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술~ 읽는 세계지리 소설책 1 - 콜럼버스의 위험한 모험
김진아 지음, 임규석 그림 / 라이카미(부즈펌) / 2009년 11월
평점 :
품절


술술~ 읽는 시리즈중 그래도 제일 관심있고 좋아했던 지리에 관한 소설책이 나와

얼마나 반가운지 모르겠다. 아무리 책 내용이 쉽고 재미있게 나와도 이미 어려움을

느끼고 있었다면 쉽사리 다가서지 못하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라고 본다.

 

이제껏 접해보았던 영문법,물리 소설책이 스토리에 녹아있는 영문법과 물리의 분야들을

이야기했다면 세계지리편을 통해 세계 여러나라들에 대한 이야기를 술술 풀어놓을 것이다.

세계지리 1편에 선정된 다섯개국의 나라를 살펴보니 인구,자원,산업,자본,체제의 타이틀

아래 대표적인 나라를 잘 엄선해 선보인 것 같다.

 

학창시절 ~ 수학은 어려워서 싫고 과학은 왠지 딱딱해서 싫고 사회,역사,지리는 외울 것이

많아서 싫다고들 하는데 예외라는 것도 있나보다. 남들 다 싫다고 하는 암기과목이 좋으니

말이다. 세계화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는 '우리나라'라는 울타리뿐만 아니라 바깥세상

에도 관심을 가져야하고 영향력을 행사해야 하니 세계지리는 꼭 알고 넘어가야하는 분야

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세계지리 소설책 1권에서는 10장의 세계지도 도표를 활용한

나라별 다양한 관계와 복잡한 21세기 현재를 살아가는 이해력을 키울 수 있도록 잘 구성

되어져 있다는 것이 지리에 밝지 못하는 이가 보아도 눈에 띄는 key point라고 할 수 있다.

 

세계인구에 대한 부분은 여러 책들을 통해 자주 접할 수 있었지만 이처럼 도표를 통해

한눈에 알아보도록 구성된 점은 알찬 것 같다. 넓은 면적을 자랑하는 러시아의 인구가

절반도 안 되는 중국의 인구에 비해 13분의 1정도라는 것, 가까운 이웃나라 일본의 인구가

1억이 넘어섰다는 것도 이번 기회에 새롭게 알게 된 정보이다.세계 27위로 인구 4,800만을

자랑하는 우리나라가 낮은 출생률때문에 출산장려 정책을 펼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문제점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은 우리 모두가 해결해야할 사회문제라는

것을 인식하게 만든다.  산업을 대표하는 나라 프랑스의 경우 관광객이 가장 많은 나라로

7,930만을 기록하고 있는데 그에 비해 우리나라는 순위가 나오지 않을 만큼 적은 689만을

기록하고 있다는 것이 못내 아쉬운 점이다.

 

세계지리 소설책을 읽고 나니 할 말이 많아지는 것 같다. 이야기를 늘어놓자니 끝이 없을

것 같다. 재미있는 소설책을 읽듯 술술 읽혀지는 것이 너무나 즐겁다. 앞으로 세계지리

소설책을 통해 풀어놓을 주제들도 기대되고 그동안 어렴풋하게 알았던 다양한 나라들의

삶의 방식을 이해하고 알아가는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술술 읽는 세계지리

소설책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넓은 시야를 가질 수 있으리란 희망을 가져본다. 정말

만족스러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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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놀라운 이야기 공룡
베로니카 로스 지음, 브라이트 스타 그림, 임종덕 옮김.감수 / 라이카미(부즈펌) / 2009년 6월
평점 :
절판


 
실존했었던 공룡. 하지만 직접 보지 못하고 지나간 역사의 흔적인

화석으로만 만나볼 수 밖에 없었던 공룡이야기에 아이들이라면

누구나 열광하는 것 같다. 그래서 덩달아 엄마인 나도 공룡을 좋아하게

되었다. 공룡 장난감,공룡 퍼즐,색칠하기,공룡 백과사전,브로마이드,공룡이

주인공인 쥬라기공원 시리즈,애니메이션 다이노소어,공룡시대등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것이라면 다 접하게 해주었다. 새로운 공룡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이 부즈펌에서 나왔다고 해서 기대감을 가지고 있었다.

