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뮈 - 지중해의 태양 아래에서 만난 영원한 이방인 클래식 클라우드 16
최수철 지음 / arte(아르테)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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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뮈 x 최수철 #클래식클라우드#아르테          

📍카뮈 작품들의 허브가 되어줄 책.

​억압하는 것이 아무것도 없이 자연의 힘과 더불어 모든 것이 순간순간 변하고 그 과정에서 인간들 하나하나가 그 힘에 대항하여 변하고 뭉개지는 것들을 가지고 어렵게 하나의 형태를 빚어내고자 최선을 다 하는 것. 그러다가 시간이 다하면 다만 헛되이 스러져가는 것, 지상에서 영원한 것과 경건한 것은 우리 속의 영원함과 경건함에 대한 의식일 뿐이라는 것.  그러한 명징한 의식을 통해 삶의 본질을 투시하며 순간적이고 개인적인 것들을 가지고 영원한 윤곽이나 형태에 도전하는 작업이 곧 예술이라는 것 그리스의 정신을 가진 지중해인이자 예술가로서의 카뮈를 우리는 그렇게 이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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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중해의 뜨거운태양과 자연을 사랑했던 카뮈의 작품들을 몰아 읽었다. 페스트, 이방인, 겨울 여름, 시지프신화. 각 책들마다 태양이 의미있게 나오고 햇빛에 반짝이는 자연이 등장한다. 이방인의 살인은 태양 때문이었고, 페스트에서는 겨울이 지나 봄이 다가온 어느 맑은 날에 살아있는 쥐가 나타난다. 결혼 여름의 에세이 속 도시들의 풍경묘사도 대낮의 태양처럼 강렬하다. 시지프신화는 자연과 태양을 숭배했던 그리스 헬레니즘 시대의 시시포스 신화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글이기까지. 카뮈가 태양을 좋아했던 작가임은 분명한데 그의 인생은 평탄하지 않다. 전쟁을 겪고 건강을 잃고 알제리의 정치상황에 휘말리며 여러 나라를 거쳐야 했기에 한 곳에 정착했던 유년시절의 알제의 태양과 자연풍경을 그리워 했는지도 모른다.
✒ 이 책은 카뮈의 많은 작품들의 허브가 되어주는 책이다. 최수철 작가님은 카뮈의 작품에 영감을 얻어 쓴 작품도 있을만큼 카뮈를 좋아하신 덕택에 수많은 작품들 간의 연결점과 다양한 느낌의 해석들을 제시하셨는데, 카뮈의 작품들을 알고 읽을수록 더욱 재밌어 진다. 내가 결혼 여름이라는 에세이집을 읽지 않았다면 카뮈가 지나간 도시들에서 있었던 일들과 도시의 묘사를 매치해 상상해 볼 수 없었을테고  더 아름답게 읽히지 않았을 것 같다. 이 책에서 가장 인용이 많이 된 작가노트 1,2,3을 읽은 후 이 책을 읽었다면 더 깊이있는 이해가 생겼을 것이다. 하지만 추후 카뮈의 다른 책들을 읽을때마다 이 책도 다시 들춰 새롭게 즐거울 수 있을테니 그것도 괜찮겠다.
✒ 세번째 읽은 페스트에서 끝까지 이해하지 못했던 구절이 있었다.
페스트의 인물, 타루가 죽기 전 의사  리유(리외)와의 대화 중 한 부분이다.
『죄 없는 사람의 눈알을 잃었을 때, 기독교인으로서는 신앙을 잃거나 눈알이 빠지거나 해야 마땅하죠. 』- 페스트 민음사 P.299
인간이 신이 되고자 하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아무리 생각해도 알 수 없어 다음 회독때는 알 수 있으려나 했는데, 최수철 작가님이 적어놓으신 아래 대목을 읽고 어렴풋이 이해 할 것도 같다.
『단지 인간적인 상태에 머물러 있지 않고 인간성을 넘어서고자 노력하는 것, 그러나 신에게 기대지 않는 것, 신에게 기대는 것보다 더 큰 야심을 가지는 것, 인간과 신 사이에 용기있게 머물러 있는 것, 그것이 신이 없이 성자가 되는 것의 의미다.』 -p172
이렇게 이해못할 구절도 어렴풋하게 감이 잡히고, 산문집 『결혼,여름』에 등장하는 도시 티파사와 제밀라에 대한  아름다운 묘사에 담긴 의미, 첫 단원이 티파사의 묘사였는데 종내 '티파사로 돌아가다' 라는 단원으로 마무리가 되었던 이유 등등. 소소하지만 이해의 확장을 돕는다. 물론 이 책 하나만 일고 카뮈에 대해 다 읽었다고는 절대 말할 수 없겠지만. (작품 읽고 읽으세요) 

