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간의 글씨연습 - 악필 교정, 누구나 글씨를 잘 쓸 수 있다!
이해수 지음 / 좋은날들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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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글씨를 못 쓴다. 대학시절에 한 선배가 초등학교 6학년이 잘 쓰는 듯한 글씨체라고 했다. 그래도 그때는 그나마 나았는데 글씨를 쓸 일이 줄어들면서 점점 더 나빠졌다. 휘갈겨 쓰면 나중에는 나조차 무슨 글인지 모를 때가 왕왕 있다. 더욱이 나는 취미로 베이킹을 하면서 선물을 자주 보내 자필 편지를 쓰고 싶은데 글씨가 너무 부끄러워서 하지 못하고 있다. 글씨 잘 쓰는 사람이 부럽다. 캘리그라피를 배워볼까도 생각 중이다. 글씨가 예쁘면 얼굴도 예쁘다는데 나는 못생겨서 글씨도 못났나부다.
모두 네 부분으로 나뉘는데 목차만 보아도 차근차근 스텝을 밟아가는게 보인다. 머리말에 글씨교정은 연습의 양보다 방법이 중요하다는 문구가 가슴에 콕 박힌다. 어릴 적 글씨 잘 쓰는 친구에게 자음과 모음을 다 써달라고 부탁해서 따라 연습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글씨를 잘 쓰기 위한 4가지 법칙이 있다. 첫째, 글씨모양을 신경써야 한다.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예쁜 글씨에 대한 이상향이 있기에 선을 신경써서 천천히 집중해서 쓰면 동경하는 글씨체를 발견할 수 있다. 둘째, 자세는 바르게 하며 손을 자유롭게 움직인다. 셋째, 연습하기 좋은 펜을 사용한다. 글씨 연습하기 좋은 굵기의 펜이 있다. 그리고 글씨체에 어울리는 펜의 종류도 다르다. 이건 책에서 내용을 확인하면 좋겠다. 넷째, 리듬감있게 글씨를 쓴다.
둘째 파트에서는 선긋기와 글자 유형을 연습한다. 선긋기는 미술을 처음 배울 때도 하는데 글씨연습에도 나오니 신기했다. 하긴, 글씨도 결국 선의 연속이 아닌가.
세번째 파트에서는 정차체를 연슺하는데 다양한 문구가 제시된다. 마치 국민학교(초등학교) 때 받아쓰기 연습장을 받은 기분이었다. 그때 좀 더 또박또박 제대로 연습했으면 내 글씨체가 지금보다는 괜찮지 않았을까 어린시절의 게으름이 후회가 된다.
마지막 파트에서는 여러 실전에 따른 글씨연습이 나와 무청 실용적이다.
요즘 세대들은 컴퓨터를 쓰기 때문에 글씨를 못쓴다고 말한다. 하지만 예쁜 글씨 쓰기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점점 커져가서 캘리그라피도 유행했었다. 글씨를 못쓰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잘 쓰는 건 특별한 `능력`이 되었기 때문인 듯 하다.
나는 `손수`라는 단어를 좋아한다. 손으로 직접 만든 것들은 가치가 더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손수 글씨를 예쁘게 쓰고 싶고 음식도 맛있게 만들고 무언가를 재밌게 만들고 싶다. 뭐든지 열심히 연습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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