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글누림 한국소설전집 6
이기영 / 글누림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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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만 다시 주욱 흝어보아도 가슴이 묵묵해진다.

그러다가 다시 입안으로 웅얼웅얼 목차를 되뇌인다.

 

동경 유학간 희준이 초라한 행색으로 돌아오는 동구밖 풍경에서...

저 멀리 먼동이 트는 하늘을 곱씹으며 언덕을 내려올 때까지.

 

해피앤딩은 없다.

삶, 치열한 삶이 있을 뿐이다.

끝나지 않은 '전쟁'이 있을 뿐이다.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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