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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이란 무엇인가 ㅣ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9
장 폴 사르트르 지음, 정명환 옮김 / 민음사 / 1998년 8월
평점 :
1947년 프랑스의 문학적 상황 속에서 '무엇이 문제인가'를 시작으로 '작품을 쓴다는 것은 무엇인가', '어째서 쓰는가', 그리고 '누구를 위하여 쓰는가'에 대해서 실존주의적으로 풀어가고 있다.
글을 쓴다는 것은 '드러내는 것'이며, 드러낸다는 것은 '변혁하기 위한 것'이라고 서두에 밝히고 있는 샤르트르는 작가와 작품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무엇을 쓸 것인가'하는 문제는 결국 '누구를 위해 쓸것인가'와 직결하는 문제이므로 샤르트르는 17세기, 18세기, 19세기의 작가와 독자와의 변증적 관계를 분석하면서 문학 (또는 작가)가 걸어온 길을 실랄한 논조로 비판(동시에 조롱까지)하고 있다. 그와 함께 20세기 동시대 작가들에게 '누구를 위해, 무엇을 쓸 것인가'를 '자유롭게 호소'하고 있다.
만약 21세기의 현 문학 상황을 샤르트르가 목격했더라면 그의 논문은 더 없이 길어지고 실랄해졌을 것이다. 문학, 아니 '글'을 쓴다는 것 자체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본 좋은 기회였다.
문예출판사에서 1972년에 초판되고, 1993년에3번째 개판 된 글을 부산 보수동 헌책방 골목에서 1000원 주고 샀다. 샤르트르의 '문학이란 무엇인가' 글 자체는 먼지 더미에서 찾아 낸 보물이었다. 그러나 적어도 문예출판사의 '김붕구' 번역의 본 책은 추천하지 않는 바이다.
나처럼 프랑스어에 문외한 자라면 어쩔 수 없지만, 다른 번역가와 출판사의 글도 몇 있으니 잘 살펴 고를일이다. (아래 정리한 부분을 대충이라도 읽어본다면 이해할 것이다)
2006년 1월
본문 내용을 더 보려면 http://blog.naver.com/jinirock78/456501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