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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의 과학 - 복잡한 세상의 연결고리를 읽는 통계물리학의 경이로움
김범준 지음 / 동아시아 / 2019년 12월
평점 :
#관계의과학#김범준#동아시아
📍 통계물리학자의 렌즈로 세상보기
✒ 연말이다. 역시 연말은 회식의 시즌이고 알콜의 계절이며 만취자가 제철이라 수확(?)이 용의하다.
사람 수 만큼이나 다양한 술버릇이 있는데 웃기만하거나 오버하거나 울거나 자거나 싸우거나 ............... 사라진다. 귀화본능이라도 발달했으면 참 좋으련만 이 만취실종자들은 십중팔구 귀화본능까지는 탑재하지 못하여 낯선 골목 어디선가 고개를 꺾고 앉아있다. (조용히 앉아만 계시면 다행이고)
물리학자는 이 만취자색출에 과학적 방법을 적용해본다. 만취자의 특징 마구걷기, 여기에 브라운 운동 (꽃가루처럼 마구잡이로 움직이는 운동을 브라운 운동, 이런 움직임을 보이는 입자를 브라운 입자라고 한다) 을 적용해 입력해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다.(그게 수치화될거라고 생각도 안해봤는데...)
수색반경도 수치화하셨는데, 아........ 이런사람은 다시 만나고싶지 않으니까 모르고싶다. 모른채 사는게 인생이 더 행복할것 같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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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스트셀러중 과학책과 소설책의 판매부수 를 반감기에 접목해 쓰신 글과 우정의 갯수를 페이스북 친구 수에 숨은 친구관계의 역설과 선택치우을 통해 우정과 인간관계를 풀어 쓰신 글도 기억에 남는다. 세상을 호기심에 보면 이렇게 즐거울 수 있구나. 통계물리학자의 렌즈로 세상을 보는 방식을 책으로 대신 느껴본다.
솔직하게 고백하건대, 나는 이번생에도 다음생에도 백번의 생이 반복되어도 물리학자는 못하지싶다. 테드창의 소설을 읽고 김범준 교수님의 책을 읽는게 맥시멈입니다. (그리고 교수님, 진짜 일반인 대상 책 맞아요?? ㅋㅋㅋㅋㅋㅋ )
🔖 페이스북에서 내 친구가 나보다 더 ㅁ낳은 친구가 있다고 느끼는 것은 친구관계의 역설 때문이다. 내 친구는 나보다 맛있는 식사를 하고 멋진 장소를 여행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도 당연하다. 정말로 그 친구가 그런 멋진 삶을 사는 것이기보다는 선택 치우침 효과 때문이다. 어쩌면 스스로가 행복한지 아닌지를 다른 이와 비교해 판단하지 말자는 것이 더 중요한 결론일지도 모른다. -p.101
🔖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 도 세상이 미선형이라 가능한 얘기다.
금수저가 금수저를 흙수저가 흙수저를 물려주는 우리 사회는 선형의 세상이다. -p.301
🔖 과학은 알고자 하지 쓰고자 하지 않는다. -p.323
🔖 인간이 지성을 가지고 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일 중 하나를 들으라면 필자는 물리학을 그 첫째로 꼽겠다. 물리학자는 세상을 겨눈다 아스라이 보이는 저기 저 너머를 바로 내일이 아니라 아직 눈에 보이지 않는 저 미래를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