊게 본 책은 아니다.

미드 한편 보는 것 같은 기분으로 술술 읽었다.

내용은 그럭 저럭 재미있는데 특별히 기억에 남는 장면은 없다. 

이 책이 스테디셀러 목록에 있다는게 참 의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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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호 기자 X파일 - 진실은 스스로 말하지 않는다
이상호 지음 / 동아시아 / 2012년 7월
평점 :
절판


2005년에 있었던 일이다.

이상호라는 기자가 삼성이 정관계 여러곳에 뇌물을 준 정황을 제보받게 되면서 내용이 시작된다.

기자가 제보를 따라 사건을 취재하게 되면서 복잡한 일에 휘말리고

다양한 사람들한테 시달리는 이야기가 아주 긴박하게 전개된다.

 

꼭 소설을 읽는 것 같은 기분이다.

이런 비슷한 영화를 몇편쯤은 본 것 같다.

이런일이 실제로 일어났었고 실제 겪은 사람이 이런 심정이었구나 하면서

흥미진진하게 읽어나갔다.

 

기자여서 그런지 글을 참 잘쓴다.

정황에 대한 전달도 잘하지만 자기 심정이나 지나가는 풍경을 읊을 때는 아주 문학적이기도 하다.

가끔씩 영화의 회상씬처럼 과거를 회상하는 장면도 등장한다.

 

기자로서 엄청난 사건을 제보받고 이 사건을 취재하고 보도해야하는 책임감에 대해서 말한다.

그런데 기자가 기자로서의 일을 하는데 있어서 칭찬이 아닌 불이익을 당하게 된다면

기자는 과연 기자로서의 본분을 다하는게 맞을까 아니면 살짝 피해버리는게 맞을것인가.

내가 당사자라면 고민하다가 현실에 굴복할수도 있었을 것 같은데 이상호 기자는 그렇지 않았다.

물론 수많은 회유와 유혹, 다양한 야유와 여러가지 고민들이 있었다.

 

당사자가 이런일을 고민하는 중간에 과거를 회상하는 장면이 나온다.

전두환 정권때 이상호 기자는 이한열 열사가 죽는 바로 그 시위 현장에 이한열 열사 바로 뒷줄에 있었다고 한다.

이한열 열사는 이상호 기자의 선배인데 선배가 눈앞에서 죽는 장면을 목격하면서

앞으로 역사의 현장에서 결코 두번째 줄에는 서지 않겠다고 다짐했다고 한다.

그 후로 내내 지금까지도 살아있는 자의 부채감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내가 좀더 용감하게 앞장섰으면 이한열 선배가 아니라 내가 죽었을텐데 그게 맞지 않았을까 하는 심정..

 

하지만 나는 이런 생각도 든다.

이상호 기자니까 그런 생각을 하지 다른 사람같았으면 반대로 앞으로 그런 순간이 오면 절대로

맨 앞에 서지는 않겠다는 다짐을 할 수도 있지 않을까. 

이상호 기자니까 그런 일을 겪고 이상호 기자답게 해석하고 이상호 기자답게 실천하면서 사는것 같다.

다른 평범한 사람들은 눈감으며 피하는 모든 일들을 굳이 본인이 도맡아 겪으면서 말이다.

 

상식적이라는 말은 대다수의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하는 생각을 말한다.

우리는 당연한 일을 말할때 "상식적으로 봤을때" 이런 표현을 잘한다.

하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이 하는 행동이나 생각이 그닥 정의롭지 않을때도 많다.   

그럴때는 정의로운 어떤 사람이 아주 비상식적인 사람이 되곤 한다.

 

모르겠다. 이상호 기자가 모두 옳고 다 잘하고 있다고만 얘기할수도 없을 것 같다.

내가 이상호 기자때문에 다양한 상황에 휘말리고 시달리는 이상호 기자의 상사 입장에서라면

이상호 기자가 무지 미울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이상호 기자가 쓴 책을 읽고 있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이상호 기자를 응원해주고 싶은 마음이다.

어쨌든 쉽지 않은 길을 가고 있기에 별 보탬은 안되겠지만 나같은 소시민 한명 정도는

이상호 기자편에서 생각해주어야 맞을 것 같다.