 

우선,  빅사이즈의 두툼한 책두께에 놀라웠고,컬러풀한 색상이 눈길을 사로

잡았지만  반가운 마음도 뒤로하고 아쉬운 점은 양장본이 아니다 보니 책을

한 장씩 넘길때마다 조심스러웠고, 하루사이에 몇번 반복해 넘겨보니 제본이

벌어질까 살짝 염려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80여종이 넘는 시대별 공룡의

자세한 설명은 웬만한 공룡백과 수준을 넘어설 정도로 꼼꼼한 설명과 섬세한

일러스트가 아이들의 호기심을 만족시켜 주었다.

 

집에 구비된 공룡 백과와 달리 시대별로 잘 구분되어 공룡 탄생 전부터 트라이아이스기

, 쥐라기,백악기 초,후기,공룡이 멸종된 후까지로 나뉘어져 공룡 각각의 프로필을

보는 듯 하다. 얼마전에 벽에 붙어 있던 공룡 브로마이드를 떼었는데 아이들이

이 책을 보더니 브로마이드를 다시 붙여달라고 한다. ㅎㅎ

 

아이들은 비슷비슷하게 생긴 공룡들의 특징을 잘도 기억하고 구별해 낼 줄 안다.

그만큼 공룡에 대한 관심이 있다는 것이다. 덕분에 내가 기억하고 있는 공룡도 제법

되었지만 함께 부록으로 곁들어진 공룡 카드는 아이들이 좋아하는데 더 욕심을 부려

카드가 더 많았음 좋겠다는 이야기를 한다.

 

우리가 태어나지 않았던 시기에 거대한 공룡들이 우리보다 먼저 이 땅을 활보하고

다녔다는 것이 너무나 신기하지만 공룡의 탄생과 멸종이 또 다른 생명의 탄생을

앞당겼다는 생각에는 변함없다. 그래서 공룡 멸종후의 동물들에 대한 관심이 있었

는데 공룡이 사라진 후에 공룡시대의 많은 동물들이 진화를 거듭해 오늘날의 동물

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 정말 흥미롭다. 호모테리움~ 오늘날의 사자와 같은

크기지만 고양이과의 동물이었고 날카로운 이빨로 초식동물들을 사냥했다니 놀랍다.

 

아이들이 흔히 읖조리는 트리케라톱스,알로사우르스,쥬라기공원의 작은 무법자(

벨로시랩터),티라노사우르스 렉스와 비슷한 종류의 타르보사우르스가 아시아에서

살았었다니 새삼 타르보사우르스의 프로필을 더 살펴보게 되는 것 같다.

일반 공룡백과 보다 좀 더 자세히 각각의 공룡을 살필 수 있어서 공룡에 대해 알고

싶은 아이들이라면 더할나위 없이 훌륭한 공룡책이라고 할 수 있다. 각각 공룡의

특징과 어떤 동물이었는지 화석이 발견된 곳 표시와 숨겨진 이야기등 알찬 정보와

뒤에 부록으로 용어설명은 좋았지만 한가지 덧붙인다면 이 책에 수록된 80여종의

공룡 이름순으로 페이지 찾기가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공룡을 좋아하는 모든 아이들의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시도가

돋보이는 책이라고 평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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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에선 배추 뽑고 갯벌에선 조개 캐요 책보퉁이 1
안선모.박신식 지음, 김명길.조민경 그림, 전국지리교사모임 감수 / 서울교육(와이즈아이북스)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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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아이들이 저학년일때는 그저 직접 보고 체험하는 것이 마냥 좋을 것이라

생각들지만 현실적으로 찾아다니며 다 돌아보기란 힘들다는 것을 실감하네요.

