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왜 문화재를 돌려주지 않는가 - 문화재 약탈과 반환을 둘러싼 논쟁의 세계사
김경민 지음 / 을유문화사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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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책은 문화재반환을 소재로 한 세계사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보자면 '유럽 제국주의를 기반으로 한 정복전쟁 속 문화재 약탈사' 로 보아도 될 것 같다. 지구 반대편 유럽이야기가 대부분이지만 유럽속의 일본이라는 영국이 약탈국 대표모델인 만큼 서구열강의 틈바구니 속 일제강점기의 유럽국가와 일본이 우리나라에서 벌인 문화재수탈이 가지는 의미에 조금 더 주목해서 읽어볼 필요가 있는 책이다. 그러니까 9월엔  #국화와칼 읽을거야.
​✒ 유럽과 서구열강의 아프리카 정복전쟁은 영토와 노동력을 얻기 위한 목적이었으므로 문화재를 약탈하여 전시함으로서 지배의 정당성을 알리는 방법이 되었다. 리비아-예루살렘을 관통하는 아시리아지역의  전쟁은 당시 유럽 대부분의 나라가 믿은 기독교(성경)의 근간이 되는 지역이므로 성서의 내용이 사실임을 증명하기 위한 목적이기도 했다. 후자는 유럽국가들이 그리스문화에 가지고 있던 열등감을 다른지역 문화재를 강탈하고 조사함으로서 종교적 결속력을 다지는 용도로 사용했다고도 보여진다   

✒ 이 책에서는 서구의 문화재 약탈국 대표 예시국가로 영국을 꼽았는데, 다양한 분야, 다양한 국가의 약탈문화재가 한 나라에 전시되어 있는 것만 봐도 대표국가 인정한다. (심지어 대영박물관이라니. 대영제국이뭐람. 필자가 영제국 으로 표기한거 속시원) ​
​다만  프랑스혁명 인물이던 나폴레옹 보나파르트가 이집트원정에서 한 문화재약탈이 유럽 전체의 경쟁적약탈로 이어지고 유럽은 오히려 자국의 예술품을 국가적 자산으로 인식하게 되었다는 것이 아이러니네.
​✒ 유럽은 동양문화를 미개하고 교화시켜야 하는 대상으로 보았다. 소제목처럼 동양을 수집하고 제국을 전시했고, 야만적 원주민으로부터 유물을 구제한다는 시점은 그때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아 보인다.  유럽은 문화재란 개념 자체가 근대에 들어서 생겨났기 때문에 문화재가 단순히 물질이 아닌 민족의 역사라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 그러니까 약탈해서 연구하는게 문화재 입장으로는 더 좋은것이다 같은 헛소리를 하고있겠지. 남의나라거 가져가지 말고 너희의 문화를 만들렴. 다른나라 약탈품 가져다 박물관 만들어서 입장료 받지말고 자국문화로 박물관 만들어서 돈 벌으렴.
✒ 1800년 전후를 살았던 클라우제비츠는 전쟁론에서 국가의 문제를 해결하는 여러가지 방법 중 무력적해결이 전쟁이라고 정의했다. 딱 영국이 제국주의로 문화적 권력을 획득한 시기이기도 하다.  당시는 (클라우제비츠가 한 전쟁의 정의인) 보여지는형태의 무력을 앞세워 영토와 노동력을 얻었으나 현재 국가간 전쟁의 양상은 무역과 외교가 전면에 서게 되었다. 전리품의 개념이었던 문화재가 무역과 협상의 카드로 사용되면서 새로운 명분전쟁이 시작되는것이다. 국제법에 문화재반환이 포함되어있고 현재 국제법을 통한 반환노력을 하고 있지만 빌려준돈 받아내는것 만큼이나 약탈당한 문화재가 원 국가에게 돌아오는 길은 험난하다. 대여 형태로 우리나라에 돌아와있는 외규장각 의궤 뿐 아니라 세계 뿔뿔히 흩어진 문화재들이 제자리를 찾아갔으면 좋겠다.

+) 영국은 로제타스톤이랑 파르테논마블 돌려조라!!!!!
🔮 사담
영국이 유럽속의 일본이라는 말은 진심이다. 영국을 벤치마킹했나 싶을지경
 
인디아나존스는 왜 남의나라 유적지를 다 뽀개고 돌아다니면서 뭐가 그렇게 당당했을까. 그거 범죄아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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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nJaMin 2019-08-30 07: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본이 영국을 벤치마킹 한게 맞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