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처럼 그건, 사랑이었다. 난 그 사랑을 보았다. 전에도 느낀 거지만, 한비야 씨의 책을 읽으면 참 경쾌하고 따뜻하다. '행복 발전소'가 따로 없다. 아프고 불편한 이야기도 많이 전해주지만, 끝내는 모두 아름답고 찡한 이야기들이다. 진솔하고 경쾌하게 이야기를 풀어가는 솜씨도 끝내준다. 읽고 있으면 저절로 힘이 나고 뭐라도 당장 해야할 것 처럼 자극을 받게 된다. 긍정적인 힘과 자극이라 좋은 데 쓰일 수 있으니 더욱 좋다. 무엇보다 내가 생각만하고 실천하지 못하는 많은 것들을 솔선수범 실현하고 있는 것이 가장 멋있고 고맙다. 바로 이점이 구구절절 맞장구를 칠 정도로 참 비슷한 생각을 많이 하는 한비야씨와 나의 결정적인 차이이다. 나는 생각은 억수로 하고, 말은 천수로 하면서 실제로 행동하는 것은 십수도 못된다. 무엇이든 자신이 태어나기 전보다 조금이라도 나은 세상을 만들어놓고 가는 것 당신이 이곳에 살다 간 덕분에 단 한 사람의 삶이라도 더 풍요로워지는 것 이것이 바로 성공이다. 한비야씨가 인용한 에머슨의 글이다. 내가 바라는 성공도 그런 거다. 그런 성공을 몸소 보여 준 한비야 씨를 나는 응원한다. 언젠가 친정 어머니와 같은 또래인 한비야 씨를 만나 한비야 씨가 가장 좋아한다는 '비야 언니'라는 호칭을 불러 볼 기회가 온다면 참 좋겠다. 언제나 꿈 많은 영원한 소녀, 나도 그녀처럼 나이 들고 싶다. 2009년 8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