초등 3학년부터 본격적으로 배우게 되는 사회과목. 초등 3학년이 된 큰 아이가

조금은 버거워해서 우리 일상생활에서 어떻게 쉽게 이해되고 접하게 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반갑게도 초등 3학년이상의 아이들에게 맞춤인 책을

만나게 되었네요.

 

밭에선 배추 뽑고 갯벌에선 조개 캐요~이 책의 추천의 말에도 나와 있지만 "아는 만큼

보이고,보인 만큼 이해한다."라는 말에 공감이 갑니다.  직접 접하지는 못해도 고장의

실정을 잘 나타내보인 책을 잘 읽어보기만 해도 훨씬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것을요.

 

이 책은 농촌,산촌,어촌,도시가 배경으로 나와 사람사는 냄새가 물씬 묻어나는 재미난

동화로 책이 주는 교훈과 목적이 인위적이지 않아 아이들에게 읽히기에 정말 좋은 책이

라고 말하고 싶네요. 엄마인 제가 어렸을 적 시골에서 겪었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떠오르게

되는 것이 전원생활의 그리움으로 남게 되네요.

 

어떤 과목이든 공부라고 생각하고 접하게 된다면 반감될 수도 있는 재미를 이 책에서는

너무나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는 것이 매력인 것 같아요. 매일 저녁 한 편씩 짬을 내어

읽어 본 아이가 읽어보길 잘했다는 말로 엄마의 맘을 흡족하게 했네요.

 

네 편의 단편 동화같은 고장이야기를 읽고 나면 각 고장의 들여다보기로 좀 더 자세한

설명을 부담스럽지 않을 정도로 사진과 함께 설명해주고 있어 알짜배기 정보를 맛볼 수

있게 해주네요. 한 권에 한 고장이 아닌 지금 사회과목에서 배워야하는 네 고장의 차이

점을 느껴볼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기회가 된다면 가까운 곳의 방문부터 한걸음씩

아이들과 꼭 가봐야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사회 ~ 우리가 속해있는 곳이니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거라 생각했던 엄마의 맘과 달리 아이들은 그 부분을 공부라는 영역으로

간주하게 되니 어렵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니 그 맘도 이해가 될 듯 하네요.

 

밭에선 배추 뽑고 갯벌에선 조개 캐요~ 친근하게 다가오네요. 책보퉁이가 초등학교 3학년

이상을 위한 교양도서 시리즈라니 다음 권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네요. 지리에 대한 책도

나올테고, 전통문화에 대한 이야기도 나올테고, 정말 아이들에게 도움되는 책 잘 만난 것

같아요. 빈말이 아니라 아이들에게 꼭 읽히길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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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 스펜서 존슨
스펜서 존슨 지음, 이혜승 옮김 / 청림출판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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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된다는 것~ 한 마디로 정의 내리기 어렵다는 것을 요즘 절감하고 있다.아이들이 어릴때면 어릴때라고 크면 또 나름 어려움과 책임감이 늘 뒤따라다님을 느끼지 못할 부모가 어디 있을까 싶다. 주변 어르신들 하신 말씀 "뱃속에 있을때가 좋은 것이야"~ 웃음으로 넘기고 말았는데.

 연년생 두 아들이 초등학생이 되면서 엄마의 손이 조금은 덜가지만 정신적으로 신경쓸 부분이 많아짐에 힘든 부분이 많다. 아이들의 생활습관,교육,성장 어디 하나 빠뜨릴 부분이 없지 않는가? 그래서 요즘 이제껏 읽어왔던 자녀교육서들을 책장에서 꺼내쌓아놓고 다시 읽어봐야하지 않나 하는 시점에 스펜서 존슨의 부모를 만나게 되었다.

내겐 참으로 가뭄에 단비같은 갈증을 해소하는 고마운 책이다.

 수 많은 자녀교육 전문가들이 내세우는 자녀교육법 잘못된 것은 없다. 하지만 결정적인 문제는 그 교육법을 실천하고 이끌어야할 부모가 올바르게 서지 못할 정도로 힘들어하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넘어가는 부분이 문제였던 것이다.

