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터프드 바게트 - 간단하게 만들고 먹기 편한 신개념 바게트 요리
시라이시 야스코 지음, 용동희 옮김 / 유나 / 2017년 7월
평점 :
절판


예전에 전주에서 바게트버거라고 바게트 안을 파서 소를 채운 걸 사 먹었던 기억이 있다. 겉이 딱딱해서 먹기 불편 할 줄 알았는데 바삭한 식감이 좋았다. 정말 맛있게 먹은 기억이다.
나는 제빵을 좋아한다. 바게트는 가정에서 만들기 어려운 빵이다. 담백하고 단순한 맛에 호불호가 강하다. 만들기 깓다로운데 비해 오래 보관을 할 수도 없다. 그래서 만들고는 싶지만 쉽게 만들 수 없는 빵이 되었다. 예전에 바게트 만들기가 실패하면 족족 마늘빵을 했는데 이것도 한계가 있다. 바게트 만들고 싶은데 버릴까 두려워 그만 두기로 했다. 바게트로 샌드위치를 만들 생각을 하지도 못하고 말이다.

매우 다양한 스터프드 바게트가 소개 되어 있다. 첫번째 파트는 채소, 두번째는 고기, 세번째는 해산물, 네번째는 달걀과 쌀 등의 기타 재료, 다섯번째는 후식으로 먹기에 좋을 달콤한 바게트. 책은 얇지만 정말 알차다.

들어가기에 앞서 스터프드 바게트의 기본 지식에서는 바게트 속을 파내고 속재료를 넣은 법과 바게트 모양이나 완성품 모양에 따라 기본 과정이 어떻게 변화하는 지 알려준다.

첫번째, 채소 파트에서는 주로 샐러드로 속을 채운다. 바게트가 없이 먹어도 훌륭할 샐러드 레시피다. 속을 채우고 아서 남으면 샐러드 반찬으로 활용해도 좋겠다. 다이어트 할 때 가벼운 점심식사가 될 듯 하다.

내가 좋아하는 고기 파트. 고기가 들어가서 한끼 식사로 제격이겠다. 바게트를 반으로 잘라 그릇이 되게 하고 그라탱을 해 먹어도 맛있겠다. 아이들이 좋아할 메뉴들이지만 맥주 안주로도 좋을 듯 하다.

내가 좋아하는 연어 레시피가 많던 세번째 씨푸드 바게트. 이렇게 만들면 해산물을 싫어하는 사람도 맛있게 먹을 수 있을 듯 하다.

파트 4는 리소토나 파스타 등으로 속을 채운 바게트를 소개한다. 빵을 접시로 활용하는 건 빠네만 보았는데 바게트를 이용해도 맛있을 것 같다.

요거트를 넣어 얼려 아이스크림처럼 즐기고 젤리를 넣거나 티라미수를 만드는 바게트의 변신은 놀라울 정도로 무궁무진 하다. 한때 유행하던 크림팥빵처럼 만든 것도 눈에 뜨인다.

