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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힐리스트로 사는 법 - 삶이 무겁고 힘든 사람에게 니체의 니힐리즘이 전하는 지혜
문성훈 지음 / 이소노미아 / 2024년 3월
평점 :

“니힐리즘은 허무를 말하지만, 그 허무는 절망이 아니다. 그것은 창조의 공간이다.”
이 책이 독자에게 던지는 첫 번째 메시지이자, 마지막까지 흔들리지 않는 철학적 핵심이다.
문성훈 작가의 '니힐리스트로 사는 법'은 니체의 철학에 대한 개론서가 아니다. 경쟁과 피로, 타인의 인정에 목을 매는 현대인에게 존재를 다시 묻고, 삶을 스스로 정의할 수 있는 용기를 건네는 안내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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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드넓은 우주를 생각하면 무슨 의미와 차이가 있을지도 모를 돈, 학벌, 지위, 외모 등을 따지며, 마치 이런 것들이 우주에서 절대적 가치라도 갖는 양 이에 집착하며 사는 것이다.
4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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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신처럼 떠받드는 돈, 학벌, 지위, 외모.
이 책은 그것을 ‘우상’이라 부르고, 그것이 신의 자리를 차지한 시대를 니체의 시각을 빌려 해체하며 우리의 공허함과 허무함, 방황에 대한 해결책을 찾는다.
니체가 선언한 ‘신의 죽음’은 단지 종교의 죽음이 아니라, 이전 시대에 존재했던 종교, 신, 교리와 같은 절대적 가치의 붕괴를 의미한다. 그리고 그 붕괴 이후에야 우리는 자유로워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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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가 생각하는 니힐리스트는 삶의 허무함을 강하게 긍정하면서도 역설적으로 이를 자기 창조의 기회로 삼는 사람이다.
11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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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정해져 있지 않은 세계에서, 자신만의 의미를 새로 쓸 수 있기 때문이다.
도서 '니힐리스트로 사는 법'은 니체의 철학을 중심에 두되, 쇼펜하우어의 비관, 사르트르의 실존, 불교의 공과 연기, 장자의 허무, 심지어 아인슈타인 등의 현대 과학과 천체물리학까지 아우르며 철학적 사유의 범위를 확장한다.
단일 사상의 전달이 아닌, 수천 년간 인류가 축적한 지혜를 총동원하여
“왜 우리는 허무를 느끼는가”,
“허무속에서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근본적 질문에 답하려 한다.
특히, 니체의 사상 속 귀족다운 ‘고귀한 자’와 노예같은 ‘비천한 자’의 도덕적, 심리적 차이는 현대인에게 큰 질문을 던진다.
누군가는 타인을 부정함으로써 자신을 높이고, 누군가는 자기 긍정을 통해 삶을 창조한다.
'니힐리스트로 사는 법'은 단호히 말한다. 허무속에서 자신의 삶을 만들어나가는 고귀한 '니힐리스트'는 예술작품처럼 스스로의 삶을 구성해야 하며, 타인의 시선은 지옥일 뿐이라고. 인정 투쟁에 갇힌 사회 속에서 ‘니힐리스트’는 가장 자유로운 자가 될 수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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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은 무엇을 위해, 무엇을 하며, 어디에 사느냐 하는 인생의 모든 문제를 스스로 정해야 한다.
15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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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 자유는 쉬운 길이 아니다.
니힐리스트로 산다는 것의 의미를 다룬 4부와, 니힐리스트는 혼자가 아니다라는 5부는 허무를 딛고 존재를 긍정하려는 고통스러운 여정을 보여준다.
극단적인 충동에서 예술적 창조까지, 무의미에서 생의 기쁨까지. 이 책은 철학을 삶으로 가져오려는 사람에게 가장 진지한 실천적 물음을 던진다.
니체의 철학은, '니힐리스트로 사는 법'은 허무를 피하지 않고, 삶의 출발점으로 삼을 줄 아는 이들에게 바치는 선언이다.
그리고 그 목소리는 독자에게 닿는다
당신의 삶은 고귀한 삶인가, 노예같은 삶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