✒ 카뮈가 47세에 교통사고로 사망했을때 가지고 있었던 원고 『최초의 인간』이 세상에 나왔다면 어땠을까, 마흔이 넘어 인생을 되짚어보며 한번도 만난 적 없는, 아버지로부터의 뿌리 찾기로 시작된 글이 완성되었다면 과거의 고통에서 해방되는 일이었을것이다. 부정, 긍정을 지나 사랑에 도달한 『최초의 인간』이 완성되었다면 이후에 썼을 사랑의 이념적 에세이는 엄청난 작품이었을거라고 생각했다.
✒ 하지만 이해할 수 없는 부분도 분명 있었다.
프랑스의 식민지인 알제리.프랑스인이자 알제리인이라고 생각했던 카뮈는 알제리의 독립은 반대하나 처우를 개선해주길 원했다고 하는데, 이걸 우리나라 일제강점기로 전환시켜 일제강점기 시대에 일본인이 자신은 한국인이자 일본인이라고 생각하고 독립은 반대하나 처우를 개선시켜주는걸 주장한다면 양쪽 모두에게 환영받지 못하는 것은 너무 당연하지 않은가. (알제리 자체가 여러 민족의 지배를 받은지라 토착민들 스스로의 국가를 세운 역사가 너무 없었던 탓도 있다)
 배우자가 우울증에 두번이 넘는 자살을 하게 만든 카뮈의 여성편력 역시 본인 인생 그렇게 사는거야 상관없지만 이해까지는 못해드리겠고.
 
✒ 카뮈가 좋아하는 열 개의 단어. 세계, 고통, 대지, 어머니, 사람들, 사막. 명예, 바람, 여름. 바다.
 내가 좋아하는 열개의 단어. 겨울, 눈, 바람, 책. 커피, 숲, 안락, 고요, 침묵, 그리고 사람들.
억압하는 것이 아무것도 없이 자연의 힘과 더불어 모든 것이 순간순간 변하고 그 과정에서 인간들 하나하나가 그 힘에 대항하여 변하고 뭉개지는 것들을 가지고 어렵게 하나의 형태를 빚어내고자 최선을 다 하는 것. 그러다가 시간이 다하면 다만 헛되이 스러져가는 것, 지상에서 영원한 것과 경건한 것은 우리 속의 영원함과 경건함에 대한 의식일 뿐이라는 것.  그러한 명징한 의식을 통해 삶의 본질을 투시하며 순간적이고 개인적인 것들을 가지고 영원한 윤곽이나 형태에 도전하는 작업이 곧 예술이라는 것 그리스의 정신을 가진 지중해인이자 예술가로서의 카뮈를 우리는 그렇게 이해할 수 있다.
 ​​
그런 연유로 자연을, 닿지 못할 태양을 사랑했는지도 모른다.
영원한 짝사랑일지라도.
​​

🔮카뮈가 좋아하는 하나의 단어를 더 추가해 보자면 여자. (나는 고기)
🔮 첫 아내와 별거중 기거하던 세계 앞의 집에서 키운 고양이의 이름은 '칼리' 와 '굴라' ㅋㅋㅋ
칼리굴라를 얼른 읽어봐야겠네.
🔮 이 책을 다 읽고나서 읽어보고 싶은 카뮈의 책은 전락. 반항적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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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언들 시녀 이야기
마거릿 애트우드 지음, 김선형 옮김 / 황금가지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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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aise be A.L

 

 

 

34년만에 시녀이야기의 후속작이 나왔습니다.
미드 핸드메이즈 테일로 더 잘 알려진 원작의 시녀이야기는 눈이 가려진 채 허허벌판에 서있는 것 같은 공포와, 숨 쉴 때마다 위험수준의 초미세먼지를 들이키듯 천천히 목이 졸리는 기분으로 마지막 장을 닫게 됩니다. 이후에는 큰 숨을 몰아쉬고 드러누울 만큼 힘들었습니다. 미드 핸드메이즈테일 보다 책이 훨씬 더 갑갑함이 느껴지지요. 그래서 책보다 미드를 선호하시는 분들이 많은것도 사실입니다.
시녀이야기로 3~40년 전 디스토피아 세계관을 그렸던 작가님은 길리어드 번성후의 이야기에 대해 오랫동안 답이 없으셨어요. 그냥 독자들에게 그 선택권을 넘기신게 아니었나 생각했습니다. 증언들을 읽은 지금은 독자들이 던지는 질문들 속에서 빠르게 변하는 사회,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 변해야 하는 것, 변해서는 안되는 것, 거기에 작가님이 세상과 독자에게 하고 싶었던 말을 오래 고르고 채우기 위해 시간이 그만큼 걸리신게 아니었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테드창의 신작은 16년 걸렸는데... 시녀이야기의 후속작은 34년 걸렸네요. 텀 긴 책이 제 취향인가요? ㅎㅎ) ⠀

