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만에 만드는 첫 번째 매듭팔찌
김유미 지음 / 책밥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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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십대 때는 스키니한 옷을 참 좋아했다. 10cm가 넘는 킬힐에 화려한 장신구를 하고 다녔다. 나이 드니 꽉 끼는 옷은 숨이 막히고 킬힐은 발이 아프다. 린넨이나 면소재의 헐렁한 옷을 즐겨 입고 운동화나 굽이 낮은 단화를 신는다. 오랜만에 지인을 만나면 옷차림이 달라졌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이에 자연스런 장신구가 좋아졌다.
요즘은 거추장스러운게 싫어해서 장신구를 잘 하지 않지만 그 와중에 팔찌나 발찌는 좋아해서 종종 하고 다니는데 옷차림 때문에 자연스런 소재가 좋다.
인터넷에서 학생들이 매듭팔찌를 만드는 걸 본적이 있다. 돌이켜보면 고등학교때 우정 팔찌라고 해서 실로 같은 디자인의 팔찌를 만들어 차고 다니는 아이들이 있던 기억이 난다.
기본 준비물과 꼬는 몇가지 방법을 가르쳐준다. 내가 하고 다니는 팔찌 부속의 이름을 알게 되어 신기했다. 허나 바로 만들어 보려고 온라인 상점에 들락날락 했는데 참장식이라는 용어는 대중적이지 않아서 그런지 종류를 찾기가 힘들더라. 내가 완전 초보라 헤매는 중일지도 모른다. 저자 분이 온라인 쇼핑몰을 준비 중이시라는데 재료 판매도 하셨으면 좋겠다.
참으로 다양한 디자인들이 나온다. 실로 만드는 데일리 팔찌 파트에서는 십자수실만 있으면 실을 꼬아 만들 수 있다. 이 단계부타 차근차근 밟아가야 복잡한 디자인들을 수월하게 만들 수 있을 듯 하다.
끈으로 만드는 독특한 팔찌 파트에서는 다양한 소재와 장식을 이용해서 좀더 업그레이드 된 디자인을 보여준다.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 참 많았다. 참장식과 마감장식 등이 필요하기 때문에 미리 구상해 놓은 후 재료를 주문하는 게 좋을 듯 하다. 직접 가서 구매하고 싶지만 지방이라 여의치 않아 아쉽다.
가죽으로 만드는 시크한 팔찌에서는 말 그대로 가죽 끈으로 만드는 팔찌가 나온다. 단독으로도 예쁘지만 앞서 실로 만드는 데일리 팔찌와 같이 착용하면 더 세련되어 보일 듯 하다.

책밥의 첫번째 시리즈를 좋아해서 거의 다 구비해 놓고 있다. 문외한의 첫 발걸음을 떼주기에는 좋은 안내서라고 생각한다. 얼마전 책밥에서 첫번째 시리즈 중 플라워케이크에 관한 책도 출간된 줄 안다. 기대가 매우 크다. 베이킹 관련 책들도 많이 나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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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시세끼 캠핑요리 - 짐 축소 / 시간 단축 / 맛 보장 캠핑 레시피
서혜원 지음 / 조선앤북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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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을 동경한다. 자연에서의 치유. 일년에 서너번 다녀올까 손에 꼽지만 아이가 생기면 좀 더 열심히 다닐 계획이다. 캠핑요리는 재료와 도구의 한계가 있어서 변변치 못하리라 생각했는데 내 예상을 뒤엎는 또 하나의 책이 출간되었다.
굉장히 다양한 요리가 소개 되어있다. 한가지 재료로 다양하게 응용해서 아침점심저녁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하고 캠핑이면 떠오르는 바비큐와 아이들을 위한 간식과 어른들을 위한 안주, 맨날 먹는 소주나 맥주에서 벗어나 음료류까지 알차게 들어있다.
