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감의 디테일 - 인간관계를 구원할 작고 구체적인 행동들
레일 라운즈 지음, 최성옥 옮김 / 윌마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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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만약 이 세상에 열 명의 사람이 있다면 그중 다섯 명은 나라는 사람에게 관심이 없고, 네 명은 나라는 사람을 어떤 이유로든(혹은 아무 이유 없이) 싫어하고, 한 명은 나를 좋아한다고 한다. 그러니 타인의 시선이나 평가에 연연할 필요가 없다는 말에 200% 동의한다. 하지만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나라는 사람에게 관심이 없는 다섯 명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줄 기회가 있다면 시도해 보는 게 좋지 않을까?


세상은 넓고 그만큼 사람도 많다고 하지만, 어딜 가나 쉽게 다른 사람으로부터 호감을 얻는 사람이 한 명씩은 있다. 얼굴이 미인상이라서? 슬프게도 부정할 수 없는 조건이긴 하다. 하지만 우리나라에는 '볼 매상'이라는 개념이 있다! 처음에 봤을 때는 잘 모르겠는데 한 번 보고 두 번 보고하다 보니 슬슬 호감이 생기는 유형 말이다. 볼매 상인 사람들이야말로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호감의 디테일'을 잘 알고 실천하고 있는 사람이 아닐까?








실제로 이 책 <호감의 디테일>에서 알려주는 팁들은 유난한 것들이 아니다. "에게, 겨우 이런 걸로 사람 마음을 얻을 수 있다고?" 싶을 정도로 정말 사소한 것들이다. 집중하는 눈빛, 곡선을 그린 입술, 차분하고 다정한 목소리 등등.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 보면 이 모든 것은 '나를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것들'이다. 결국 포인트는 '역지사지'인 것이다. 더 쉽게 말하자면, "내가 받고자 하는 대우를 상대에게 베푸는 것"이다.


늘 불평하는 것처럼 내가 다른 사람들에게 바라는 것은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다. 눈이 마주치면 인사해 주고, 이야기를 할 때면 눈 마주쳐주고, 쉽게 웃어주고, 칭찬은 디테일하게 비난은 간결하게 해주고... 그런데 과연 나와 함께 하는 다른 사람이라고 바라는 게 뭐 얼마나 다를까? 사람 사는 게 다 거기서 거기인데, 바라는 것도 다 거기서 거기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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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인생책 - 실리콘밸리 리더가 실험한 인생 리셋 프로젝트
크리스 채 지음 / 더스퀘어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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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안식년'이라는 단어는 20대 초반 대학생일 적에 처음 접했다. 대학교수들이 6년 동안 강의를 하면 7년째 되는 해에 강의를 쉬고 1년간 휴식을 취하거나 연구를 하기 위해 주어지는 것이라고 했다. 당시 내 전공이 독일어였는데, 전공 교수님 왈 현지에서 현재 사용되는 형태의 독일어를 습득하기 위해 보통 독일에서 안식년을 보낸다- 고 하셨다.에게? 쉬라고 주어진 시간인데 그 시간 동안 공부나 연구를 한다고? 그게 뭐야. 싶었더랬다.








 이 책 <위험한 인생 책>의 저자 크리스 채는 미국, 그것도 무려 실리콘밸리에 있는 IT기업에서 오랫동안 근무해왔다. 그리고 이 책은 그녀가 두 번째 'yearoff'를 가졌을 때의 이야기를 주로 담고 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흥미로웠던 건 비자발적이며 그렇기에 우연하면서도 운명적이었던 첫 번째 'yearoff'였다. '해고된 김에' 그동안 하고 싶었지만 현실적인 문제에 밀리고 밀려 다섯 발가락 끝마디에 알알이 맺혀있었던 일들을 해보기로 했던 그때가.








 챗 GPT를 현명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올바르게 질문하는 법을 알아야 하는 것처럼, 피가 되고 살이 되게 'yearoff'를 보내려면 메타 인지가 잘 되어 있어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 저자가 인생의 방향과 속도를 효과적으로 조절할 수 있었던 것도 평소에 그녀가 자기 자신과 대화 하기를 두려워하지 않아 메타 인지가 잘 되어 있었기 때문이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때까지 단 하루도 허투루 보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녀가 그렇게 맘 편히 하고 싶은 걸 하면서 1년이라는 짧고도 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건 그전 10여 년간 그녀가 하고 싶은 것들을 미뤄두고 버텨온 시간이 있었던 덕분이다.