 부모와 아이가 바라는 이상적인 행복한 가족은 서로가 만족한 상태에서 이루어질 수있는 것이라 믿기에 현명한 부모가 되어 부족함 없이 채워줄 것이 아니라 스스로 잘할 수 있도록 아이를 늘 격려하고 잘 이끌어주는 것이 부모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고 이 책에서는 말해주고 있다. 단순한 진리이지만 또 실천의지가 다시한번 중요함을 언급하고 있다. 부모도 아이들을 키우는 과정을 스스로 즐길 수 있어야 하며 아이와 부모 모두의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명한 부모에게 꼭 필요한 1분 자녀교육법으로 1분 목표와 1분 칭찬,1분 훈계 세가지 방법이 있는데 첫번째로는 가정에서 이루어지길 바라는 모든 것들을 종이 한장내에 써서 그 목표를 검토하는데 1분 밖에 걸리지 않는다것에서 1분 목표라 한다는 것. 일방적인 강압이 아니라 내가 가진 꿈 과는 별개로 정해진 시간이 있는 작은 실천가능한 목표라는 것이 무엇보다 신선했고 작은 마음의 의지만 있다면 할 수 있는 것이라 부모와 아이 모두 성취감과 자신감,자존감을 느낄 수 있는 목표라는 점에서 바람직한 방법이란 생각이 든다.

 두번째로는 엄마가 해야할 가장 중요한 일로 엄마가 기분 좋게 느끼는 일을 아이가 해냈을때엄마의 기분이 어떤지 느낄 수 있도록 아이에게 그 기분을 전달하는 1분 칭찬이다. 아이가 엄마의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면서 스스로에게 책임감도 느끼고 책임을 다하는 것이 무겁고 어려운 것이 아니라 또 다른 무언가를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 배우게 된다. 아이에 대한 칭찬은 단 1분도 채 걸리지 않지만 아이들이 그로 인해 느낄 수 있는 감정이 평생 갈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놀라운 것 같다.

 세번째로는 자녀를 키우면서 가장 힘들고 어려운 부분일 수도 있는 1분 훈계가 있다. 칭찬은쉽게 할 수 있지만 훈계는 부모도 아이도 회피하고 싶은 부분이기에 늘 어려움이 따른다. 이럴때일수록 일관되고 정확하고 적절한 훈계는 감정악화를 막아주는 개선효과가 있다. 엄마가 아이의 잘못된 말과 행동에 대해 엄마의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내고 온전히 아이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서만 나무라야 한다. 그 다음은 아이에 대한 사랑을 아낌없이 표현해야 한다. 아이는 부모에게 사랑받고 존중받고 있다는 느낌을 가질 때 닫혔던 마음을 열 수 있다는 것이다. 1분 칭찬과 마찬가지로 사랑으로 훈계하는 것도 그 효과는 평생을 갈 수 있다는 점 명심해야겠다.

 독자의 마음으로 느끼고 바라본 헬렌의 마음처럼 책을 함께 넘겨보았는데 느낌표! 가 남겨진다.아이의 자존감.자신감.스스로에 대한 책임감 아무리 지식적으로 일깨우려해도 아이의 가장 큰 삶의 울타리인 가정에서 배우고 깨닫지 못한다면 아이가 스스로를 세워가는 방법은 그 어디에서도 배울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우리 아이들~ 아이의 부족함을 부모가 대신 완벽하게  채워주려는 것에서 잘못된 단추가 끼워지지 않았나 하는 것이다.

아이를 절대적으로 신뢰하고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다면 아이는 자신을 사랑하는 법과 옳고 그름을 판단하고 어떤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질 수 있게 되는 수순을 밟게 되는 것이다. 