본격적인 레시피에 들어가기 앞서서 계량하는 법등의 기본을 가르쳐준다. 캠핑 갈 때 기본 양념을 소분하는 팁이 자세히 나온다. 또 테이블을 예쁘게 스타일링 하는 법도 나오는데 신선하고 유용했다.
재료별로 챕터가 나뉜다. 예를 들어 감자라는 재료 챕터에는 감자버터구이 》 감자채전 》 감자 닭볶음탕 레시피가 소개 된다. 이러면 가져가는 재료가 확 줄어 좀 더 가볍게 캠핑을 즐길 수 있을 듯 하다.
요리과정을 사진으로 자세히 보여준다. 과정이 간단해서 초보들이 따라하기에도 무리가 없다. 캠핑에서는 도구와 시간의 한계가 있으니 과정이 간단한게 좋다. 놀러가면 사람들이 배고파하고 요리에만 시간을 쏟기에는 사람들과 즐겨야하니 빨리빨리 만들어야 한다. 과정은 간단한데 결과물은 더할나위없이 근사해서 인기를 톡톡히 얻을 수 있겠다. 육류 요리 같은 경우는 집에서 미리 전처리와 양념을 해가면 더욱 빠르게 요리할수 있다.
꼭 캠핑을 가지 않더라도 휴일에 책을보고 요리해서 기분을 내면 좋겠다. 끼니와 간식까지 근사한 레시피가 가득하니 평소에도 만들어 먹을 수 있다.
한번쯤 맥주와 소주에서 벗어나 집이나 밖에서 직접 만든 샹그리아나 뱅쇼 한잔 하면서 여유를 즐겨보자. 술은 만취보다는 알딸딸할 때까지 마시는 게 좋다.
굉장히 알찬 책이다. 캠핑을 동경하고 좋아하는 모든 분들께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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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간의 글씨연습 - 악필 교정, 누구나 글씨를 잘 쓸 수 있다!
이해수 지음 / 좋은날들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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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글씨를 못 쓴다. 대학시절에 한 선배가 초등학교 6학년이 잘 쓰는 듯한 글씨체라고 했다. 그래도 그때는 그나마 나았는데 글씨를 쓸 일이 줄어들면서 점점 더 나빠졌다. 휘갈겨 쓰면 나중에는 나조차 무슨 글인지 모를 때가 왕왕 있다. 더욱이 나는 취미로 베이킹을 하면서 선물을 자주 보내 자필 편지를 쓰고 싶은데 글씨가 너무 부끄러워서 하지 못하고 있다. 글씨 잘 쓰는 사람이 부럽다. 캘리그라피를 배워볼까도 생각 중이다. 글씨가 예쁘면 얼굴도 예쁘다는데 나는 못생겨서 글씨도 못났나부다.
모두 네 부분으로 나뉘는데 목차만 보아도 차근차근 스텝을 밟아가는게 보인다. 머리말에 글씨교정은 연습의 양보다 방법이 중요하다는 문구가 가슴에 콕 박힌다. 어릴 적 글씨 잘 쓰는 친구에게 자음과 모음을 다 써달라고 부탁해서 따라 연습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글씨를 잘 쓰기 위한 4가지 법칙이 있다. 첫째, 글씨모양을 신경써야 한다.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예쁜 글씨에 대한 이상향이 있기에 선을 신경써서 천천히 집중해서 쓰면 동경하는 글씨체를 발견할 수 있다. 둘째, 자세는 바르게 하며 손을 자유롭게 움직인다. 셋째, 연습하기 좋은 펜을 사용한다. 글씨 연습하기 좋은 굵기의 펜이 있다. 그리고 글씨체에 어울리는 펜의 종류도 다르다. 이건 책에서 내용을 확인하면 좋겠다. 넷째, 리듬감있게 글씨를 쓴다.
둘째 파트에서는 선긋기와 글자 유형을 연습한다. 선긋기는 미술을 처음 배울 때도 하는데 글씨연습에도 나오니 신기했다. 하긴, 글씨도 결국 선의 연속이 아닌가.
