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속의 꼬마 요정 좋은 습관 기르기 4
요시무라 아키코 지음, 고향옥 옮김 / 미운오리새끼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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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장이 예민하다. 그리고 엄마를 닮아서 가스가 잘 찬다. 어느 정도냐면 토끼님🐰하고 데이트 중에 장이 꼬이는 것 같이 너무너무 아파서 응급실에 급히 갔는데 엄청나게 큰 방귀를 여러 번 뀌고는 씻은 듯이 나아서 멋쩍었던 기억이 있다. 또 토끼님🐰과 첫 데이트 때 그전에 먹었을 때는 아무 문제 없던 석굴, 석화를 먹고는 심한 장염이 왔고 그 이후로도 굴 때문에 여러 번 배탈이 나 이제는 생굴을 먹지 못하는 비루한 몸뚱어리가 되었다. 그래서 딸아이가 나의 장을 닮지 않길 바랐는데 우리 집에서 두 번째 방귀대장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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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식의 시기가 끝나고 입이 터졌는지 예전에 입도 대지 않던 음식을 잘 먹는다. 파프리카 유부초밥, 가지 밥, 잡채, 햄버거, 치킨 등등 가리지 않아서 뿌듯한데 배가 불러도 욕심 때문에 꾸역꾸역 먹어서 다 먹은 후에 꼭 배가 아프다며 배 만져 달라고 난리다. ‘골고루 먹어봐’에서 ‘배부르면 그만 먹어도 돼‘로 나의 잔소리가 바뀌었다. 어떻게 해야 좋은 식습관을 가르쳐 줄 수 있을까 고민하던 차에 좋은 습관 기르기 시리즈 중 배 속의 꼬마 요정을 만나게 되었다. 이 시리즈를 땅이 꽤 재밌게 읽어서 분명 도움이 될 거라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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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속에는 아이와 똑 닮은 요정이 사는데 아이가 잘 씹고 골고루 먹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반면 그냥 꿀컥꿀컥 삼키거나 한 가지 음식만 먹으면 투덜거리며 마구 날뛴다. 꼬마 요정을 불편하게 하는 안 좋은 식습관 네 가지가 있는데 바로 ‘너무 많이 먹기, 너무 많이 마시기, 누워서 먹기, 배를 차갑게 내놓기’다. 위에서 소화되는 과정을 공장 안의 여러 기계로 표현한 재밌는 일러스트로 표현한다. 딸아이가 요정이 갇힌 커다란 주머니가 뭐냐고 물어봐서 딸의 배에 있는 위라고 말해줬다.  그렇다면 예쁜 황금 바나나 똥을 누는 비밀은 뭘까. 그 답은 책에서 찾을 수 있다. 아이와 함께 요정이 이끄는 흥미진진한 탐험을 떠나 그 비밀을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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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참는 아이 욱하는 부모 (50만부 발매기념 리커버 에디션) - 분노조절장애시대에 더 필요해진 감정 조절 육아법
오은영 지음 / 코리아닷컴(Korea.com)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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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잘 욱하고 비꼰다. 연애할 때 신랑은 내게 항상 ‘나는 자기를 사랑하는 사람이지 비난하는 사람이 아니야. 내 말을 꼬아서 듣지 않았으면 해’라고 당부했다. 책에서 말하길 욱하는 사람은 두 가지 유형이 있다. 하나는 감정을 담는 그릇이 작아서 조금만 불편해도 넘쳐 수시로 짜증과 신경질이 나 있다. 다른 하나는 감정 그릇이 작지는 않은데 어느 순간 한 방울만 넘치면 폭발하는 타입이다. 언제 넘칠지 스스로나 그 누구도 알지 못하기 때문에 불안하다. 이 모든 유형은 감정을 다루지 못하는 미성숙한 상태이기 때문에 아이를 키울 때 최악의 상황을 만들곤 한다. 나는 전자인데 감정 그릇이 작고 체력도 약할 뿐 아니라 계획을 짜고 실행하는 것에 대한 강박까지 있어 자신과 주변을 들들 볶는다. 그렇다면 나는 왜 이런 인간이 되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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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 박사님은 어린이와 어른이의 문제를 대부분 원 부모와의 관계에서 짚어내곤 하는데 40여 년의 긴 과거를 돌이켜보면 내가 이렇게 자란 건 그럴만한 것 같다. 성격이 급한 부모님의 영향과 나의 예민한 선천적 기질이 맞물린 것이다. 이 과정이 필요한 건 내 심리의 원인을 알아야 분노를 촉발하는 게 무엇인지, 감정을 손쉽게 다스리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서평은 나의 심리 분석이 목적이 아니라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를 살펴보기 위함이니 자세한 내용은 생략하기로 한다. 