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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딘 연필이 뛰어난 기억력보다 낫다
혼다 나오야 지음, 정택상 옮김 / 시대의창 / 2003년 11월
평점 :
절판
메모의 중요성과 필요성, 그리고 그 유용성은 익히 알고 있다. 본인도 메모를 즐겨하고 많이 활용하는 편이기 때문이다. 메모에 의존하다보니 오히려 기억력이 퇴하하는 건 아닌가 걱정스럽기도 하지만.. 요즘과 같은 정보의 홍수 속에서 그 정보를 완벽히 기억하는 것도 불가능하고 불필요하겠다.
그런때 메모란 것은 어찌나 유용한지. 그리고 제대로 된 메모의 '기술'이란 또 얼마나 필요한지 모른다.
직장인으로 새출발을 하며 그간의 메모 습관과 스타일을 벗어나 무언가 체계적으로 '제대로 된' 메모를 하고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그러던 찰나에 이 책을 선물 받게 되었고, 설레는 마음으로 책을 받아들었다. 그러나 결과는 실망과 의아함이다.
과연 이 책이 전하고자 하는 메모의 방법론들은 유용한 것인가? 유용하다. 만약 독자가 메모의 '메'자도 모르는 메모의 왕초짜라면 말이다.
하지만 내용이 얼마나 유치하리만큼 '상식적'이고 '기본적'인지 무언가 조언을 얻고 노하우를 익히기 위해서 이 책은 별로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것 같다.
시간낭비에 재미도 없다. 정말 메모라곤 해본적도 없고, 관심도 없던 사람이 이 책을 쥐어든다면 '아하'하고 무릎을 치며 감사해할지도 모를일이다.
그렇지 않다면 그간의 자신의 경험과 습관, 노하우를 살려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들어가라고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