세번째 파트에서는 정차체를 연슺하는데 다양한 문구가 제시된다. 마치 국민학교(초등학교) 때 받아쓰기 연습장을 받은 기분이었다. 그때 좀 더 또박또박 제대로 연습했으면 내 글씨체가 지금보다는 괜찮지 않았을까 어린시절의 게으름이 후회가 된다.
마지막 파트에서는 여러 실전에 따른 글씨연습이 나와 무청 실용적이다.
요즘 세대들은 컴퓨터를 쓰기 때문에 글씨를 못쓴다고 말한다. 하지만 예쁜 글씨 쓰기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점점 커져가서 캘리그라피도 유행했었다. 글씨를 못쓰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잘 쓰는 건 특별한 `능력`이 되었기 때문인 듯 하다.
나는 `손수`라는 단어를 좋아한다. 손으로 직접 만든 것들은 가치가 더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손수 글씨를 예쁘게 쓰고 싶고 음식도 맛있게 만들고 무언가를 재밌게 만들고 싶다. 뭐든지 열심히 연습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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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플라워 스쿨 아네트 - 특별한 여자들의 더 특별한 취미, 아네트 플라워 시크릿 클래스
아네트 지음 / 책밥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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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에 관심이 많이 생겼다. 호기심이 내것 네것 별반 다를 게 없는지 요즘 꽃집이 많이 생겼다. 나는 지방에 사는데 좋은 꽃집을 찾기 어려웠던 터라 반가웠지만 장사하는 입장에서는 레드오션이 되어서 힘들 듯 하다.
책에서 소개하는 서울의 큰 꽃시장을 가보고 싶은데 아직 기회가 없었다. 지방은 번잡스럽지 않은 장점이 있는 반면 기회나 선택이 제한되어 있는 단점이 있다.
도매 꽃시장이 없어서 꽃 값이 비싸고 유행하는 꽃만 있기에 원하는 스타일링이 어려워서 항상 아쉬웠다.
헌데 책에 있는 스타일링된 대부분의 꽃이 지방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는 거라 마음에 들었다.
플라워 어레인지먼트를 배우고 싶었던건 취미로 하고 있는 베이킹과도 연관이 있어서이다. 플라워케이크라는 장르가 있는데 꽃의 모양과 색감을 알아야지 예쁘게 만들 수 있어서 꽃꽂이에 관심이 갔다가 되려 이쪽에 빠졌다.
책에는 기본적인 손질법, 도구와 화기 선택, 형태에 따라 꽃을 고르는 법 등등 초보를 위한 팁이 한가득이다. 또한 정말정말 예쁘고 우아한 스타일링이 많아서 눈이 호강하는 기분이 든다. 직접 꽃꽂이를 하지 않더라도 만드는 과정과 완성샷을 천천히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일상의 노곤함이 치유가 된다.
꽃과 소재를 꽃그릇에 꽂지 않고 엮어나 묶어서 완성하는 걸 바인딩이라고 하는데 요렇게 예쁜 리스도 그 한 종류다. 안개꽃을 무척 좋아하는데 한눈에 들어왔다. 만드는 과정이 자세하게 나오기 때문에 초보들도 부담없이 따라 할 수 있을 듯 하다.
특이하게 감귤을 이용한 화병꽂이가 있었다. 이건 나의 편견을 산산히 조각 냈다. 이런 조합으로 좋아하는 베이킹과 동경하는 꽃꽂이를 엮을 수 있지 않을까 상상의 나래를 펼쳤다.
그리고 플라워 박스는 예전에 한창 유행했던 종이꽃박스가 떠올랐다. 친구따라 징미꽃을 열심히 접었던 기억이 난다. 우아한 핑크빛 장미를 초콜릿 박스에 담아 선물하면 얼어있는 마음일지라도 달달하게 녹을 듯 하다. 거기다 직접 만든 거라면 의미를 더할 수 밖에.