 

각설하고.
『증언들』을 읽기 전에 시녀이야기를 읽으시기를 (강하게) 권합니다.
이 책을 시녀이야기의 후속작이라고 당당히 말하는 이유는, 세계관을 공유하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시녀 이야기에서 전체주의 신성국가 길리어드가 번성하고 유지되었다면 『증언들』 에서는 흔들리고 부서지고 역사속으로 사라집니다. 또한 두 작품을 하나로 보기에 출간 시간차가 너무 큰 것이 아닌가 우려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허나 34년 간극은 가상 국가의 흥망성쇠를 보는 독자에게 오히려 현실감을 줍니다. 자신이 태어나기 전의 작품인 시녀이야기와 자신이 태어난 후 만난 『증언들』. 어떤가요 머리 위로 느낌표 하나가 떠오르시나요?
시녀이야기 속 미완의 길리어드 역사가 『증언들』로 완성되기에 시녀이야기와 『증언들』은 하나의 흐름입니다. 결말이 독자분들 마음에 드실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저 길리어드가 존재했던 시대의 사람들의 증언 속에서 어림짐작할 뿐이니까요. 역사는 과거에 있고 우리는 현재에 살아서 진실을 끊임없이 의심하고, 순서가 뒤바뀐 사실을 진실로 믿기도 합니다. ( 13차 심포지엄)
⠀ ⠀
✒『증언들』 은 총 27개의 소주제로 71개 챕터와 마지막 심포지엄형식의 짤막한 글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구성설명을 굳이 리뷰에 넣는 이유는 각 챕터별 화자인 리디아, 아그네스, 데이지의 이야기가 스토리에 따라 작가의 의도대로 배열되었기 때문입니다.
리디아 ‘아주머니’(Aunt) 는 길리어드 체제 밖에서 나고 자란, 전문직 여성이지만 길리어드체제에 순응한 인물입니다. 권력의 정점에 있기에 죽어서나 세울 수 있는 석상을 살아있을 때 세운 인물이구요. 홀수챕터의 화자를 담당합니다.
아그네스 제미마 는 길리어드에서 나고 자란 여성이지만 외부세계로 나갑니다.
데이지는 길리어드에서 태어났으나 ‘시녀’였던 어머니와 아버지로 인해 외부세계에서 배우고 자란 인물로 길리어드 안으로 들어가는 인물입니다. 아그네스와 데이지는 거울로 서로를 보듯 닮았지만 전혀 다른 두 인물로 짝수 챕터를 번갈아가며 등장합니다.
(ex 리디아-아그네스-리디아-데이지-리디아-아그네스-리디아-데이지...)
길리어드 안과 밖을 다 경험한 리디아가 중심을 잡고 안쪽의 인물 아그네스, 바깥쪽의 인물 데이지가 있습니다. 흡사 나무의 큰 줄기와 작은 가지들을 보는 듯해요. 세 인물은 책의 2/3지점까지 교차점이 없습니다. 대화도 만남도 공유점도 없어요. 그럼에도 각자의 위치에서 의심하고 고민하며 더 나은 지점을 찾아 움직입니다.
챕터18 리딩룸에 이르러서야 주요 세 인물과 베카가 한 자리에서 만나게 되는데 이후부터는 리디아의 챕터와 아그네스+데이지 챕터가 번갈아 구성됩니다. 이 챕터의 배열은 길리어드 안/밖, 혹은 과거/미래, 힘의 이동-아그네스와 데이지가 한배를 탄 인물들-이라는 의미를 내포합니다.

 

 

 

구조에도 여러 장치를 해 놓은 작가님이니 스토리와 문장에서는 두말 할 필요가 없겠지요.

 

전체주의 신정국가인 길리어드가 무너지는 과정에서 종교(특히 변질된 성서해석), 권력을 위해 행해지는 수많은 불합리, 숨겨진 폭력성, 미성년자를 추행하는 의사, 아동성애자인 권력자, 아내살해, 아버지의 불륜 등 순수와 미덕 뒤에서 행해지는 인간의 악행을 이야기합니다. 생각 없이 지나친 단어 하나, 단서 하나가 모두 의미 있었고, 사람과 사물에 지어진 이름까지도 실제 역사에서 차용해 의미를 격상시키기도 했으며, 가상의 국가임에도 현실과 크게 다르지 않은 암투까지. 치밀하고 유기적으로 구성된 이야기입니다. (리디아가 내부에서 벌이는 일들을 집중해서 읽었습니다. 머리싸움 체고시다)

그래서 시녀이야기 속 정적이고 무거운 느낌과는 다르게 긴장감과 속도감이 있어요.