다만 책이 나를 좀 더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줘 나중에 딸아이가 자신의 문제점을 엄마인 나에게서 찾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다행인 건 아이 아빠는 엄청나게 큰 감정 그릇을 갖고 있다는 거다. 눈이 뒤집혀 길길이 날뛰다가도 그나마 내가 반성하고 우리 가정을 지킬 수 있는 건 보살의 마음을 갖고 있는 신랑 덕분일 테다. 사실 나의 분노 버튼을 시도때도 없이 매번 누르는 건 정작 딸이 아닌 신랑이지만서도 딸에게도 그 너른 감정 그릇으로 화를 낸 적이 여태껏 한 번도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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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딸에게 화를 낼 때는 도가 지나친 장난을 치거나 잠자리에 들기 전에 씻을 때 협조를 하지 않을 때다. 딸아이는 나와는 다르게 깨어나서 자기 전까지 활력이 넘치는데 밤이 되면 내 체력이 바닥나서 딸의 장난을 받아주기에는 여력이 없기 일쑤다. 그래서 나는 효율적으로 시간을 분배해서 쓰려고 하는데 책에서 아이를 키우는 것에 있어서 효율성이 기준이 될 수는 없다고 해서 좀 낙담하고 말았다. 시간은 한정되어 있는데 언제까지 다독이며 기다려야만 하는 걸까. 조곤조곤 말을 해서 타이르려고 노력 중이지만 딸의 대꾸는 ‘왜 다 엄마 아빠 마음대로 해? 왜 내 맘대로 하는 건 하나도 없어!!!‘다. 역시 현실 육아는 책과는 좀 다르다. 아님 내가 책을 읽고도 잘못하고 있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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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 제일 마음에 다가왔던 내용은 욱하는 부모를 보고 자란 아이는 결국 모든 문제 해결을 ‘화나 분노’로 하기 때문에 백번 아이에게 잘하는 것보다 한번 욱하지 않는 게 더 중요하다는 점이다. 나는 딸이 중요한 관계에서 발생하는 모든 문제를 화나 분노로 처리하지 않고 자신의 마음을 잘 들여다보고 그걸 스스럼없이 또렷하게 표현할 수 있게 되길 바라고 또 바란다. 책에서 여러 사례를 보여주며 나름의 해법을 제각각으로 제시하고 있지만 종래는 ‘아이에게 욱하지 말라’는 단순하고도 명료한 주제가 담겨 있다. 또 욱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문제점을 발견하고 마음을 고쳐야 하는지도 짚어준다. 책에서 받은 조금의 위안은 자신이 욱하는 걸 인정하고 반성하는 사람은 변화할 일말의 희망이 있다는 부분이었다. 다양한 육아서를 읽는데 부끄럽게도 그 효용이 일주일 정도였다. 마음이 해이해질 때마다 책을 꺼내 다잡아야겠다. 엄마인 내가 아이에게 주는 독이 든 사과면 안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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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실 301 쿠키 베이킹북 - 제과 기초부터 배우는 쿠키 레시피 33 Collect 21
권향미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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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작업실 301에서 쓴 스콘과 마들렌 그리고 피낭시에 수업을 소장하고 있어요. 꼼꼼하게 짚어주어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팬닝 그램에 따른 결과물의 차이를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었답니다. 그래서 이번에 작업실 301에서 쿠키 책이 나온다는 소식을 듣고 정말 반가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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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았을 때 책의 두께에 깜짝 놀랐어요. 그럴만한 게 기초 과정을 정말 자세하게 가르쳐 줘요. 예를 들면 버터에 대해서 만들어지는 과정, 구성, 종류, 베이킹에서 사용할 때 버터의 상태와 종류, 성질, 역할, 보관법 이렇게 말이에요. 또 고무주걱이나 거품기, 핸드믹서까지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도 잡는 자세까지 알려 준답니다. 이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기초과정이 실려 있어 기본기에 목마른 모든 분들께 큰 도움이 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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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레시피는 특이하게도 밀가루 대비 버터 50%, 100%, 0%로 나뉘어 소개된답니다. 