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하면 20세기에 있었던 두 차례의 총력전은 겉보기에는 상충하는 듯한 두 가지 교훈을 준다. 첫째, 총력전의 승패는 길게 보아 산업의 잠재적 역량과 전반적인 경제 여건에 달려 있다. 둘째, 적국의 경제를 공격하는 경제전은 시간이 갈수록 피해를 누적하는 효과가 있지만,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전쟁을 단숨에 끝내기는 어렵다. - P26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너무 시끄러운 고독
보후밀 흐라발 지음, 이창실 옮김 / 문학동네 / 2016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독서가 그를 소외된 노동으로부터 구해주고,
뿌연 취기 속에서 작가나 철학자의 형상이 떠올라 동반자가 되어준다. 그 사이사이 독자는 책들이 금방이라도 무너져내릴 것처럼 쌓여 있는 그의 아파트에 들어가볼 수 있고, 낡은 기관차가 돌아다니는 외삼촌의 정원으로 안내되거나 한타와 함께 프라하 거리를 산책할 수도 있다. 그리고 그의 옛 여자친구인 만차와 나치에 희생당한 어린 집시 여자에 대한 이야기도 듣게 된다. - P13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너무 시끄러운 고독
보후밀 흐라발 지음, 이창실 옮김 / 문학동네 / 2016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보후밀 흐라발의 소설을 처음 접해보았습니다. 짧지만 은유가 많아서 쉽게 읽히는 책은 아닌듯 싶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쩌면 동화는 어른을 위한 것 2 - 지친 영혼을 위한 동심 처방 어쩌면 동화는 어른을 위한 것 2
이서희 지음 / 리텍콘텐츠 / 2026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릴 적 읽었던 동화는 단순한 권선징악이나 환상적인 모험 이야기인 줄로만 알았다. 하지만 매일매일 치열한 현실을 살아가는 어른이 되어 다시 펼쳐본 동화는 전혀 다른 울림으로 다가왔다. 리텍콘텐츠에서 출간된 이서희 작가의 《어쩌면 동화는 어른을 위한 것 2》는 세상의 무게에 짓눌려 마음의 결이 무뎌진 어른들에게 건네는 따뜻한 처방전 같은 책이었다.

​책은 총 5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으며 우리가 잊고 지냈던 본질적인 가치를 조명한다.
​PART 1에서는 《행복한 왕자》를 통해 계산과 손익이 앞서는 세상에서 타인에게 기꺼이 마음을 내어주는 진정한 우정과 사랑의 온기를 되새겨 주어서 좋았다.
​PART 2에서는 《벨벳 토끼》의 이야기를 빌려 '진짜'가 되는 법을 전하고 있다. 털이 빠지고 낡아가는 것은 부끄러운 흠이 아니라, 누군가와 깊은 진심을 나누며 온전한 나로 성숙해가는 아름다운 훈장임을 되새겨볼 수 있어 위로가 되었다.
​PART 3의 《피터 팬》은 책임감에 짓눌린 어른의 일상에 상상이라는 숨구멍과 마음의 여백을 선물하였고, PART 4의 《끝없는 이야기》는 두려움 속에서도 내면을 마주하며 스스로의 삶을 선택해 나가는 주체적인 용기를 일깨워 주었다.
​마지막 PART 5의 《은하철도의 밤》은 나만의 안락함을 넘어 타인의 슬픔을 돌아보고 세상의 온기를 나누는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묵직하게 일깨워 주었다.

