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베이킹 마스터 클래스
김율리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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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베이킹에 관심이 있어서 몇 권을 소장 중인데 결과물이 투박하고 거칠거나 특별한 재료가 필요해 접근성이 떨어지거나 하더라고요. 그래서 많이 아쉬웠던 차에 사진을 보고 ‘비건 베이킹이 어떻게 저런 비주얼로 나올 수 있지.’ 감탄했답니다. 그래서 꼭 갖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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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인 김율리 셰프는 비건 베이킹 스튜디오 ASA의 대표이자 비건 파티시에, 비건 베이킹 연구가입니다. 제과를 전공하고 경력을 쌓은 후 현재는 비건 베이킹 클래스를 운영하고 계세요. 책을 찬찬히 살펴보니 일단 재료가 구하기 쉬운 것들이라 마음 놓았어요. 쿠키와 구움 과자, 무스와 콜드 디저트, 타르트, 케이크, 프티 갸토 이렇게 나뉘어 모두 36점의 디저트의 자세한 설명과 과정이 있답니다. 슈까지 만들 수 있다는 게 정말 놀라워요. 들어가기에 앞서 대체되는 재료가 있기에 재료에 대한 설명과 비건 베이킹의 궁금증의 문답이 실려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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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얼 만들까 고민하다가 펌킨 타르트를 만들었어요. 먼저 타르트 쉘을 구웠어요. 그런데 생각보다 반죽이 질어서 성형에 애를 먹었답니다. 다른 오일을 써서 수분율이 달라서 그런 듯해요. 조금씩 넣으며 조절하는 게 좋겠더라고요. 차근차근 책의 과정을 밟았어요. 필링을 만들어 패닝하고 다시 노릇하게 구웠답니다. 사실 저는 이 책이 오기 전에 크림은 식물성 크림을 썼겠지, 하고 짐작했답니다. 그런데 코코넛 밀크를 사용하더라고요. 이 크림이 가능할까, 맛은 있을까 정말 궁금해졌어요. 놀랍게도 산뜻한 맛의 크림이 완성되더라고요. 하지만 혀끝에 코코넛 맛이 좀 남기에 코코넛 맛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식물성 휘핑크림으로 대체하는 게 좋겠어요. 아무래도 코코넛은 호불호가 있는 맛이잖아요. 찾아보니 우리나라에서 유통되는 식물성 크림을 비건으로 치지는 않는다고 하지만요. 우리나라도 비건 시장이 커져서 외국처럼 비건용 크림이 나오면 좋겠네요. 어쨌든 이 코코넛 크림은 코코넛을 좋아하는 제 입에는 좋았답니다. 그리고 생각 외로 단호박이랑 잘 어울렸어요. 책에 실린 레몬 타르트와도 맛 궁합이 잘 맞을 듯해서 기대가 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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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어보니 지금까지 봐온 비건 베이킹 책 중에 제일 맛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쉽게 재료를 구할 수 있다는 게 마음에 들었어요. 제가 읽은 제과 관련 비건 베이킹 책 중에 최고라고 생각해요. 비건 베이킹에 관심 있으신 모든 분들께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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