책에는 모두 33종의 쿠키가 실려 있어요. 저는 100% 레시피 중 피칸 부르드네즈와 누가 쿠키를 만들어 봤어요. 본 레시피에는 슈거파우더만 사용했는데 콩가루를 섞는 비율이 팁으로 실려 있어 그렇게 만들었어요. 책은 피칸을 넣었는데 다양한 견과류를 사용해도 된다고 쓰여 있어서 아몬드를 사용했어요. 예전에 다른 셰프님 책 서평을 쓸 때 재료를 몇 대체했더니 자기 레시피가 아니라며 언짢아해서 좀 무안했던 기억이 있어요. 그런데 이 책은 다양하게 재료와 기구 등을 대체하는 법을 제시하고 권하고 있어 너무너무 좋았어요. 홈 베이커로서 재료를 모두 구비하기에 한계가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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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쿠키는 짤 주머니로 짜서 성형했어요. 짜는 쿠키는 정말 오랜만이에요. 봄이??가 요 쿠키를 딱 찍어서 먹고 싶다고 해서 만들었어요. 책은 커터로 찍었는데 자투리 반죽을 모으고 다시 밀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어서 책에서 가르쳐 준대로 짤 주머니로 짜서 만들었답니다. 그런데 휴지를 한 후 짤 주머니에 담아 짜야 하는지는 설명되어 있지 않아 좀 아쉽더라고요. 그래서 제 마음대로 짜기 편하게 반죽 후 바로 짜고 냉장고에서 냉각 한후 구웠어요. 요즘 버터 값이 너무 비싸져서 부담스러운데 버터가 들어가지 않는 쿠키가 실려 있어 무척 반가웠어요. 비주얼도 근사해서 당장 만들어 보고 싶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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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어 본 쿠키들이 과정은 어렵지 않은데 너무너무 맛있었어요. 그래서 선물로도 보냈답니다. 사실 예전의 저는 쿠키 만들기에 관심이 없었는데 요즘에는 자주 굽고 잘 만들고 싶어요. 쿠키는 세트로 구성했을 때 선물하기 예뻐서요. 책 속의 쿠키로 행복을 나누어 보세요. 베이킹을 좋아하는 모든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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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맛있는 채소 솥밥 보양식 사계절 맛있는 솥밥 보양식
최윤정 지음 / 용감한까치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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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맛있는 솥밥 보양식’의 저자인 ‘류니키친’의 최윤정 님이 이번에 ‘사계절 맛있는 채소 솥밥 보양식’을 출간하셨다. 사계절 맛있는 솥밥 보양식으로 여러 가지의 솥밥을 만들면서 그 매력에 퐁당 빠졌던 터라 이번 책도 기대가 컸다. 첫 번째 저서는 고기, 해물, 채소를 사용하고 솥밥에 곁들이는 찌개나 국을 소개해 주지만 이번 저서는 오로지 채소로만 만들고 솥밥만 실려 있다는 차이가 있다. 해산물이나 육류와는 다르게 채소는 더욱 구하기 쉬워서 자주 만들 수 있을 듯하다. 책의 요리에 도전하면 매번 먹던 채소에서 벗어나서 좀 더 다양하게 접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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솥밥 요리의 기본에서는 본격적인 레시피에 들어가기에 앞서 알아야 되는 모든 정보가 들어있다. 편 썰기, 반달 썰기 등과 같은 재료 썰기, 사용하는 솥, 쌀, 채수와 채식 쯔유 만들기, 어울리는 양념, 오래 보관하기 좋은 채소 말랭이, 고기 대신 식감을 낼 수 있는 토핑, 기본 흰쌀 솥밥 만드는 법 등이 실려 있다. 저자인 최윤정 님이 잡곡으로 만드는 솥밥 책을 준비 중이라고 내가 올린 전의 책의 서평에 귀띔을 해 주셨는데 그 말씀대로 다양한 잡곡으로 만든 솥밥이 열 가지가 실려 있다. 그리고 모두 50여 가지의 채소 솥밥 레시피가 있다. 특색 있게도 화이트, 옐로, 퍼플, 그린, 레드 이렇게 다섯 가지 채소의 색과 색에 따른 효능으로 나누어 분류를 해 놓았다.  모두들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것들이다. 시작으로 양파 양송이버섯 솥밥을 만들었다. 양송이가 모자라서 새송이버섯을 섞었다. 버섯은 볶으면 숨이 많이 죽으니 양을 생각보다 많이 해야겠다. 새콤한 발사믹이 혀끝에 남아서 입맛을 계속 돋우어준다. 채식 솥밥이지만 육식을 좋아하는 신랑을 위해 칼칼한 김치찌개와 함께했다. 두 번째로는 매콤 두부 조림 대파 솥밥을 만들었다. 쪽파를 올리면 색감이 더 좋았을텐데 아쉽다. 진짜 너무너무 맛있다. 매콤한 음식을 먹은 후 마지막으로 볶아 먹는 밥의 맛이 난다. 