 

무사히 날아가라 내 은빛 비둘기들, 내 파멸의 천사들이여. 안전하게 착륙하기를.

 

다르게 태어나고 다르게 자라온 다른 위치의 여러 여성들이 연대하고 고민하고 움직이며 이야기 사이사이 생기는 균열들은 가속화시킵니다. 균열을 증폭시키고, 외부로 은빛 비둘기들을 보내며 길리어드를 무너뜨리게 하는 힘은 내부의 리디아에게서 시작됩니다만 리디아는 이 균열이 자신을 부술 것도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디아는 을 피해 적기 시작합니다. 발견되어 진실을 알릴 수 있을지 없을지 장담할 수 없는 증언들을 리디아는 이런 심정으로 적었을 겁니다.

 

나는 흔들린다, 나는 흔들린다.

그러나 내일은 또 다른 날이다.-p.451

 

 

어느 부분이 가장 인상깊었나 물으신다면, 인간이 인간을 길들이기 위해 행하는 방법과 순응의 과정을 그린 11.<베옷> 챕터와 마지막 27.<작별> 챕터입니다. 둘 다 리디아의 이야기네요. . 저는 리디아가 주인공이라고 생각했어요. 시작을 여는 미래의 주인공이 아니라 끝을 스스로 선택한 과거와 현재의 주인공.

작가님과 리디아가 겹쳐 보여서 더 슬펐습니다. 작가님이 우리에게 건네는 이야기란 생각이 들어서 이 부분을 읽으면서 한참 울었어요 . 무릎에 머리 베고 잔혹동화보다 더 잔혹한 논픽션을 옛날 이야기인 냥 들려주는 할머니처럼. 눈 뜨면 사라질 할머니의 손길 같아서요.

 

 

but now I must end our conversation. Goodbye, my reader. Try not to think too badly of me, or no more badly than I think myself.

하지만 이제는 우리의 대화를 마쳐야 한다. 안녕히. 나의 독자들. 나를 너무 나쁘게, 아니 내가 나 자신에 대해서 생각하는 것보다 더 나쁘게 생각하지 말아 주기를.

 

In my end is my beginning, as someone once sad.

나의 최후는 곧 나의 시작이다.

 

 

성공하던 실패하던 자신의 끝을 알고 있음에도 세상의 시작을 위해 움직인 리디아의 기록을 읽으며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리고 베카...베카... 당신의 선택도요. ...베카..

 

스포일러 없이 리뷰를 쓰는 것이 이렇게 힘든 일일까요. 매 번 리뷰를 쓰고 있음에도 새롭습니다. 담담하게 쓰고 싶었는데, 역시 쓰면서 울컥하는걸 보니 이 책을 빠져 나가려면 시간이 꽤나 걸릴 모양입니다.

그리고 이 책은 2020년 결산에서도 만나겠지요. 아직 1월인데 이미 정해진 기분.

 

작가님.. 장수하세요. 꼭요.

 

 

 

스몰토크.

 

1. 붉은 드레스와 하얀 모자는 사실상 이 책 안의 이미지에 없어요.

책을 덮고 나면 시녀 이야기의 표지 색이 왜 네이비와 그린인가, 사은품이 왜 담요였는가 내지의 네온색 포니테일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가 무릎을 탁 치실거에요.

 

2. 세상의 모든 불합리를 작가의 눈으로 적은 것이 문학이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여성에 관한 문제는 페미니즘문학이라고 따로 이름이 붙여지는군요. 직장문제, 폭력문제, 전쟁문제, 불평등한 경제문제, 모두 다 문학 안에서 섞이는데, 왜일까요.

 

3. 페미니즘에 관한 책을 읽고서 문체가 강해서 거부감이 든다고 하시는 분은 이 직선적이고 꾸밈이라고는 하나 없는 언어를 읽으시면 큰일나시겠어요. 이 책을 쓰신 분이 여든이 넘은 여성분이란 사실만 잊지말아요.

 

4. ‘여성이 상상할 수 있는 최악의 지옥이라는 타이틀로 이 책이 소개된 글을 읽었습니다. 웃기도고 슬프지만 여성은 굳이 상상하지 않아도 아는 적당한 현실로 고쳐주고 싶었습니다.

 

4.살아 생전 애트우드 여사님을 뵐 수 있을까요. 뭐 한국 오신다고 해서 제가 막 프리토킹으로 이야기 할 능력은 없고요 일단 눈물먼저 쏟고 시작할거에요 ㅋㅋㅋㅋㅋㅋ 말 못해.. 돈 크라이..ㅠㅠ

 

5. 이제 미친 아담 시리즈만 남았습니다. 그건 하반기에 읽을게요. 1월도 다 안지나갔는데 벌써 지쳤어요. 대신 71개의 챕터니까 2일에 하나씩 원서 필사를 할까 생각하고 있어요.