중간중간에 스터프드 바게트 포장법이나 파낸 바게트 속으로 만들 수 있는 활용법이 실려있다. 이런 세심함이 일본 요리책의 특징이 아닐까 한다.
스터프드 바게트는 어느 자리에도 맞춤인 요리가 아닐까 싶다. 피크닉 도시락에도, 한끼 식사에도, 격식있는 자리에도, 안주로도, 아이들 요리로도 빠지지 않고 다 잘 어울린다. 동그랗게 잘라서 내놓으면 손으로 먹어도 깔끔하게 먹을 수 있다. 책장을 넘기면서 하나하나 다 만들어 보고 싶었다.
조만간 바게트를 구워야겠다. 이제는 실패와 보관을 걱정하지 말아야지. 굽고 냉동보관 한 다음에 소를 만들어 채워서 맛있게 먹을테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홍차가 더 좋아지는 시간 - 홍차와 어울리는 예쁜 그릇.티 푸드.플라워.소품
이유진(포도맘) 지음 / 넥서스BOOKS / 2017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는 카페인에 알레르기가 있어 커피를 마시지 못한다. 녹차는 많이 마시면 몸이 붓는다. 때문에 차를 그리 즐기지는 않는데 홍차는 가끔 먹으면 참 괜찮다는 생각을 했었다. 홍차에도 카페인이 들어있다고 알고 있지만 커피보다는 괜찮다. 특히 향이 참 좋다. 품종마다 향이 다 다르니 맛 뿐만 아니라 향까지 즐길 수 있다. 한잔을 다 마시지는 못해도 향에 이미 취한다. 향기로움은 일상에 작은 행복이 된다. 특히 나는 베이킹을 즐겨 하는데 홍차는 특별한 재료 중 하나이다. 주로 얼그레이를 쓰는데 브랜드에 따라서 향의 깊이가 다르다. 그래서 나는 홍차에 대해서 더 자세히 알고 싶어졌다.
다과 예절은 참 어렵고 멀게만 느껴진다. 홍차하면 영국 귀족이 떠오른다. 마시는 태도와 자세의 엄격함, 예쁘고 비싼 찻잔과 고급스러운 티푸드에 압도당할 것 같다. 저자은 스스로가 편히 즐길 수 있다면 그게 옳다고 강조한다.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무엇이든 같은 테마이지만 소소할 수도 있고 화려할 수 있다. 책의 주제는 홍차로 누리는 작은 사치, 소소한 행복이지만 책에 나오는 모든 걸 다 소화하려면 돈이 무척 많이 들 것 같다. 우선 차에 맞는 그릇을 사야하고 차 마시는 분위기에 어울리는 꽃과 소품이 필요하다. 티푸드나 요리는 나는 만드는 걸 좋아하는 편이라 생소하지는 않지만 처음 보는 분들은 어렵게 느껴질 수 있겠다. 때문에 홍차를 시작하는 분들은 자기가 특별히 더 관심있는 분야에 집중하는 게 좋겠다. 나 역시 취미로 베이킹을 하는데 파면 팔수록 도구와 재료 욕심이 생겨 돈이 많이 든다. 홍차도 이와 같을 듯 하다.

생각보다 책이 두껍고 아기자기하며 정보가 많이 들어있다. 나는 다양한 종류의 홍차에 대한 심도있는 글(홍차를 먹기 시작한 시기, 종류, 향과 맛, 우리는 시간 등등)이 실려 있기를 원했는데 에세이 위주라서 좀 당황스러웠지만 가벼이 읽을 수 있었다. 또한 생소한 소품의 이름을 알려주거나 인테리어 활용팁이 있어 좋았다. 하지만 여섯번째 장은 다른 개인 샵을 광고해주는 듯 해 읽는 이가 자칫 불편할 수 있을 듯 하다. 왜 넣었는지 의아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근막 스트레칭 - 어깨 결림.요통.두통.무릎 통증.팔 통증.손목 통증.엉덩이 통증.고관절 통증.발목 통증을 빠르게 해소해주는 도어북 녹색건강 시리즈 6
코이데 토모히로 지음, 한은미 옮김 / 도어북 / 2017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는 몸이 유연하지 못하다. 오래 전에 헬스클럽에 다녔을 때 관장님이 나를 보고 한숨을 쉬며 유연성을 키우지 않으면 운동이 어려울 듯 하다고 까지 했었다. 당시에는 허리를 구부리면 손끝이 무릎까지만 닿을 정도 였다. 우리집 사람들이 모두 통나무이니 뻣뻣함은 아무래도 유전적인 요인이 더 큰 듯하다. 노력하면 어느 정도 부드러워지나 조금만 스트레칭을 소홀히 하면 원상복구 되서 그 동안의 노력이 한순간에 사라지기 일쑤다. 어릴 때는 유연성이 없어도 건강과 생활에 지장이 없다. 하지만 나이가 들고 여러 운동을 해본 결과 유연하면 쉽게 부상을 당하지 않기에 참으로 중요하다.
그래서 스트레칭을 꾸준히 하고 있다.
이제는 허리를 구부리면 손끝이 발끝
아래로 내려간다. 그런데 어느샌가 견갑골 쪽에 고질적으로 통증이 생겨서 괴롭다. 여러 검색 중에 근막 스트레칭에 관한 정보도 얻게 되었는데 우리나라에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아서인지 정보가 부족했다. 그러던 중에 근만 스트레칭에 관한 책이 출간 되었다고 해서 무척 반가웠다.
근막이란 단순히  '근육을 감싸고 있는 막'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근막은 근육 뿐만 아니라 신체를 구성하는 다양한 조직을 감싸 몸의 형태를 만들고 있기에 제2의 골격이라고 불리우며 그만큼 중요한 위치에 있다. 지금껏 통증의 원인은 근육에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의학이 발달로 인해 근막의 유착 및 변형에 그 원인이 있다는 게 밝혀졌다. 근막 늘어나거나 잘못된 방향으로 당겨지면 근막 간에 마찰이 생긴다. 혈관이 근막을 조이면서 혈액순환이 나빠지고 그수축된 근막으로 인해 근육이 조여져 통증이 생긴다. 가끔 스트레칭을 할 때면 잘못된 자세와 자주 사용하지 않아 근육이 쪼그라든 것 같은 느낌을 받은 적이 있는데 착각이 아니었다.
책을 다 읽고 스트레칭을 해보니 특별한 기구나 완력 없이 쉽게 할 수 있어 좋았다. 피부를 살짝 당겨 근육과 벌어지게 해서 이완시키는 방법 인 듯 하다. 마사지와 스트레칭을 같이 할 수 있다. 제일 시원했던 건 견갑골 스트레칭이었다. 일을 하면서도 눈치 볼 필요없이 간편하게 할 수 있다. 어깨, 허리, 머리, 무릎, 팔목, 발목, 고관절 등 통증이 계속 되는 부위 별로 스트레칭 하는 법이 자세히 나와 있다. 다른 부위에 통증이 없어도 운동 후에 전체적으로 꾸준히 마사지와 스트레칭을 하면 건강에 좋을 듯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도쿄 장남매 캐릭터 밥상 - 매끼 기다려지는
전혜원 지음 / 라이스트리 / 2017년 4월
평점 :
품절