 나는 아직 10년 동안 꾸준하게 노력해 본 적도 없고, 나 자신에 대해 메타 인지도 부족하지만 이 책을 통해 배운 걸 잊지 않고 있다가 나중에 10년쯤 후에 나만의 'yearoff'를 보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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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챗GPT로 책쓰기 도전
가재산.장동익.김영희 지음 / 글로벌콘텐츠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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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아직도 N잡을 꿈꾸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다들 생각은 간절한데 뭘 어떻게 하면 좋을 지 노하우를 알지 못해서 시작을 망설이고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왜냐면 내가 그랬으니까. 그렇다고 해서 지금 블로그에 비정기적으로나마 계속해서 서평을 올리고 있는 지금은 뭘 알아서 나름의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거냐고 물으면 그것도 아니다. 여전히 아는 것도 없고, 노하우도 없고, 더욱이 부수입도 없다. 그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면서 답을 찾기 위해 읽었던 책들에서 반복해서 읽은 "일단 해라"라는 문구를 실천하고 있을 뿐이다. 나는 여전히 아는 것도 노하우도 없기 때문에 답을 찾기 위해 책 읽는 것을 계속하고 있다.


이 책 <왕초보 챗GPT로 책쓰기 도전>도 그런 맥락에서 서평단을 신청해서 읽게 된 책이다. '챗GPT'가 한창 뜨거운감자로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던 때에 애용하고 있는 밀리의 서재에서 '챗GPT'라는 키워드로 도설르 검색하면 수십권이 나왔다. 그리고 개 중에 십여권정도는 '챗GPT'를 활용하여 집필한 도서였다. 세상에, 이래도 되는 거야? 라고 혀를 끌끌 찼던 게 고작 몇 달 전인데 그 챗GPT를 활용하여 책쓰기에 도전하라는 책이 나온 것이다.


저자는 첫 장에서 AI 시대의 문학적 글쓰기에 대해서 이렇게 조언했다. 무조건적으로 기술을 거부할 것이 아니라 기술과 인간성의 균형점을 찾아야 한다고. AI를 '고급 비서'로 여기고 협업하되 인간의 주체성과 창의성을 지켜가라고 말이다. 음... 내가 메인 작가가 되는 거고, AI가 보조 작가가 되는 거라고 생각하면 되지 않을까? 메인 작가인 내가 제대로 된 설정과 구체적인 줄거리를 제공해야 보조 작가인 AI가 거기에 제대로 된 살을 붙여내지 않을까?







그런 의미에서 챗GPT를 이용하여 책쓰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프롬프트이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라고 물어보는 AI에게서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얻어내기 위해서는 세세하고 정확한 지시문을 제공하는 게 우선이다. 즉, AI시대의 글쓰기의 주체가 되기 위해서는 '질문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저자는 내내 설명하고 있다. 물론, 질문보다 침묵이 미덕이라고 배워온 우리에게는 너무나 어려운 일이다.







제대로 된 질문을 하는 게 어려운 우리를 위해서 저자는 제 3장에 장르별 프롬프트 예시를 잘 제공해놓았다. 평상시에는 책장 한 켠에 이 책 <왕초보 챗GPT로 책쓰기 도전>을 잘 꽂아놓고, 글쓰기가 필요한 순간이 올 때 목차를 쓱 훑어 필요한 장르의 프롬프트만 참고해도 훌륭한 글 한 편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만능 AI 비서가 순식간에 써낸 좋은 글을 반복해서 읽으며 내 입맛대로 수정하는 일을 반복하다보면 언젠가는 좋은 글을 쓰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내 이름으로 된 책 한 권을 출판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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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한 선을 긋다
긋다 지음 / 마음의숲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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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아무리 성격 좋은 사람이라도 몸이 아프고 체력이 달리면 사회화되기 이전의 원초적인 성격이 나오게 된다. 일단 나부터도 체력이 방전되고 슬슬 몸이 아파지기 시작하면 평상시에는 우는소리 아쉬운 소리 잔뜩 해가며 유들유들하게 넘길 수 있었던 사소한 요구와 부탁에도 한숨부터 나오는걸. 그러니 입원 기간 내내 온몸이 아파 잠도 제대로 못 자는 환자들이나 그런 가족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봐야만 하는 보호자들의 오락가락한 감정 기복도 이해할 수 있다.


아무리 사회화가 잘 되어 있는 사람이라도 한정된 시간 안에 여기저기서 일감이 쏟아져 들어오는데, 그것들이 어느 것 하나 허투루 쳐내거나 미룰 수 없는 일들일 때면 극도로 예민해지기 마련이다. 멀리 갈 것 없이 나부터도 여기저기서 동시다발적으로 쏟아지는 일감 속에서 더해지는 사소한 요구와 부탁에 반사적으로 한숨이 나오고 퉁명스러운 단답형의 대답이 먼저 튀어나가는걸. 그러니 가장 바쁜 시간에 직장 내 선후배 또는 동료 직원들에게서 툭툭 튀어나오는 사회화되지 않은 날선 반응도 이해할 수 있다.