왜냐면 이 책을 읽으면서 원서는 뭐라고 쓰였을지 궁금해 비교하며 읽었거든요.

재미있는 표현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곰탕전쟁의 원 표기가 watched-pot-w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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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의 진화 - 연애의 주도권을 둘러싼 성 갈등의 자연사
리처드 프럼 지음, 양병찬 옮김 / 동아시아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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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선택만으로는 설명할수 없는 진화의 빠진 퍼즐조각을 성선택의 공진화로 이야기해보자.


✒ 나는 예쁘면 그걸로 가치를 가진거라고 생각하는 바. 예쁜것에 약하고 예쁜것에 잘 홀리며, 시각적 자극에 아주 취약한 사람이다.
 나의 특징 중 하나인 예쁨추구가 진화론적 관점에서는 어떤 의미가 있기는 한가 궁금해서 펴 본 책이다. (게다가 표지도 예뻐..) 판형도 크고 600페이지를 육박하는 책이기 때문에 잘 고른걸까 걱정했지만 오우야..... 5단원부터는 정신놓고 읽게 되니 챕터 4 까지만 참으시라.
✒ 1~4단원에서는  자연선택에 의한 적응적 진화는 일반 사람들이 대부분이 알고 있는 진화론의 가장 핵심적인 부분을 짚는다.  하지만 이 자연선택에 의한 진화로 설명 할 수 없는 연구결과가 나오면서 자연선택진화론의 가진 한계성을 설명하고 자연 선택만이 아닌 성선택으로 인해 진화한 부분들을 '조류'를 예시로 들어 설명한다. 그렇다고 다윈의 이론을 반박하는 것은 아니다. 이미 다윈이 언급했으나 자연선택설에 가려졌던 성선택 이론과  과시형질과 미적 기준의 공진화를 재조명 하고자 하는 의도로 보인다. (그래서 초반은 지루할수 있어요)  공작의 안점, 수컷 청란의 구애쇼, 마나킨새의 협동적 구애조직과 군무형 구애, 날개뼈를 변형시켜 소리를 내는 곤봉날개마나킨새, 바우어 새의 원근착시법에 의한 구애, 오리의 복잡한 성생활(...) 등을 예시로 든다. 후반에 나올 인간과 동물의 진화에서 예시로 들기 위한 자세한 설명들이기도 한데, 그 자체로도 흥미로웠다.
​✒ 이 책은 묘한 웃음포인트가 있는데, 첫번째는 수컷 청란의 구애 쇼를 지켜본 후 진화학자와 조류학자는 큰 감동을 받았으나 막상 대상자인 암컷 청란은 노련한 감정가의 눈으로 무감했다는 부분이다. (어떡하니...감동이 없대. ㅋㅋㅋㅋㅋ 수컷 청란 화이팅!! ) 두번째는 조류의 일부다처제를 바라보는 학자의 시각이다. 극소수의 수컷을 선택하는 암컷의 자유로운 배우자선택으로 대부분의 수컷은 평생 짝이 없으며 오늘날 인간들의 소득분포편향과 비슷하다고 하는 부분이다. (그렇죠...인간도 진화론에서 자유롭지 않습니다)
웃기기도 하고 충격적이었던 단원은 역시 (일부)오리의 강제교미, 페니스와 질의 공진화 과정이었다. 성선택을 둘러싼 암컷 오리의 친권통제이며, 진화적 군비경쟁의 파란만장하고 교훈적인 이야기가 맞음에도 입이 쓴건, 오리사회나 인간사회나 그닥 달라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 어린이들이 잠자기 전에 들려주는 칼데콧 메달 수상작보다는 종말론적인 디스토피아 과학소서에 더 가깝다. -p.260
✒ 중후반부로 가면  동물에게도 자연선택에 의한 진화 뿐 아닌 미학적관점의 진화론이 있으며 이는 인간의 진화과정에 있어 성선택진화부분과 배우자선택의 연구에도 큰 영향을 주었다고  말한다. 어...여기서부터 써도 괜찮을까...(자체심의구간)  남성의 갈비뼈로 여성을 창조했다는 성경구절에서 이 갈비뼈는 아마도 남성의 음경골이었을거라 유추하고 진화적 관점에서 근거를 제시한다. (아...음경골이... 음.. 사람만 없구나) 이 음경골 상실은 여성의 배우자선택에 의해 일어난
✒ 대부분의 연구가 그렇듯 적응주의적 논리를 인간의 신체와 성적 욕구, 사회적 요구에 에 잘못 적응시키는 것은 굉장히 위험하다.  과학적 과정이 어떤 지적 운동의 희생양이 될 수도 있다. 또한 우생학과 같은 잘못된 연구가 인종차별과 같은 문제의 정당성을 뒷받침하는 경우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한 역사적 사건은 따로 적지 않아도 잘 알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진화생물학 연구자 스스로가 남성적시각으로 진화론을 대하는 연구자들을 우려한다, 남성의 짝짓기 선호에 대한 연구논문에 비해 턱없이 적은 여성의 짝짓기 신호에 대한 연구논문량과 함께 여성의 신체에서 감지될 수 있는 특징들( 허리/엉덩이비율 유방의 크기와 비례 안면의 균형 여성스러움의 지표 등)은 예외없이 유전적 자질과 짝짓기가치의 지표로 간주해 면밀하게 연구하지만 인간남성의 (측정가능한) 페니스는 거의 주목하지 않는 점을 언급했다.

