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촌 범우문고 258
강경애 지음 / 범우사 / 2008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희망이 없는 시대에 희망을 말하는 소설가는 거짓말을 하는 것이다'

 

강경애는 현실의 절망을 그대로 보여줌으로써 독자들이 스스로 절망 속을 헤집고 나가게 한다.

그 안에서 희망을 읽어내는 것은 독자의 몫이다.

읽어내지 못한다고 해서 놀랄 것도 없다.

그녀의 글에는 '희망'에 대한 거짓 희망 따윈 없다.

 

<인간문제>에 이어 두 번째로 만나게 된 강경애의 단편 소설.

그녀의 글을 읽는 것은 고통이다.

오만 인상을 쓰면서, 입을 틀어막으면서, 혀를 끌끌차면서도 

차마 눈을 떼지 못하고, 귀를 닫지 못하고 목도하는 끔찍한 사건사고 소식이나, 전쟁 사진, 또는 영화처럼 말이다.

 

<지하촌>은 식민지 시대의 가난한 농가를 배경으로

장애인 주인공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을 다루고 있다.

식민지 가난한 농민들의 연정과 폭력, 분노와 연민, 절망적인 현실을 사실적으로 묘사한다.

 

 

2008년 5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