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구한 의학의 전설들 - 위대한 의학의 황금기를 이끈 찬란한 발견의 역사
로날트 D. 게르슈테 지음, 이덕임 옮김 / 한빛비즈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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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치과병원에 가면 무시무시한 의료기구들을 보면서 아직 18세기 형태의 기구를 사용하는 것이 이해되지 않았었다. 이번 책 [세상을 구한 의학의 전설들]을 읽어보면서 우리가 현재 누리는 의학의 체계라는 것이 채 200년도 되지 않았다는 것에 한번 더 놀라울 따름이었다. 해부실에서 시체를 해부하던 손으로 산모의 분만을 도왔다는 것에 경악을 금할 수 없었으나 그시대에는 그게 정상이었으리라 생각된다. 1847년 5월부터 의사들의 의무적 손씻기가 시행되었다니 꼴랑 175년전의 일이다.


클로로포럼을 통한 마취제 또한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우리에게 수술의 고통에서 해방시켜주는 기적을 연출하게 되었다. 현대의 화학에 기여한 것이 연금술사라고 알고 있다. 그들은 신성한 지식의 갈구함이 아니라 값비싼 금을 인공적으로 만들어내어서 돈을 많이 벌고자하는 욕망의 산출물이라 생각된다. 그렇듯이 의학적 황금기와 혁신을 이끈 발견의 역사를 보더라도 개개인의 편협한 사고에 대항하여 혁신적인 발견을 통하여 인류 역사에 남을 의학적 진보를 이끌어낸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이 책을 통하여 상세하게 알수 있어서 좋았다.


에필로그와 부록을 포함하면 이 책은 459페이지에 달하는 두께를 보여준다. 하지만 총 23개로 이루어진 이야기들이 각각 독립적으로 이야기를 구성하고 있어서 특별히 읽어 내려가는데 부담이 없었다. 흥미로운 장을 먼저 읽어도 전혀 문제가 되어지지 않아서 더욱 좋았다. 개인적으로는 맨 마지막 부분에 있는 부록은 꼭 읽어보기를 바란다. 기이하면서도 어이없는 에피소드 7개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직/간접적으로 미친 영향들을 알아가는 즐거움을 선사해 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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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 버스 특서 청소년문학 20
고정욱 지음 / 특별한서재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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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말하는 결손가정에서 자라나고 있는 청소년들이 겪는 다양한 감정적 문제상황이 자라남에 따라 정서적 영향이 크게 작용하리라는 것은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이 책 스토리텔링 버스는 편부가정에서 자라나는 두 주인공이 동병상련의 감정으로 서로의 상처를 치료해 나가는 과정을 다양한 이야기로 풀어나가고 있는 소설이다.




이 책의 서두에서 밝히고 있듯이 청소년 성에 관련한 책임감, 부모와 자식간의 책임감, 폭우로 고립된 민간인을 구조하기 위한 군인들의 책임감 등 인간관계에 있어서의 책임감이 주요한 내용으로 담겨져 있다. 어찌 보면 발생하는 상황상황들이 누군가의 무책임에 따른 문제상황의 연속이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실은 부모와 자식간, 사랑하는 남녀간, 사장과 직원간에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속에서 미흡함이 발생하는 것을 알게되었다. 결손가정에 대한 무책임이 아니라 아버지로써의 부양의 의무를 다하기 위한 책임감이고, 폭우로 고립된 상황에서 서로를 의지하고 보살피려는 책임감을 통하여 혹시나 발생할 지도 모르는 청소년 성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으려 하고 있다.



이 책은 은지와 지강의 주요 줄거리를 바탕으로 그 속에서 서로다른 다양한 이야기들이 별도의 스토리텔링이라는 방법을 빌려서 펼쳐지는 독특한 구성의 책이다. 옴니버스 구성도 아니고, 액자형 구성에 가깝다고 봐야 할까나? 하여간 재미있는 구성으로 책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집사람도 금방 읽어버린 책이다. 내가 다 읽고 나면 고등학교 딸아이에게 읽히고 싶다고 한다. 중,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추천하는 책이며, 행동에 따르는 책임에 대한 이야기를 통하여 청소년들이 혹시나 겪을 수 있는 문제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게 되기를 바라면서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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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수학 잡는 깨봉수학교실 1 - 수의 DNA & 분수
조봉한 지음, 신현호 구성 / 동아시아사이언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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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문과)을 전공한... 지 엄마를 닮아서 인지 아들내미가 점점 수학에 흥미를 잃어가고 있는것 같아 무척 속이 상해있던 터었다. 초등학교 4학년인데...벌써 생각하는걸 싫어하니 참..큰일이다. 우리집 아이들이 커가는 걸 보면서 풍요속의 빈곤이란 단어가 자주 떠오른다...풍요란 물질적인 풍부함을 뜻하고, 빈곤이란 사색과 의지의 빈약을 뜻한다. 그렇다고 내가 의지력이 높다고 말할수는 없으나 매사에 수동적이고 하고자하는 의지가 눈꼽만큼도 보이지 않으니 아이들 앞날이 걱정될 따름이다.