✒  마지막은 현재의 인류에게 적용할수 있을 만한 많은 가설과 함께 영장류의 성 갈등의 역사를 살펴보고 그들과 유사한 진화적 몸부림-성갈등을 해소하고 성적 강제와 성폭력을 극복하고 여성의 성적 자율성을 확장하기 위한노력-을 통해 형성되었음을 설명한다. 배우자의 선택, 남성과 여성의 성적/생리적 쾌락, 사회적 성행동, 폭력 각 성별의 사회작용, 동성간의 성행동(진화론적으론 남성-남성, 여성-여성간의 진화방식은 전혀 다름) 등을 이야기한다 사실 이 마지막 단원을 이야기하고싶어서 그 긴 인트로를 쓰신게 아닐까 싶을만큼 흡입력이 굉장하다. 진화론에서 바라보는 페미니즘은 이런것이구나. 새로운 방향을 제시받은 기분이라 새벽 1시에 독후감을 쓰고 있음에도 마음이 가볍다. ​
심미적 배우자선택은 자연선택의 등가물도 아니고 단순한 파생물도 아닌  새로운 진화방식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에 따르자면 나는 새로운 진화방식을 충실히 잘 이행하는 삶을 살고 있고, 하등의 문제가 없는 것이다. 그러니까 눈을 낮추라고 하지 마시라. 제 눈은 미학적 진화론에 입각해 아주 정상입니다.
이 책은 재밌어 보인다고 하신 분께 빌려드릴 예정이다. ​
그분도 재미있으셨으면. ​
저는 이런거 좋아해여......ㅋㅋㅋㅋㅋ​

🔮 설날에 이 책을 들고 가려고 했는데, 어머나..안되겠다. 인상적이었던 부분들의 감상을 적고싶은데, 게시물 차단될까봐 못하는게 참 안타깝다 (모른척)

🔮 다윈의 종의 기원, 리처드 도킨스의 눈먼 시계공을 읽어보신 분이라면 이 책을 추천합니다.  두 학자의 이야기 사이 빠진 조각과 함께 다른 시각으로의 접근을 가능하게 해 줄거에요. 확실하게 종의기원과 눈먼 시계공보다는 훨씬 쉽게 읽히고 설명도 친절합니다

🔮리처드 도킨스의 여의사 이야기에서 "인간의 발기는 남성의 유전적 우월성과 건강의 상징으로서 진화했다"는 가설에 자신의 성적 쾌감을 은연중에 드러냈다는 말을 하며 판타지 진화생물학의 걸작이라고...(냅다 고상하게 화내심) ->중간생략-> 이 이론이 말이 안되는 것은 진화사적으로 플라이스토세의 아프리카 사바나에 살던 대부분의 남성들은 노화로 인한 발기부전을 겪기도 전에 사망하기 때문에 그거 아니라고 단호박으로 후려쳐주심. 학자의 사이다는 이런 맛이군!!!