나는 요리에 관심이 많다. 무엇이든 뚝딱 만들고 싶은데 마음 같지 않다. 오래 전에 일본에서 캐릭터 도시락이 유행한다는 걸 알았을 때 눈길이 많이 갔다. 혀를 내두를 정도로 예쁘게 만들어진 도시락을 보고 플라스틱이 아니라 정말 도시락일까, 잠시 의심이 들 정도였다.
우리나라는 도시락 문화가 많이 사라졌다. 등굣길에, 소풍, 나들이에 달그락거리며 마음을 들큰하게 해주던 도시락은 점점 설자리를 급식이나 파는 음식에 내주었다. 사실 공들일 노력과 시간과 돈을 생각한다면 사 먹는게 더 저렴할 지도 모른다. 하지만 천편일률적인 바깥음식이 아닌 가가호호 엄마들 음식솜씨를 맛보고 뺏어먹는 재미를 느끼지 못하면 추억의 풍요로움이 없을 듯 하다. 다른 일에 마음 쓸 것도 촉박한데 도시락을 예쁘게 싸는 게 효율적이지 않다는 생각이 들다가도 정성을 다해 음식을 만들고 먹이는 건 큰 즐거움이 아닐 수 없다.
나는 항상 저런 캐릭터 모양으로 요리를 어떻게 만드는지 궁금했다. 이 책을 훑어보았는데 모든 궁금증을 해소해 준다. 재료 자르기 부터 지단이나 햄으로 예쁜 꽃 만드는 법까지 과정이 상세하게 사진으로 설명되어 있다. 꽃 같은 경우는 캐릭터 밥상이 아니더라도 요리를 장식할 때 요긴하겠다. 뿐만 아니라 캐릭터 요리를 만들 때 궁금할 점을 Q&A로 많은 지면을 할애해서 설명해 준다.
여러가지 포인트를 알면 내가 디자인한 캐릭터 도시락도 만들 수 있을 듯 하다. 하지만 갈 길이 멀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오랜 말이 있다. 이렇게 예쁘게 밥상을 차려주면 아이들이 정말 좋아할 것 같다. 특히 캐릭터로 만들면 먹기 싫어할 채소 등을 아이들 눈을 피해 꼼꼼 숨겨 장식하면 모르게 먹일 수 있고 알아채더라도 흥미를 갖고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은 정말 마음에 쏙 든다. 그동안 궁금했던 점이 다 해소 되었다. 번뜩이는 아이디어에 감탄하며 읽었다. 손이 많이 갈 것 같긴 하지만 조만간 예쁘게 도시락을 싸고 싶다. 캐릭터 요리가 궁금하다면 이 책을 적극 권하고 싶다. 나중에 아이가 생겨 이렇게 멋진 밥상을 차려주면 엄지를 치켜세우며 '엄마, 최고!!!' 라고 칭찬할 것을 상상해 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벌집 패턴 일본어 - 따라할수록 탄탄해지는
김미선 지음 / 소라주 / 2017년 3월
평점 :
품절