그러던 차에 [깨봉수학교실.1] 책을 접하게 되었다. 믿져야 본전이니 아들에게 읽어보라고 던져주었다. 개념설명을 지식의 나열이 아니라 스토리텔링방식으로 이야기해 주어서 기본개념을 이해하는데 탁월하다고 생각되었다. 또한 컬러 인쇄된 그림으로 쉽게 설명되어 있어서 수포자도 이해할 수 있도록 신경쓴 흔적이 역력하였다. 처음에는 아들내미가 수학책이라하니... 질색팔색을 하였지만, 쉽게 쓰여진 이야기 책이라고 하니 군말없이 집어 들었다.



나중에 아들에게 책을 다 읽었냐고 물어보니.... 다 읽었다고 하여서, 아들에게 3줄평을 해보라고 질문 하였다. 그랬더니 대뜸.."아빠!! 2권 언제 나와요?"라고 묻는게 아닌가? 그렇게 재밌어?라고 되물으니 아들이 대답했다....."응!!!" 더 물어볼 필요가 없다고 생각되어 스마트폰을 집어들었다. 온라인 서점에 2권이 언제 나올지 알아보고 있는 중이다. 빨리 2권 출간 부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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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의 질병을 찾아내는 책 - 1분 자가진단 테스트
시미즈 키미야 지음, 장은정 옮김 / 쌤앤파커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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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하긴 싫지만 40대가 넘어서면서 가까운 글자가 잘 보이지 않기 시작하였다. 노안임을 직감할 수 있었으나 심정적으로 인정하고 싶지 않아서 애써 외면하고 지냈다. 점점 가까운 글씨에 촛점이 맞지 않았고 심지어는 멀리 있는 사물까지 흐릿하게 보이기 시작하였다.



밤에 가로등을 쳐다보면 눈이 아려오고 무지게빛이 느껴지기도 하고...노안, 녹내장, 백내장, 노인황반변성, 망막박리 등 왠지 모를 안구관련 질환이 의심되기 시작하였다. 그렇다고 막상 병원에 검진을 하러가기에도 왠지 깨름찍함을 느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지낸 세월이 꽤 지나왔다.



진작 이런 책을 접해보았다면 좋았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느낀 첫번째 감정이었다. 책도 무지 얇아서 부담이라고는 일도 없었고, 자가진단과 시야검사를 통하여 불안을 느꼈던 안질환에 대하여 이상여부를 시청각적으로 쉽게 확인 할 수 있다는게 최대 장점이다. 물론 치료는 의사에게, 약은 약사에게 받아야 한다. 하지만 막연한 불안감에 시달리기 보다는 안과 관련 질환에 대하여 한꺼번에 다양한 지식을 확인 할 수 있어서 좋았다. 40대를 넘어서서 안과관련 질환에 대하여 상식을 넓히고 왠지모를 불안감에 시달리는 모든 분들에게 한번쯤 읽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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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두리 로켓 변두리 로켓
이케이도 준 지음, 김은모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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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두리 로켓에 빠져 살았던 지난 3일 이었다. 퇴근하면 잠자리에 들기전까지 책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 426쪽에 달하는 작지않은 거리를 한걸음에 내달려 왔다. 그 만큼 변두리 로켓은 나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소위 말하는 엔지니어가 가져야 할 마음가짐을 이 책이 말해주고 있었고, 그 마음에 동화되어 행복함을 느꼈던 날들을 보냈다. 드디어 오늘 마지막 페이지를 모두 읽었다.




결정적 순간의 분위기 반전이 살짝은 작의적인 부분 없진 않았지만, 전반적으로는 몰입감 있게 읽어 내려가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왜 변두리 로켓이라는 소설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보였는지 이해가 되었다. 요즘 내 마음속을 짓누르고 있는 고민과 걱정거리에 대한 해답을 찾은것 같다. 맡은바 일에 대한 열정과 자긍심. 솔직히 내가 간과하고 잊고 살았던 단어이다. 매너리즘과 현실에 대한 타협이 아니라 꿈을 이루기 위한 열정과 나 스스로에 대한 자긍심을 되찾아야 하겠다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책을 완독한 이후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한국어판 작가서문과 프롤로그를 다시 읽어보았다. 로켓 세이렌의 발사 실패! 이것은 새로운 도전의 시작을 알리는 서막이었다. 아마존 CEO 제프 베조스가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한번의 성공은 1000번의 실패를 상쇄하고도 남는다." 맞는말이다. 이제 막 첫번째 실패를 경험했을 뿐이다. 다시 일어나 꿈을 실현하기 위하여 도전하면 그만이다. 이때 마음속에 다시금 되새겨야 할 단어가 있다. 열정과 자긍심! 나에게 다시금 무언가를 일깨워준 두개의 중요한 단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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