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수아비의 여름 휴가
시게마츠 기요시 지음, 오유리 옮김 / 양철북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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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라이언 선생님, 허수아비의 여름 휴가, 미래. 이 세편의 글은 따뜻하고 감동적이다.

인간이 지닌 불완전함과 상처를 슬기롭고 가슴 뭉클하게 극복해 가는 이야기들이다.

이 시대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겪고 있는, 혹은 겪을 수 있는 아픔, 삶의 버거움, 타인에 의해서이거나 자신이 만든 굴레를 안고 살아가는 주인공과 그가 만나는 인연들. 주인공이거나 주변 사람들 모두 완전하지 못하다. 물론 인생에 있어서 완전함이나 완벽함이 있다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이 세편의 이야기 모두에는 각자가 안고 있는 지친 삶의 무게를 담고 있다. 유스케와 곤타는 슈지와 가즈를 침체된 삶에서 끌어올리고 그들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도록 조언자 혹은 상담자의 역할을 하고 있지만, 그들 자신도 역시 그 과정을 통해 자신이 짊어지고 가는 무거운 짐을 벗을 수 있게 된다.

자신이 겪은 왕따의 아픔을 극복하고 타인에 대한 사랑으로 승화 시켜가는 이야기 역시 비슷하다. 

누구나 하나쯤은 안고 가는 상처를 보듬고 슬기롭게 치유해가는 희망을 전해주는 글이다. 따스하고 잔잔한 감동을 전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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