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버 스톤 2
제임스 리어단 지음, 이순호 옮김 / 컬처라인 / 2000년 5월
평점 :
절판


그는 광인인가, 천재인가? 

 
나는 올리버 스톤이 그 무엇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는 그저...고통을 겪었고, 많은 경험을 했고, 생각이 많았던,  한 고민하는 그러나 방탕한 지성인일 뿐이다...

우리 주변에서도 가끔 만날 수 있는 그런 독단적이면서도 따뜻한 마음을 지닌 그런 평범한(?) 사람 말이다. 물론 그의 영화들이, 그의 시나리오들은 범상하진 않다. 아름답고도 충격적인, 진실과 환상을 오가는 그의 영상과 스토리는 분명히 독보적이며 대단한 것들이지만... 그렇다고 섣불리 그를 천재니 뭐니 하는 것엔 손을 들어 주고 싶지 않다.

그는 ..그저 올리버 스톤일 뿐이다.

이 책을 읽다보면 바로 그 올리버 스톤이란 인물이 누구인가를 조금은 알게 된다. 그리고 그의 영화를 사랑하는 팬이라면 그가 작업해온 모든 영화와 시나리오 들의 뒷이야기와 주변사람들의 이야기들을 듣게 되는 것이 무척 흥미롭고 감동적(?)일 것이다.

물론 나도 그 중의 하나였다.
영화는 장난이 아니다.......인생이 장난이 아니듯이...

하지만 어색한 번역으로 인해서 앞뒤 문맥이 혼란스럽고 말의 전후가 맞지 않는 곳이 한 두 군대가 아니다. 늘 제기되는 번역 문제지만... 말은 그럴 듯하지만 무슨 말인지 모를 문장이 한 둘이 아니다. 물론 올리버스톤이 모를 인간이긴 하지만, 많은 오해와 착각을 가지게 하는 번역이 아닐까 걱정된다.

또한, 이 책은 올리버를 객관적이고 냉철하게 바라보고 해석하고 그의 작품을 냉험하게 비평하기 보다는 올리버를 좋아하고 이해한 어느 팬의 글 처럼 보인다. 그렇다고 주관적인 글이라는 것은 아니다. 많은 객관적 자료와 인터뷰를 인용했다. 하지만... 결국에는 그 내용물들이 올리버를 두둔하고 편들며, 또 변명하는 글들로 가득찼다고 보인다. 

올리버 스톤의 영화를 참 좋아하는 나이지만 올리버 스톤과 그의 영화를 동일시 하고 싶진 않다.  물론 여전히 그의 영화들을 좋아한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 그의 영화에 대한 막연히 감정적으로 반응하던 것과는 조금 달라진 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내게 있어 그는 정말...매력적이면서도... 위험한 인물처럼 보인다...ㅋㅋ 그의 영화를 좋아하면서도 나를 불편하게 했던 많은 부분들이 바로 그 점 때문이다. 

 
200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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