​완벽함을 강요받는 일상 속에서 지쳐 있다면, 동화 속 인물들이 건네는 손을 잡아보길 권한다. 낡았을지언정 사라지지 않는 마음의 형태를 확인하고, 다시 묵묵히 내 삶의 걸음을 내딛게 만드는 다정한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어쩌면동화는어른을위한것2 #이서희 #리텍콘텐츠 #책리뷰 #도서서평 #동화에세이 #어른을위한동화 #힐링에세이 #벨벳토끼 #행복한왕자 #은하철도의밤 #마음치유 #추천도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초한지 인생 공부 - 오만과 냉정 사이, 천하를 가른 심리전 인생공부 시리즈
김태현 지음, 사마천 원작 / PASCAL / 2026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늘날 우리는 바야흐로 ‘초스펙’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더 뛰어난 역량, 더 화려한 학벌, 더 압도적인 성과를 증명해 내지 못하면 도태될 것 같은 불안감이 사회를 지배한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 속에서 <초한지 인생공부>는 우리에게 신선하고도 묵직한 질문을 던져준다. "과연 압도적인 능력을 가진 개인이 최후의 승자가 될 수 있는가?" 이 책은 천하무적의 스펙을 가졌던 항우가 아닌, 보잘것없는 동네 한량 출신의 유방이 어떻게 천하를 통일했는지를 보여주며 우리들이 살아갈 진짜 '인생의 무기'를 제시한다.

저자가 주목한 유방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역설적이게도 그의 '부족함(결핍)'이었다. 유방은 스스로 능력이 부족함을 인정하는 뛰어난 메타인지를 가진 인물이었다. 내가 무엇을 모르는지 알았기에 그는 장량, 소하, 한신이라는 불세출의 인재들을 전적으로 믿고 기용할 수 있었다. 그의 결핍이 곧 타인의 능력을 담을 수 있는 거대한 '그릇'이 된 셈이다. 반면 명문가 출신에 비범한 무력을 지녔던 완벽주의자 항우는 자신의 능력을 과신한 나머지 독선에 빠졌고, 유일한 핵심 참모였던 범증마저 의심하여 내쫓았다. 결국 완벽한 개인이 평범하지만 단단하게 뭉친 조직을 이길 수 없다는 비즈니스의 진리를 초한지는 수천 년 전에 이미 증명해 보였다.

이 책의 또 다른 묘미는 유방과 항우라는 양대 산맥의 그늘에 가려지기 쉬운 '2인자들의 생존 법칙'을 현대인의 관점에서 명쾌하게 풀어낸 점이다. 화려한 전공은 없지만 후방에서 리더의 불안감을 지워주며 묵묵히 보급을 책임진 소하, 권력의 정점에서 미련 없이 물러나 천수를 누린 장량의 '거리두기 전략'은 오늘날 조직 안에서 개인이 가져야 할 처세의 정수가 무엇인지 보여준다. 반면 자신의 몸값을 과신하며 선을 넘다 '토사구팽' 당한 천재 장수 한신의 몰락은,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도 리더 및 조직과의 신뢰를 저버린 인재가 맞이하게 될 위험성을 경고한다.

<초한지 인생공부>가 독자에게 전하는 최종 메시지는 명확하다. 강한 바람에 부러지는 낙락장송보다, 바람을 따라 유연하게 눕는 갈대가 생존에 더 유리하다는 점이다. 유방은 홍문연의 위기 앞에서 자존심을 버리고 철저히 엎드릴 줄 아는 유연함이 있었기에 미래를 도모할 수 있었다.

나처럼 은퇴를 고민하는 시니어 리더에게는 사람의 마음을 얻고 전권을 위임하는 '용인술'의 지혜를, 치열한 조직 생활 속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직장인에게는 나아갈 때와 물러설 때를 아는 '타이밍의 미학'을 가르쳐 주는 책이다. 수천 년 전 영웅들의 전쟁터가 오늘날의 냉혹한 비즈니스 현장과 오버랩되는 놀라운 경험을 하고 싶다면, 이 책의 일독을 권한다. 마지막에 웃는 자는 가장 강한 자가 아니라, 끝까지 유연하게 버텨낸 자가 가장 강한자이다.

#초한지인생공부 #김태현작가 #리텍콘텐츠 #초한지 #리더십 #처세술 #인간관계 #자기계발 #직장인독서 #북스타그램 #서평 #유방과항우 #인재경영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