문제는 머리는 이해는 하지만, 마음은 이해가 되지 않는 순간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럴 수 있지', '나도 그런 적 있는걸', '아프니까', '바쁘니까', '예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니까', '그래도 해야 하니까' 등등. 내 마음을 지키기 위해 반복해서 중얼거렸던 그 대리 변명들이 더 이상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는 그런 순간들이 점점 늘어났다.


'그래도 그렇지 경력이 얼만데', '아픈 게 벼슬이야?', '자기만 바쁜 줄 아나?', '마음이라도 곱게 써야 하는 거 아냐?', '눈이 없나? 바쁜 게 안 보이나? 너무 이기적인 거 아냐?', '왜 내가 그런 것까지 해야 하지? 내가 무슨 맥가이버인 줄 아나?', '왜 나만 뛰어다녀야 돼?', '내가 만만해?' 등등. 점점 날 선 불평불만들이 먼저 튀어나오는 순간들이 점점 드러나면 슬슬 깨닫게 된다.


'내가 또 선을 넘었구나' 내가 마땅히 나 자신을 지키기 위해 오랜 시간을 들여 그어놓았던 선을 슬그머니 내 발로 지워버렸다는걸.


평생을 회피형으로 살아왔던 나에게 수많은 인간관계의 갈등을 마주하는 건 너무 힘든 일이다. 차고 올라오는 불합리함을 한숨으로 꾹꾹 눌러 삼키며 이번만 참자하는 마음으로 숙이고 들어가는 게 차라리 더 심신의 피로가 덜하다고 생각할 정도다. 그러다가 여러 번 앓아누운 이후로 조금씩 바뀌어보려고 노력은 하지만 여전히 나한테는 '아니오', '못 하겠습니다', '안됩니다'라고 말하는 게 세상에서 제일 어렵다.


나만 사회화가 덜 된 걸까? 남들은 도대체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하는 걸까? 그런 생각이 들 때마다 인간관계와 관련된 책들을 읽었다. 이번에 <나를 위한 선을 긋다>라는 도서의 서평단 모집 공고를 보고 서평단에 신청하게 된 것도 딱 그런 상황에 처해있을 때였다. 그동안 읽었던 수많은 인간관계 관련 도서들이 주었던 깨달음이 흐릿해져서 다시금 상기시켜줄 무언가가 필요한 바로 그때.








엄청난 비법을 담고 있는 책은 아니었지만, 내 맘속에 들어갔다 나온 것 같은 상황들 속에서 저자가 느끼고 깨달은 것들이 색색의 그림들과 함께 담담하게 적혀있는 것을 차분하게 읽어 가다 보니 세상이, 사람들이 유독 나에게만 막 대하는 것 같다는 날 선 생각이 유들유들 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너무 마음이 복잡할 때에는 아무리 좋은 내용을 담은 책일지라도 글줄을 따라 읽는 게 정말 힘들다. 이 책은 한 장에 3~4개의 큼직한 그림과 함게 동글동글한 글씨체로 적은 짧은 글이 담긴 단순한 구성을 갖고 있다. 호흡이 길지 않은 그림 에세이를 무심하게 보다 보면 마음이 슬슬 누그러지고, 그 즈음 각 장 끝에 자리한 짧지만 훨씬 묵직한 에세이를 비교적 긴 호흡으로 읽게 된다. 그렇게 두어 번 반복하다 보니 억울함으로 들끓던 마음이 서서히 차분해졌다.


오늘도 또 한 사람이 그 모든 불합리함과 억울함을 묵묵히 견뎌내고 자신의 글 밥으로 삼아 덤덤하게 '그땐 그랬지' 식으로 풀어냈다. 그래, 시간은 모두에게 공평한 속도로 흘러가니까 나도 또 이 시간만 견뎌내면 덤덤하게 풀어낼 수 있겠지.


어쩌면 이다음에는 내 경험이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는 날이 올지도 모르지. 어제는 못했던 '잠시만요' 소리를 이제는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것처럼 오늘은 못했던 '여기까지입니다' 소리를 내일은 자연스럽게 할 수 있게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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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한 선을 긋다
긋다 지음 / 마음의숲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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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에 소모되는 나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는
적절하게 선을 그을 필요가 있다
나를 위한 불편함에 익숙해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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