🔖 우리는 성적 자율성이 단지 (현대의 여성 참정권 운동가들과 페미니스트 들이 고안해낸) 정치적 이데올로기가 아님을 알게 될 것이다. 선택의 자유는 도울들에게도 역시 중요하다.-p.32
🔖 이성간의 전쟁은 매우 비대칭적이어서, 수컷은 암컷을 통제할 무기를 진화시키는 반면, 암컷은 선택의 기회를 창조하는 방어체계를 공진화시킬 뿐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전쟁을 벌이는 쪽은 수컷이기 때문에, 이것은 공정한 전쟁이 아니다. -p.266
🔖 바우어새는 선택의 자유를 이해하는 전혀 새로운 방법을 우리에게 가르쳐줬다. 선택의 자유는 성적 자율성을 보장하며 성적 자율성은 아름다움의 진화를 추동하는 원동력이다 -p.313
🔖 진화심리학은 남성적 시선을 적응으로 착각한 나머지, 성차별적 편향을 인간의 진화생물학에 투사해버리고 만다. 그 때문에 결국 인간의 다른 반쪽의 배우자선호를 설명하는데 실패한 것이다 -p.365
🔖인간 남성에게서 발견되는 동성간 성행동은 이러한 암컷에 의해 추동되는 수컷의 사회관계의 미적 리모델링의 또 다른 형태이자 수컷의 성적 강제라는 문제에 대한 또 다른 진화적 해답이라고 할 수 있다. -p.468
🔖 전 세계의 많은 문화권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고안된 가부장제는 여성의 삶 중 거의 모든 영역에 대한 통제권을 남성에게 넘기는 기능을 수행해았다. 현대 여성들이 과거에 진화를 통해 얻은 성적 자율성ㅇㄹ 완전히 향유하지 못하도록 방해한 주범은 가부장제라는 문화의 진화였다. -p.496
🔖 여기서 말하는 '남자'란 인류 진화사의 산물이 아니라 가부장제 문화의 산물이다. -p.4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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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이 세계라면 - 분투하고 경합하며 전복되는 우리 몸을 둘러싼 지식의 사회사
김승섭 지음 / 동아시아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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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평등한 세상, 우리 몸의 평등한 건강권을 위한 지침서

​『분투하고 경합하며 전복되는 우리 몸을 둘러썬 지식의 사회사 』
⠀ ✒ 보건학자 김승섭교수님이 역사와 과학을 줄기삼아 인간의 몸과 질병에 대해 이야기한 책이다. 의학과 보건학이 역사속에서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가를 정말 조곤조곤, 친절하게 이야기해주신다. 너무 친절해... 그래프만 보면 어지러움증이 도지는 나조차도 이해가 쏙쏙 되는 설명이었다.
그러니 이 책은 널리 읽혔으면.

✒ 지식은 사회의 편견과 권력관계에 따라 선별되고 유도되어 생산된다. 남성중심적 연구, 과학자를 매수해 지식을 생산하고 마케팅에 이용한 담배회사의 예를 들었다.

실내온도를 21도가 적정선인것도 표준화된 신체가 남성이 기준점이라서 설정된 결과물이라는 사실에 적잖이 놀랐다. 여성과 남성의 약물투여량의 차이가 '체중'때문이 아니고 여성호르몬이 실험시 조건에 넣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라니..남성호르몬 우선인거야?

담배 회사는 담배를 팔기위해 흡연자를 생산하는데 흡연자로 생산하기 위한 타겟은 저소득층, 여성, 어린이였다. 발암의 원인으로 지목당하는것을 피하기 위해 과학자에게 연구비를 지원해 원하는 논문을 생산하고 그 논문을 마케팅과 흡연자의 생산에 재투자한다. 미래 고객들의 담배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기 위해 유니세프의 아동노동착취근절을 위한 캠페인을 지원한다. (세상 죄다 무섭지만  담배회사와 총기회사는 넘사인것같아...)

​​​어떤 지식이 생산되지 않을까.
저소득국가, 저소득지역의 사망자가 훨씬 높은 비율을 가졌지만 ​대부분 고소득지역의 질병을 대상으로 한 신약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는 사실만으로도 자본주의가 치료기회마저 선별후 생산 혹은 폐기한다는 사실을 금방 유추할 수 있다.

​✒ 그렇다면 기존에 생산된 지식들은 어떻게 이용될까.

멀리 갈 필요도 없이 (폐기이론인) 인종주의가 가장 확실한 예시가 된다. 서양에서는 유대인을 탄압한 나치가, 동양에서는 동북아공영권(일본인이 제일 뛰어나니 아시아권을 지배하는것이 옳다는 뻘소리) 의 정당성을 확보하고자 혈액형론을 이용했다. 그러니까 잘못 이용된 지식중 하나인 혈액형이론좀 내다 버려요. 좀...

'학술'이라는 이름을 달고 대만원주민, 아이누인, 터키인, 조선인을 전시했던 일본의 오사카박람회가 인종주의의 끝판쯤 되겠다. 130년 전 우리나라에도 사르키바트만처럼 전시되어 조롱받은 한국인이 있었다는 말이다. 잘못된 연구결과는 통치와 지배, 전쟁을 정당화하는 과학으로 쓰이고 인간의 악함을 죄책감없이 실천하게 하는 기폭제가 되기도 한다.

