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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시니 혹은 누가 누구와 잤는가 하는 잔인한 문제
파트리크 쥐스킨트 & 헬무트 디틀 지음, 강명순 옮김 / 열린책들 / 2002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아침...8시.... 잠이 안 와서... 4시가 넘어서 읽기 시작하다가 다 읽어 버렸다... 내가 젤 좋아하는 파트리크 쥐스킨스가 영화감독 헬무트 디틀과 함께 시나리오를 쓴 작품과, 그 과정에 관한 에세이가 실려 있는 작품이다. 시나리오라서 보통 소설과는 다르고...
과도한 서술이나 묘사 없이 대사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쉽게 술술 읽어 내려갈 수 있다. 더구나 책 뒤에 수록된 영화 스틸사진들이 도움이 된다. 물론 그 것 없이도 내용 이해에 어려움은 없지만... '로시니'라는 한 이탈리아 식당을 중심으로, 그 단골손님들을 중심으로 펼쳐 지는 이 시나리오는...작가와 감독의 의도래로 아주 저속하며, 코믹하고, 황당하고... 가볍다...... 그러면서도 진지하고 심각하며, 깊이 있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놓으면서... 남는 이 여운과 느낌을 볼 때 그들은 성공한 것 같다...... 쉽게 읽어 내렸지만...쉽게 잊지 못할 그런 시나리오였다. 영화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