완벽하지 못한 부모가 어떻게 완벽한 아이를 원할 수 있을까. 좋은 본보기를 보여줌으로 스스로 깨달아 가는 아이를 곁에서 늘 격려하고 응원해야겠다. 부모와 아이가 함께 있을 때보다는 부모가 함께 있지 않을 때 아이 스스로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단 말 깊이 새기게 된다. 아이 고유의 성향보다는 눈에 보이기 위한 허영을 가르치고 있는 요즘 부모들에게 잔잔한 깨달음을 일깨워주는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자녀교육 거창한 것이 아니다. 삶 속에 녹아있는 진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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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st 16 몸속으로 사라지다 - 어린이를 위한 신나는 과학 동화
주디스 그린버그 지음, 이혜선 옮김 / 봄나무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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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트 1권을 접한게 언제였나 싶게 16권까지 단 한권도 빼놓지 않고 읽어본 소감을

말하자면 아이들에게 꼭 읽힐만한 재밌는 과학동화라고 말하고 싶다. 내가 선택해

읽은 책들에 대해서는 대부분 후한 점수를 내리는 편이지만 또 한편으론 내가 선택한

책을 우리 아이들이 읽는다는 생각을 하면서 아이들의 성향도 고려해서 고르는 탓일

것이다. 간혹 선택한 책이 실망감을 안겨주기도 하지만 나름 얻는 교훈도 있었다.

 

엉터리 발명왕 앤드류와 터드,주디와 함께 떠나는 모험은 아슬아슬한 모험과 호기심

으로 가득한 우리의 궁금증을 속시원하게 풀어준다. 저학년임에도 글밥이 좀 되는 책

을 읽으려할때는 망설이는 두 아들에게 로스트는 책 읽기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켜

준 고마운 존재이다. 아이들이 책읽기에 뜸하고 소홀해지고 과학을 어려워한다면 꼭

한번 읽게 해보면 좋은 효과를 거둘 것이라 권하고 싶다.

 

쓰레기 처리를 위해 발명한 고아뱀으로 인해 곤충만큼이나 작아져 모험을 시작한 앤드

류와 주디,터드는 알 삼촌과의 연락으로 만나기로 한 강으로 가서 무사히  알 삼촌의 손

바닥위에 놓이게 되었지만, 여기서 모험이 끝난것이 아니라 또 다른 모험의 시작이었다.

곤충보다 더 작아지게 된 앤르류와 주디는 모기로 인해 알 삼촌의 피부 속으로 밀려 들어

가게 되었다. 삼촌의 모세혈관속에서 적혈구를 방패삼아 외부의 침입자를 공격하는 백혈

구(대식세포-많이 먹어치우는 세포)를 피해 몸 밖으로 빠져 나가려고 한다.

 

상상만으로도 끔찍하고 위험하기 그지 없다. 적혈구 1,000개를 줄지어 세워도 1cm도 되지

않는다니 얼마나 작아졌을지. 사람 몸의 각 기관들을 거쳐 계속 순환되는 피를 따라 빠져

나와야 할텐데. 상처로 찢겨진 피부의 피를 응고시키는 것을 앤드류를 통해서 지켜볼 수

있었다. 핏속 분자들이 모여 끈끈한 실을 만들어내는 장면. 정말 압권이었다. 서로 엉겨있

는 실을 열심히 씹어 삼키는 앤드류와 주디의 표정이 내내 지워지지 않는다. 어느새 상처로

파고들어 들어온 십이지장충과의 한판 승부는 백혈구의 몫으로 돌아갔지만 알 삼촌의 뇌의

전기충격으로 몸이 점점 커져 얼른 빠져나와야 한다. 알 삼촌의 코로 무사히 빠져나온 앤드

류와 주디에게 알 삼촌의 손바닥보다 편한 곳이 있을까 싶다. 다음편에 대한 예고는 없었지

만 앤드류의 왕성한 호기심이라면 언제든지 모험 속으로 떠날 준비가 되어 있다.

 

로스트가 아니라면 어디서 이런 상상치 못할 모험들을 떠날 수 있을까 싶다. 과학에 대한

호기심을 가지고 있는 친구도, 어렵다고 손사래 치는 아이들도 언제든지 로스트는 쉽고

재미있게 빠져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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