간단하게 시작하는 화병꽂이부터 다른 구조물 없이 만드는 부케 즉 꽃다발, 물을 흡수하는 폼을 이용해서 오랫동안 꽃을 즐기는 플로랄폼, 바인딩 등등 다양한 기법을 소개해 줘서 알찬 책이다.
즐겨 쓰인 파스텔톤 꽃과 같이 여성스럽고 소녀의 감성이 듬뿍 담긴 책이다. 다만 편집이 여타의 책들과 좀 달라 신선하고 색다르지만 어수선한 면이 있다. 하지만 눈에 익으면 편하게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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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워 컴 투 라이프 - Melt의 ‘만 원으로 꽃다발 만들기’ 프로젝트
김신정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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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꼭 꽃이 있는 집을 만들고 싶다. 허나 만만치 않게 느껴지는 꽃값과 아직 꽃꽂이 스킬이 없으니 뒤로 미뤄두고 있다. 혹자는 꽃을 꺽어 시드는 과정을 지켜보는 건 잔인하다고도 하지만 이또한 자연을 느끼고 즐기는 한 방편이라고 생각하니 비난은 하지 않았으면 싶다. 역사상 요즘처럼 꽃과 나무와 흙과 멀어진 인간들이 있을까. 우리 사회가 혐오, 질시, 분노로 가득 차 있는건 어쩌면 우리가 시멘트 안에서만 살아 자연과 차단되었기 때문은 아닐런지.
저자는 만원으로도 꽃다발을 만들기로 화제가 된 블로거라 한다. 만원으로 일주일씩 지내면 사만원이면 한달을 꽃과 같이 보낼 수 있다. 생각보다 저렴해서 놀라웠다. 이 정도면 부담이 없겠다. 모두 네파트로 나뉘는데 꽃다발을 만들기 전에 알아두어야 할 사항이 첫번째 파트에 나온다. 이어 두번째 파트가 제일 긴데 일주일에 하나씩 모두 52가지의 꽃다발 만드는 법이 소개되어 있다. 세번째 파트에서는 꽃으로 소품을 만드는 법을 가르쳐준다. 마지막 파트에서는 꽃을 찾아 나선 저자의 여행문이 실려 있다.
첫번째 파트에 들어간다. 책이 꽤 두꺼운데 사진이 참 예쁘고 편집이 깔끔해서 화보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든다.
꽃다발을 만들때 필요한 도구, 기본적인 꽃 손질하기, 꽃시장 방문할 때의 팁등이 나온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글로만 과정이 설명되어 있고 과정샷이 없다는 점이다.
두번째 파트는 일주일에 하나씩, 일년동안 52가지 꽃다발 만들기에 본격적으로 들어간다.
전체 가격과 필요한 물품이 제시된 점이 가장 좋았다. 앞서 말한 것처럼 과정이 세세하게 사진으로 첨부 되지 않은 점은 꽤 아쉬웠다. 하지만 52가지나 소개되어 있는데 과정샷까지 나오기에는 책의 편집이나 비용등을 생각할 때 무리일 듯 싶다.
세번째 파트에서는 꽃으로 소품 만드는 법이 소개 된다.
이런 소품은 오랫동안 간직하기 위해 드라이 플라워를 사용하는데 빈티지한 느낌이 좋다. 웨딩 소품이나 사진촬영 소품으로 활용하면 좋을 듯 하다.
마지막 파트에서는 세계 곳곳 꽃을 따라 나선 여행길이 소개된다. 수국을 참 좋아하는데 부산에 수국 축제가 하는 줄은 몰랐는데 새로웠다.

세세한 과정샷이 없어 나같은 초보자들에게는 어려울 수 있지만 화보같은 완성샷만 보아도 치유되는 기분이다. 또한 몰랐던 꽃들도 많이 배울수 있다. 꽃을 좋아하거나 꽃을 다루는데 초급을 살짝 벗어난 분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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