​『의학은 통증이 삶에서 갖는 의미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 통증은 질환의 증상일 뿐이다. 의학은 아픈 사람의 통증 경험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며 치료법이나 관리법에만 관심을 둔다. 의학은 분명 몸에서 통증을 줄여주지만 그러면서 몸을 의학의 식민지로 삼는다. 이것이 우리가 의학의 도움을 구하면서 맺는 거래 조건이다 』-p.235
⠀ ✒ 이 책의 전체가 역사와 자본주의만 이야기하는것은 아니다. 죽음의 주도권에 관한 이야기와 안아키 이야기가 인상깊었다.  질병과 죽음의 당사자가 자신의 몸에 대한 주권을 의학에 빼앗긴 채 죽음을 맞는 것이 진짜 행복한 일인가, 잘못된 상식과 직관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고통을 주는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다.

✒  그렇다면 우리에게 필요한 지식은 무엇일까. ​

​존재하고 있지만 텍스트와 도표화 되어야 비로소 지식으로 태어난다. 언어도 강대국의 주요 언어를 사용하는것이 기본인 지식생태계 속에서 김승섭 교수님은  이런 지식을 연구하고 모국어와 영어로 발표하시겠다고 적으셨다..​

『​ 부조리한 사회로 상처받은 사람들의 고통을 과학의 언어로 세상에 내놓는 것 』

​지식은 약자와 같이 발을 떼어야 세계가 내 몸이 조금 더 나아질 수 있다는 단단한 생각을 가진 김승섭 교수님의 다음 책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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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의 과학 - 복잡한 세상의 연결고리를 읽는 통계물리학의 경이로움
김범준 지음 / 동아시아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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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의과학#김범준#동아시아


📍 통계물리학자의 렌즈로 세상보기

✒ 연말이다. 역시 연말은 회식의 시즌이고 알콜의 계절이며 만취자가 제철이라 수확(?)이 용의하다.
사람 수 만큼이나 다양한 술버릇이 있는데 웃기만하거나 오버하거나 울거나 자거나 싸우거나 ............... 사라진다. 귀화본능이라도 발달했으면 참 좋으련만 이 만취실종자들은 십중팔구 귀화본능까지는 탑재하지 못하여 낯선 골목 어디선가 고개를 꺾고 앉아있다. (조용히 앉아만 계시면 다행이고)
물리학자는 이 만취자색출에 과학적 방법을 적용해본다. 만취자의 특징 마구걷기, 여기에 브라운 운동 (꽃가루처럼 마구잡이로 움직이는 운동을 브라운 운동, 이런 움직임을 보이는 입자를 브라운 입자라고 한다) 을 적용해 입력해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다.(그게 수치화될거라고 생각도 안해봤는데...)
수색반경도 수치화하셨는데, 아........ 이런사람은 다시 만나고싶지 않으니까 모르고싶다. 모른채 사는게 인생이 더 행복할것 같다고 생각했다.
.
✒ 베스트셀러중 과학책과 소설책의 판매부수 를 반감기에 접목해 쓰신 글과 우정의 갯수를 페이스북 친구 수에 숨은 친구관계의 역설과 선택치우을 통해 우정과 인간관계를 풀어 쓰신 글도 기억에 남는다. 세상을 호기심에 보면 이렇게 즐거울 수 있구나. 통계물리학자의 렌즈로 세상을 보는 방식을 책으로 대신 느껴본다.
​솔직하게 고백하건대, 나는 이번생에도 다음생에도 백번의 생이 반복되어도 물리학자는 못하지싶다.
테드창의 소설을 읽고 김범준 교수님의 책을 읽는게 맥시멈입니다.  (그리고 교수님, 진짜 일반인 대상 책 맞아요?? ㅋㅋㅋㅋㅋㅋ )


🔖 페이스북에서 내 친구가 나보다 더 ㅁ낳은 친구가 있다고 느끼는 것은 친구관계의 역설 때문이다. 내 친구는 나보다 맛있는 식사를 하고 멋진 장소를 여행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도 당연하다. 정말로 그 친구가 그런 멋진 삶을 사는 것이기보다는 선택 치우침 효과 때문이다. 어쩌면 스스로가 행복한지 아닌지를 다른 이와 비교해 판단하지 말자는 것이 더 중요한 결론일지도 모른다. -p.101

🔖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 도 세상이 미선형이라 가능한 얘기다.
금수저가 금수저를 흙수저가 흙수저를 물려주는 우리 사회는 선형의 세상이다. -p.301
​🔖 과학은 알고자 하지 쓰고자 하지 않는다. -p.323
🔖 인간이 지성을 가지고 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일 중 하나를 들으라면 필자는 물리학을 그 첫째로 꼽겠다. 물리학자는 세상을 겨눈다 아스라이 보이는 저기 저 너머를 바로 내일이 아니라 아직 눈에 보이지 않는 저 미래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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