맵찔이인 나는 땀이 뻘뻘 날 정도로 맵지만 멈출 수가 없는 맛이다. 부추전과 상추 샐러드를 곁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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꽉 찬 내용에 역시 신뢰가 간다. 쓰신 책 중 만든 솥밥 중 맛이 없던 게 없어서 마음 편히 만들고 즐겼다. 요즘 여러 이유로 채식을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어렵지 않게 맛있는 채식을 즐길 수 있으리라 자신하며 추천한다. 엄격한 채식이 어렵다면 책의 재료를 충분히 대체할 수 있으니 솥밥을 좋아하고 관심이 있는 모든 분들에게도 적극적으로 권하고 싶다. 나도 채식 쯔유와 버터를 시판 쯔유와 버터로 바꿔서 만들었다. 솥밥을 시작하기 전에는 조금은 어렵게 느껴졌는데 자주 만들어 보니 전혀 그렇지 않다. 갓 지은 밥이 맛있다는 건 누구나 안다. 간편하지만 근사하고 건강한 식탁을 모두들 즐기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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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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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베이킹 마스터 클래스
김율리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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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베이킹에 관심이 있어서 몇 권을 소장 중인데 결과물이 투박하고 거칠거나 특별한 재료가 필요해 접근성이 떨어지거나 하더라고요. 그래서 많이 아쉬웠던 차에 사진을 보고 ‘비건 베이킹이 어떻게 저런 비주얼로 나올 수 있지.’ 감탄했답니다. 그래서 꼭 갖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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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인 김율리 셰프는 비건 베이킹 스튜디오 ASA의 대표이자 비건 파티시에, 비건 베이킹 연구가입니다. 제과를 전공하고 경력을 쌓은 후 현재는 비건 베이킹 클래스를 운영하고 계세요. 책을 찬찬히 살펴보니 일단 재료가 구하기 쉬운 것들이라 마음 놓았어요. 쿠키와 구움 과자, 무스와 콜드 디저트, 타르트, 케이크, 프티 갸토 이렇게 나뉘어 모두 36점의 디저트의 자세한 설명과 과정이 있답니다. 슈까지 만들 수 있다는 게 정말 놀라워요. 들어가기에 앞서 대체되는 재료가 있기에 재료에 대한 설명과 비건 베이킹의 궁금증의 문답이 실려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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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얼 만들까 고민하다가 펌킨 타르트를 만들었어요. 먼저 타르트 쉘을 구웠어요. 그런데 생각보다 반죽이 질어서 성형에 애를 먹었답니다. 다른 오일을 써서 수분율이 달라서 그런 듯해요. 조금씩 넣으며 조절하는 게 좋겠더라고요. 차근차근 책의 과정을 밟았어요. 필링을 만들어 패닝하고 다시 노릇하게 구웠답니다. 사실 저는 이 책이 오기 전에 크림은 식물성 크림을 썼겠지, 하고 짐작했답니다. 그런데 코코넛 밀크를 사용하더라고요. 이 크림이 가능할까, 맛은 있을까 정말 궁금해졌어요. 놀랍게도 산뜻한 맛의 크림이 완성되더라고요. 하지만 혀끝에 코코넛 맛이 좀 남기에 코코넛 맛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식물성 휘핑크림으로 대체하는 게 좋겠어요. 아무래도 코코넛은 호불호가 있는 맛이잖아요. 찾아보니 우리나라에서 유통되는 식물성 크림을 비건으로 치지는 않는다고 하지만요. 우리나라도 비건 시장이 커져서 외국처럼 비건용 크림이 나오면 좋겠네요. 어쨌든 이 코코넛 크림은 코코넛을 좋아하는 제 입에는 좋았답니다. 그리고 생각 외로 단호박이랑 잘 어울렸어요. 책에 실린 레몬 타르트와도 맛 궁합이 잘 맞을 듯해서 기대가 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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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어보니 지금까지 봐온 비건 베이킹 책 중에 제일 맛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쉽게 재료를 구할 수 있다는 게 마음에 들었어요. 제가 읽은 제과 관련 비건 베이킹 책 중에 최고라고 생각해요. 비건 베이킹에 관심 있으신 모든 분들께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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