그러니까 내가 일본어를 공부하기로 시도'만' 한 게 거진 이십년이다. 우리 학교는 제 2외국어로 프랑스어 밖에 없었다. 나는 유럽쪽 보다는 아시아에 관심이 많고 한자를 좋아해서 중국어나 일본어를 배우고 싶었던지라 매우 아쉬웠다. 그러던 차에 방학 때 학교에서 일본어 특강이 생겨 들었던 게 처음 일본어를 접했던 기억이 있다.
지금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당시에는 마치 일제 강점기를 겪으셨을 것 같이 연세 지긋하신 분이 강의를 하셨다. 매우 열정적으로 가르치셨는데 게으름으로 따라가지 못해서 몹시 죄스러웠다.
두번째는 대학생 때 학원을 등록했었다. 지역에서 제일 유명한 곳이었는데 너무 멀어서 가다말다 하다 흐지부지 되었다. 학원이나 헬스장은 은 무조건 가까운 데가 최고라는 생각을 이때부터 하게 되었다. 뭐, 사실 태만한 내가 제일 문제겠지만.

그렇게 잊고 있다가 갑자기 일어 공부욕심이 생겼다. 나는 베이킹이 취미인데 읽고 싶은 일서가 많다. 번역되어서 들어오면 좋을텐데 저작권 등 여러 문제가 있어 정식출판 되긴 어렵단다. 진즉 공부를 좀 해둘걸. 인생은 완성하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의 연속이다.
솔직히 이 책은 회화 책이 아니다. 초심자들을 위한 문법책이다. 하지만 문장마다 발음이 적혀 있어서 회화를 공부하기에도 문제가 없다. 뿐만 아니라 발음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문장으로 꼼꼼하게 가르쳐 준다. 상황, 상대에 따른 문법 차이와 한가지 형용사나 동사로 여러 문장으로 예시 되어 있다. 이렇듯 책이 세분화 되어있고 잘 정리가 되어 있어 저자가 얼마나 책에 많은 신경을 썼는지 알 수 있었다. 저자가 일본어를 공부하면서 느꼈던 점도 틈틈이 알려 주어 내가 잘 하고 있는지,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지 궁금하고 고독할 때 길잡이가 되어 준다.

표지가 좋아하는 민트와 핑크로 되어 있다. 귀여운 색상과 디자인이라 책이 얇을 줄 알았는데 엄청 두꺼워서 깜짝 놀랐다. 벌집이라는 게 지구 상에서 제일 튼튼한 구조라고 어디서 들었던 것 같다. 모든 면들이 서로 맞닿아있어 어느 방향으로 가든 만날 수 있다. 책에서 제시된 수많은 패턴을 공부하고 익숙해지면 내가 아는 문장이나 단어가 서로 맞닿고 내 일본어 실력도 벌집처럼 탄탄해질거라 믿는다.
단 한가지, 민트색바탕에 하얀색 글씨는 눈이 부셔서 가독성을 떨어트리는 단점이 있다. 다음 인쇄에는 보완하는 게 좋을 성 싶다. 저자가 카카오스토리와 밴드에서 채널을 운영한다고 하니 바로 가입해서 일본어 공부에 열을 올려야 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