 

8년전 이야기인데 지금 이야기처럼 생생한것이 아마 이상호 기자는 지금 이순간에도

비슷한 처지에 놓여있고 비슷한 기분을 느끼면서 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책을 다 읽고 이상호 기자의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좀 더 읽어봤다.

내가 많이 도와줄수는 없어도 뭔가 마음이라도 보태주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MBC에서도 짤렸다는데 어떻게 사는지 모르겠다.

그러고보니 삼성 X파일 때문에 노회찬 전의원도 의원직을 상실했단다.

이렇게 책도 나올정도로 어떻게 된 일이고 누가 잘못했는지 다들 알고 있는 사건인데도

잘못한 사람보다 잘못을 지적한 사람들이 피해를 보는게 현실이라니 참 안타깝다.

 

이런 사람들의 진심이 역사에나마 옳게 잘 전달되었으면 좋겠다.

간만에 책한권 읽고 많은 생각을 했던것 같다.

이상호 기자의 다른 책도 좀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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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와의 두 번째 만남 - 20년간 2만 명의 부모아 아이들을 상담한 전문의의 사춘기 보고서
박수빈.홍진표 지음 / 위너스북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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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사춘기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내 아이와의 두번째 만남이라는 제목이 매력적이라서 읽게 됐다.

내용은 그렇게 특별하지 않았지만 사춘기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라면

교과서적인 해답을 찾을 수 있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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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애.조벽 교수의 청소년 감정코칭 - 교사와 부모들을 위한 사랑의 기술
최성애.조벽 지음 / 해냄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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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본 육아서 중에서 실용도와 전문성 면에서 최고다.

내용은 아주 깊이있는데 글은 아주 쉽게 쓰여져있다.

어려운 이야기를 쉽게 쓴다는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알기 때문에

최성애 박사님과 조벽 교수님이 존경스럽다.

나는 전자북으로 읽었지만 이번에 한국에 갈때 종이책을 몇권 사와서

주변에 청소년을 키우고 계신 분들께 선물하고 싶다.

 

초반에 옛날 심리학 기조와 최근 심리학 기조를 비교 설명해주는 부분도 재미있었고

최근 심리학 기조 중 심장에서 발견되 뇌세포 이야기도 재미있었다.

심장에도 뇌에 있는 신경세포가 있단다.

그래서 머리로는 이해가 되는데 가슴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는 말이 과학적으로 일리있는 말이란다.

가슴에 있는 신경세포에 대한 관심이 바로 정서지능에 대한 이야기이고 감정코칭에 대한 이야기란다.

 

아이들을 이성적으로 설득시키고 아이들에게 많은 조언과 충고를 쏟아내는 것은

아이들의 뇌세포를 고려한 행동일테지만 아이들은 이런 조언과 충고를 잔소리로만 듣고

마음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아이들의 심장에 있는 신경세포를 이해해야 한단다.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해주고 아이들 스스로 느끼고 있는 감정에 대해 설명해주고 공감해주는 과정에서

아이들의 마음이 열린다는 것이다.

 

초감정에 대해 설명해주는 부분도 인상깊게 읽었다.

아이들의 감정을 이해하는 과정에서 작용하는 부모의 초감정.

부모의 어린시절이나 살아오면서 겪은 경험, 부모의 부모에게서 느낀 감정, 어떤 상처들이 초감정에 영향을 끼쳐서

이 초감정이 아이들의 감정을 해석하고 이해하는데 작용을 한다는 이야기이다.

 

아무튼 재밌게 읽었고 실용적으로도 쓸모가 있겠다고 느껴지는 육아서이다.

내가 그동안 최성애 박사님의 강의 동영상도 몇편보고

감정코칭에 대해 배경지식이 있어서 이렇게 느끼는지도 모르겠다.

 

이 책과 함께 최성애 박사님이 쓰신 다른 책들, 감정코칭을 만들었다는 존 가트맨 박사의 다른 책들

하임 기너트씨의 부모와 아이 시리즈, 최성애 박사님의 강의 동영상 파일등을 같이 보면 더욱 책 이야기가

깊이있게 이해되고 실제 생활에 도움이 되시리라고 믿는다.

나도 감정코칭에 관련된 내용을 더 많이 찾아보고 현욱이 현건이키우는데 써먹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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